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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가난한 사람들을 보면서 본문

성경공부, 설교/말씀묵상(QT)자료

가난한 사람들을 보면서

후앙리 2008. 1. 27. 22:41
 

가난한 사람들을 보면서

가난은 세상 어디에나 있다. 지금은 선교지에 있기에 이런 사람들이 더 가까이에 있다. 많은 아이들이 집에 구걸하러 찾아온다. 시장이나 길거리에서 사람들은 손을 벌린다. 어른 보다 아이들이 더 많다. 이들을 보면서 어떻게 할 것인가? 선교사는 이들을 볼 때마다 아픔과 고민이 있다. 이런 삶 속에서 선교사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면서 몇 가지 정리를 해 본다.


(1) 아이들에게는 먹을 것을 주되, 돈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돈을 주었을 때 지금은 당장 유익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들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 돈을 주면 그들이 직접 사용할 수 없을 수도 있다. 그들에게 종처럼 부리고 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돈을 주면 마약을 할 가능성도 있다. 부정적으로만 보기 때문에 하는 말은 아니다. 이것이 현실이고 사실이다. 그래서 좋은 방법으로 잘 도와주어야 한다. 


(2) 돈을 구걸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형편이 다 다르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교지에서는 구걸하는 사람들이 당당하게 구걸을 한다. 그것은 그들의 세계관 때문이다. 구걸하는 사람들이 구제하는 사람들을 선한 일을 하게 하는 도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구걸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인지, 자존심이 상한 것인지를 모르고 오히려 당당하게 한다. 자신들이 도와주는 사람을 오히려 돕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천국가게 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계속 물질적으로 도와주는 것은 이들의 자립심을 방해할 뿐 아니라 잘못된 세계관 속에서 살게 하는 하나의 원동력이 된다. 그것이 그들의 신앙인데 신앙을 확신시켜주는 행위가 된다.

(3) 나는 이들을 볼 때마다 살리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기도한다. 필요하면 주어야겠지만 그러나 내게 금과 은은 없거니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료해준 베드로 사도의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그들을 위해 마음을 아파하면서 기도해야 한다. 복음을 알도록. 이 나라를 위해서, 경제를 위해서, 하늘나라의 소망을 위해서 기도하도록 하자. 


(4) 내가 잘 사는 것을 감사해야 하고 내가 가진 것을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오히려 선교사로서 검소하게 살아야 한다. 내가 해야 할 것은 내가 검소하게 살면서 그들에게도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다. 생각과 삶은 얼마나 다른지 모른다. 말은 검소하게 산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살기가 너무 어렵다. 그러기에 선교지에 사는 것은 양심이 있다면 마음의 괴로울 수밖에 없는 삶이다.


(5) 이들을 위한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가를 연구하며 그들의 자립을 위한 사역을 하도록 해야 한다. 선교 사역의 초점은 언제나 그들의 자립이다. 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가난을 아파하면서 이들이 가난에서 벗어나고 하나님 안에서 자립하고 독립하고 오히려 다른 사람을 배려할 수 있는 사람으로 훈련하는 사역을 감당하기를 원한다. 


(6)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라는 자들을 어떻게든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오늘부터 실천하기로 하고 슈퍼에 가서 그곳에서 과자를 샀다. 배고픈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과자다. 그것을 주면서 그들의 현재의 배를 채워주고 앞으로 근본적으로 내가 해야 할 사역을 찾아보도록 하는 것이다. 과자 몇 개 주는 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겠는가 하는 생각도 하지만 그러나 그것이 최소한의 나의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영, juanlee   2008년 1월 8일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