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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제 2장 선교단체의 연구 개발원 본문

선교자료, 이슈, 연구/선교전략과 선교단체

제 2장 선교단체의 연구 개발원

후앙리 2020. 4. 21. 19:42

 

1. 선교단체의 선교 연구원 구축

한국교회의 해외 선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88년 올림픽 이후라고 할 수 있다(물론 그 1900년대 초부터 계속해서 선교사를 파송해 왔다). 벌써 30년의 시간이 흘렀다. 한국 교회의 해외 선교의 나이가 서른이 된 것이다. 지난 30년 동안 한국교회의 해외 선교는 개척단계였다고 볼 수 있다. 선교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기 보다는 해외에 나가서 열심히 교회를 개척하고 주어진 은사와 직업을 가지고 열정 하나만으로 선교 사역을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까지 어떻게든 새로운 선교지를 개척하고 사역의 열매를 위해 열심히 앞만 보고 일해 왔다. 이런 30년이 지나고 나니 벌써 은퇴하는 선교사들의 숫자가 늘어가고 있으며, 초창기에 나갔던 선교사 자녀들이 대학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하는 그런 세월이 흘렀다. 시간의 과정 가운데 이제야 조금씩 여유를 가지고 뒤를 돌아보기도 하며, 한국 교회 해외 선교에 대해 점검하는 성찰의 기회를 갖게 된다. 오로지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역만을 해 왔는데 이제는 선교사 멤버케어를 어떻게 해야 하며, 어떤 전략이 효과적인 전략인가에 대한 생각과 무엇이 바르고 건강한 선교인가에 대한 질문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슈가 되는 것은 선교사 멤버케어에 대한 부분과 선교 연구 분야다. 이런 이슈들은 좀 더 효과적이며, 시대에 맞는 전략과 건강한 선교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들이다. 선교 단체들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선교 연구원을 조직하고 있다. 주로 경험 있는 선임 선교사들을 연구원으로 세워서 선교 연구 부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총회 선교회(GMS)<선교 연구소>를 만들었고 침례교 한국 선교부에서도 <선교 연구원>을 만들어 원장과 연구원들을 뽑아 선교전략을 연구하고 있다. 초교파 선교 단체로서는 개척 선교회(GMP)<개발 연구원>을 만들어 연구를 시작하고 있다. 이 외의 단체들도 연구 부서에 관심을 가지고 세워 가고자 한다. 그만큼 선교 단체들마다 선교 연구원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선교 연구원은 어떤 조직(혹은 단체)이 되어야 하는가? 무슨 일을 하는 선교 연구원이 되어야 하는가? 지금까지 선교단체 사역자들이나 선교사들이 생각하는 선교 연구원은 연구원에서 선교전략을 연구하여 선교 현장으로 내려 보내 선교사들로 하여금 실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선임 선교사들이 연구 위원이 되어 지금까지의 선교경험을 가지고 새로운 선교전략을 연구하여 만들고자 한다. 현장의 선교사들은 그런 연구 결과들을 잘 활용하여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선교 연구원이 선교현장의 상위 조직으로 적절한 전략을 선교지로 내려 보내는 식의 구조다. 사회의 일반 기업에서 기업의 연구원이 연구 결과를 내 놓으면 그것을 회사 직원들이 현장에서 실행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기업은 연구소에 연구비를 지불하고 연구소는 기업에서 요구한 대로 필요한 상품이나 아이디어를 개발한다. 연구소는 어떤 성과를 만들어 내어 기업이 그 결과물을 사용하도록 하는 연구를 하는 것이다. 선교 연구원도 기업과 같은 형태로 선교전략을 연구하여 결과물을 만드는 조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필자는 선교 연구소는 이와는 다른 차원의 구조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위 조직에서 하위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하위에서 상위로 올라오는 구조로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위에서 내려온 연구 결과물을 가지고 밑에서 받아 그 결과물로 어떤 것을 실행(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밑에서 연구한 것을 가지고 상위(선교 연구원) 조직에서는 그것을 잘 정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연구위원은 연구실에서 상주하는 사람이 아니라 선교 현장에서 사역을 실행하고 있는 현장 선교사들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선교 연구원 본부에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선교 연구원 본부에서는 공항의 관제탑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현장 선교사들(연구원들)의 컨추럴 타워가 되는 것이다. 선교 현장에 있는 연구원들, 즉 선교사들이 현장에서 사역을 하면서 스스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연구방법론을 가르쳐 주고 계속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그리고 현장 선교사들이 사역하면서 했던 연구 결과물들을 모으고 정리해서 하나의 새로운 전략으로 완성을 짓는 일을 하는 선교 연구원이 된다. 선교 연구원은 새로운 전략이 완성 되면 그것을 홍보하고, 다른 선교사들이 그 전략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기에 선교 연구원 본부는 한국에 두는 것이 좋다. 선교 연구원이 컨추럴 타워 역할을 해야 하기에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선교사 연구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한국에 소재하고 있는 것이 좋다. 이처럼 세상의 일반 기업의 구조와는 다른 개념으로 선교 연구원을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선교 단체는 지금까지 가졌던 개발 연구원(RND)의 역할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할 필요가 있다. 선교 본부 연구원에서 연구해서 선교전략(상품)을 만들어 주어 선교 현장에 있는 선교사들이 사용(판매)하는 방식의 생각을 먼저 바꾸는 것이다. 이론가와 실천가의 역할을 구분하지 말아야 한다. 선교 단체에서 진정한 연구원들은 바로 현장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현장 선교사가 연구원이 되고 동시에 그것을 실행하는 실천가가 되는 연구개발원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구개발원에서 일하는 위원들은 연구실에서 선교전략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선교지를 다니면서 연구원들이 해야 할 일을 가르치고 격려하며, 그들의 연구를 종합하고 정리하여 전략(상품)이 되도록 포장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현장에 있는 연구원(선교사)들과 마찬가지로 연구 개발원에서 일하는 위원들은 연구가이면서 동시에 발로 뛰는 실천가가 되는 것이다. 연구개발원의 위원들은 한 가지 세부적인 부분을 가지고 깊이 파고들어 연구하는 것보다는 선교를 전체적인 차원에서 바라볼 줄 알아야 하고 그것을 균형있게 종합하고 분석하는 은사를 가져야 한다.

