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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오늘의 말씀 2024년 2월 13일(화) 본문

성경공부, 설교/말씀묵상(QT)자료

오늘의 말씀 2024년 2월 13일(화)

후앙리 2024. 2. 13. 05:43

33 세례 요한이 와서 떡도 먹지 아니하며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매 너희 말이 귀신이 들렸다 하더니

34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너희 말이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35 지혜는 자기의 모든 자녀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7)

 

+ 말씀 설명

예수님은 감옥에 갇혀있는 세례 요한, 금욕을 주장한 세례 요한을 칭찬하신다.“선지자보다 훌륭한 자요, 주님의 길을 예비한 자”(26), “여자가 낳은 자 중에 가장 큰 자”(28)라고 하신다. 그러면서 세례 요한을 인정하지 않고 거부했던 그때 당시의 지도자들인 율법사들과 바리새인들을 책망하셨다. 지도자들은 세례 요한에 대해서는 금욕주의자라고 비판하였고 예수님에 대해서는 죄인들과 함께 먹기를 탐하는 자, 포도주를 즐기는 자라고 비판하였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하나님의 백성은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신다. 지혜로운 자는 지도자들처럼 비판하는 자가 아니라 때로 금욕할 때는 금욕하고, 때로는 먹고 마셔야 할 때는 함께 즐기고 먹을 줄 아는 균형을 유지할 줄 아는 자라고 하신다.

기독교는 극단적인 행위를 하는 종교가 아니다. 때에 따라서는 금욕과 절제가 필요하고 때로는 풍성함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할 때, 사람의 생명을 살릴 때, 회복하고 치유할 때 그 방법이 금욕이나 풍성함을 누리는 것 중에 필요한 것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묵상과 적용

나는 비판만 하는 사람은 아닌가?

사람을 살리고 회복하고 치유하기 위해 금욕과 풍성함을 잘 사용하는, 균형을 잘 유지하는 사람인가?

 

+ 선교적 실천

우리 교회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금욕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우리 교회가 사람을 살리기 위해 풍성히 나누고 먹고 마셔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 오늘의 기도

1. 내 생각과 뜻을 내려놓고 온전히 주님의 말씀을 청종하는 주님의 백성이 되게 하소서.

2. 경제 위기가 사회 전 영역에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쿠바에 속히 안정이 찾아오고, 특히 의료와 교육 분야의 손실을 막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되도록

 

+ 성경 본문(7)

24 요한이 보낸 자가 떠난 후에 예수께서 무리에게 요한에 대하여 말씀하시되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25 그러면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나갔더냐 부드러운 옷 입은 사람이냐 보라 화려한 옷을 입고 사치하게 지내는 자는 왕궁에 있느니라

26 그러면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나갔더냐 선지자냐 옳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선지자보다도 훌륭한 자니라

27 기록된 바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앞에서 네 길을 준비하리라 한 것이 이 사람에 대한 말씀이라

28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요한보다 큰 자가 없도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 하시니

29 모든 백성과 세리들은 이미 요한의 세례를 받은지라 이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의롭다 하되

30 바리새인과 율법교사들은 그의 세례를 받지 아니함으로 그들 자신을 위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니라

31 또 이르시되 이 세대의 사람을 무엇으로 비유할까 무엇과 같은가

32 비유하건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서로 불러 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하여도 너희가 울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

33 세례 요한이 와서 떡도 먹지 아니하며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매 너희 말이 귀신이 들렸다 하더니

34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너희 말이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35 지혜는 자기의 모든 자녀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

 

+ 지혜는 균형을 잘 유지하는 것이다.

한국 사회는 균형을 싫어하는 것 같다. 균형을 유지하려는 사람을 양비론자라고 비판한다. 양비론이란, 서로 충돌하는 두 의견이 모두 틀렸다고 비판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균형을 유지하는 사람은 양비론자가 아니라 틀린 것은 틀렸다고 하고 맞는 것은 맞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우리 사회는 한쪽으로 치우치는 극단을 좋아하는 것 같다. 한쪽에 속해서 안정감을 누리고자 하는 성향이 강하다. 그래서 한쪽에 남아 다른 쪽을 비판하고, 다른 쪽과 목숨을 걸고 싸우려고 한다. 자기 쪽만이 옳다고 주장하는데, 자기 쪽은 잘못된 것도 옳고 다른 쪽은 잘한 것도 잘못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극단적이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극단의 사회라는 것이다.

그러나 균형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이다. 건강한 사회는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는 사회다. 양극단을 나뉘어 자신만이 옳다고 싸우는 것이 아니다. 나의 편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편도 장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내 편도 잘못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것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 사회는 한 극단으로는 존재할 수 없다. 양극단이 다 필요하다.

기독교는 금욕의 종교인가? 아니면 풍성하게 즐기는 종교인가? 기독교는 균형의 종교이다. 때로는 금욕이 필요하고 때로는 풍성하게 즐기기도 하는 종교다.

극빈민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이 사역을 잘하기 위해서는 빈민가의 사람들처럼 살아야 한다.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야 한다. 가진 자로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초극단의 금욕과 절제를 해야 한다. 낮아져야 한다. 아마 잘 먹지도, 입지도 못하고 금식하며 회개를 외친 세례 요한처럼 살아야 한다. 그러나 그런 선교사가 쭉 그렇게 살 수는 없다. 낮아짐의 삶, 금욕의 삶은 선교사에게 한계가 있다. 그래서 빈민가에서 사역하다가 그 사역지를 나와서 회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다음에 또 들어가 힘든 사역을 할 수 있다. 나와서 회복하는 시간에는 잘 먹어야 한다. 잘 누려야 한다. 때로는 호화로운 호텔에서 즐기는 시간도 필요하다.

내가 선교지에 있을 때, 수상가옥에서 인간의 기본도 안 지켜지는 비참한 삶을 사는 어린이들을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들어가 음식을 나눠주고 비타민을 챙겨주고 피부병을 치유하며, 복음을 전했었다. 그곳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많이 지쳐 쉬어야 하고 잘 먹어야 한다. 때로 음식을 준비할 힘이 없어 식당에 가서 밥을 사 먹을 때도 있다. 식당 음식을 먹으면서 빈민가의 어린이들을 생각한다. “이렇게 잘 먹어도 되는가?”하는 의심의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이 한 끼 값이면 어린이들에게 더 많이 줄 수 있는데, 하는 생각을 한다. 식당에서 음식을 먹어도 편히 먹을 수가 없다. 그러나 선교사가 먹고 건강해야 그 어린이들을 또 섬길 수 있다. 그러기에 먹을 때는 먹어야 하고 즐길 때는 즐겨야 하며, 항상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쉴 때는 쉬어야 한다. 이것이 균형이다.

교회에서 지나치게 절제만 강조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너무 먹고 마시고 펑펑 쓰고 노는 일만 해서도 안 된다. 두 극단의 교회가 존재하는 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현실이라 할 수 있다.

바리새인들은 절제하는 세례 요한도 비판했고, 잘 먹고 마시는 예수님도 비판하였다. 우리는 두 극단으로 치우지지 말아야 한다.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교회는 절제와 풍성함이 동시에 존재한다. 때에 따라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금식하기도 하고 잘 먹기도 해야 하는 것이다. 극단에 빠져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는 신앙인이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