 

2. 사역 정리와 선교전략

그러면 개발 연구원이 조직된다면 어떻게 연구원 조직을 이끌어 나가며 어떤 과정으로 연구를 할 것인가?

 

1) 선교사의 과거사역과 삶 정리

한국 선교가 본격적으로 시작 된지 30년이 지났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했던 선교 사역들을 정리하는 작업이 우선 필요하다. 한국 선교사들은 지난 30년 동안 수많은 일들을 해 왔다. 한국 선교사들이 세계 곳곳에서 이룬 사역의 결과는 상상 이상으로 많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렇게 훌륭하게 잘 해 온 선교사역이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고 있다. 선교사 개인들이 선교지에서 했던 사역과 경험들을 묶어 간증문 혹은 자서전 중심으로 간간히 책을 내고 있기는 하다. 이런 선교사들의 책들은 한국 선교에 소중한 자원이 되지만 선교사 숫자에 비해 극소수이고 선교 단체가 아닌 선교사 개개인이 펴내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교 연구원은 선교사들의 삶과 사역을 정리하는 일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다. 선교 연구원이 할 수 있는 작업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선교사들이 해 온 사역들을 정리할 수 있다. 기도편지나 사역 보고서를 정리할 수도 있다.

(2) 일기를 써온 선교사들이 있다면 그것을 통해 선교사의 삶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정리할 수 있다. 선교지에서 묵상한 내용을 정리하여 내 놓을 수도 있다.

(3) 특정 분야, 예를 들면 자녀 교육, 문화적응 같은 그 동안의 경험을 정리할 수 있다.

(4) 선교사 개인적으로 연구한 분야의 내용을 정리하여 내 놓을 수 있다. 성경 연구나 리더십, 선교 전략 같은 부분을 다룰 수 있다.

(5) 선교지의 문화 리서치나 역사를 정리할 수 있고 현지의 문학 작품 같은 것들을 번역하여 내 놓을 수 있다.

 

선교 연구원은 이런 다양한 방식의 주제들을 정리하여 선교사들이 내 놓을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이 분야를 관장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선교 연구원은 자료들을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고, 그 작업을 실행할 수 있도록 격려할 뿐만 아니라 필요하다면 행정적인 지침과 지원을 줄 수 있다. 이런 선교사의 과거의 삶과 사역을 잘 정리하면서 필요한 것은 책으로도 출판할 수 있다.

이처럼 선교연구원은 선교사들의 이런 과거의 귀중한 자원들이 세상에 드러나도록 하는 작업을 우선적으로 할 수 있다. 선교사들의 귀중한 삶의 사역의 보물을 찾아내어 발굴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2) 선교 사역 전략 연구

선교사들은 각자가 자기의 분야에서 사역을 실행해 왔다. 안타깝게도 어떤 전략이나 특별한 지침에 따라서 사역을 해 온 것이 아니라 다른 선교사가 어떻게 해 왔는가 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그대로 따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로는 아무런 방향이나 생각 없이 그저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몸으로 뛰면서 사역해 온 경우도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사역이 효과적인 방법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질문할 시간도 없이 사역에 전념해 왔다. 누군가의 조언이나 평가도 없이 그저 선교사 각자가 자기 옳은 대로(?) 사역을 해 왔다. 모든 선교사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이런 형태로 선교사사역을 해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기에 선교사 스스로도 사역에 대한 확신이나 만족함이 부족한 상태로 사역을 하고 있다. 어떤 좋은 전략이나 프로그램이 주어진다면 오히려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마음만으로 사역해 온 선교사들이 대부분이다. 선교사들은 선교 단체 본부나 혹은 소위 말하는 선교 전문가들에게 사역에 대한 좋은(?) 전략을 가르쳐 달라고 호소하면서 사역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교 연구원은 선교사들의 사역에 대한 제대로 된 전략을 만들어 내고 또한 사역에 대한 평가를 하는 일을 할 수 있다. 이 일을 위해서 지금까지 해온 선교사들의 사역을 정리하는 작업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작업은 선교사 각자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종류의 사역을 해 온 선교사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

 

곧 사역 영역별 모임을 만들어 같은 영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이 함께 전략을 구상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교회 개척을 하는 선교사라면 교회 개척을 하는 다른 사람들과 사역 나눔을 위한 모임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연구한다. 여기서 해야 할 작업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첫 번째 작업은 선교사 개개인이 자신이 지금까지 해 온 (교회 개척) 사역에 대한 과정을 정리한다. (교회 개척) 사역 철학과 전략들을 포함해 지역 상황과 (교회 개척) 사역을 하게 된 배경 등에 대해 자세하게 기록한다. 그리고 (교회 개척) 사역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을 기록한다. 잘 되었던 부분과 부족하고 실패했던 부분까지 솔직하게 기록한다. 선교사들이 각자가 자신의 사역을 잘 정리하면 수십 혹은 수백 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의 자료가 될 수 있다. 가능하면 선교 연구원에서 (교회 개척) 사역을 기록할 때 필요한 형식과 방법들을 만들어 제시해 주어 그 형식대로 정리하여 기록하도록 한다.

 

(2) 두 번째 작업은 선교사 각자가 기록한 내용들을 함께 모여 발표를 한다. 다른 선교사가 정리된 것을 발표할 때, 그것을 듣는 선교사는 자기의 사역과 비교해 가면서 함께 공부를 할 수 있다. 같은 영역의 모임이 5(혹은 5가정)이라면 5명이 모두 각자 자신의 것을 발표한다.

 

(3) 세 번째 작업은 선교사들이 각자가 발표한 후에 각자의 것을 가지고 함께 열린 토론을 한다. 발표할 때마다 한 사람의 사역전략을 놓고 집중적으로 질문하고 토의할 수 있다. 토론을 하면서 선교사들은 (교회 개척)사역 전략에 대해서 연구할 수 있다. 자신의 사역에 적용하면서 함께 나눌 때에 선교사들은 많은 것들을 함께 배울 수 있다.

 

(4) 네 번째 작업은 토의한 것을 자료집으로 펴낸다. 자료집으로 펴 낼 때는 각자의 발표 내용(Case)을 다 넣고 한 사람이 전체를 통합하여 다시 한 번 정리하는 작업을 한다. 토론을 포함하여 각자 사역한 내용을 잘 정리한다면 하나의 좋은 (교회 개척) 사역 전략이 될 수 있다.

 

(5) 다섯 번째 작업은 이렇게 정리한 내용을 이 모임이 아닌 다른 선교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자료집이나 책을 만들어 배포하고 선교단체 본부를 통해서 홍보할 수 있다. 다른 한국 선교사들에게 사역 전략을 나눌 수 있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6) 여섯 번째 작업은 지금까지 한 작업을 1차 작업으로 생각하고 2차 작업으로 들어간다. 2차 작업이란 1차 작업을 하면서 했던 여러 가지 내용들 가운데 함께 연구할 주제를 찾아 주제별로 계속해서 연구하는 것이다. 이 작업을 위해 선교사들은 함께 시간을 정해 만날 수 있고 각자가 하고 싶은 영역에서 연구를 계속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모임에서 앞으로 해야 할 연구들을 정해서 각자 맡은 영역으로 해서 계속해서 모임을 갖는다면 그 모임은 어떠한 아카데믹한 모임보다 더 수준 높은 모임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교회 개척에 대한 영역을 예로 들었지만 각 사역 영역별로 이런 과정 가운데 모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영역에는 스포츠 사역, 의료 사역, 문화 사역, 교육 사역, 지역 개발 사역(혹은 NGO 사역), MK 사역, 비즈니스 사역, 선교 훈련 사역, 제자훈련 사역, 공동체 사역, 종교별 영역(예를 들면 이슬람 사역), 지역별 영역, 멤버케어 사역 등 다양한 사역 영역별로 구분할 수 있다.

 

선교단체의 본부 연구원은 영역별로 모일 수 있도록 조직을 구성하고 각 조직이 모임을 잘 지속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사역을 하는 것이다. 선교사들이 현장에서 할 수 없는 영역들, 예를 들면 선교사들의 자료를 홍보하거나 책으로 만드는 작업들은 연구소에서 한다. 선교 연구소는 각 영역마다 현장에서 연구하는 모임이 되도록 점검하고 평가하고 격려하는 일을 한다. 선교 연구원이 이런 사역을 할 때 선교 단체 본부에서는 행정적으로 필요한 지원을 해 주어야 한다. 이 사역은 단순히 선교 연구원만이 아니라 본부가 함께 협력해야만 할 수 있는 사역이다.

 

다음은 한 선교 단체의 선교 연구원이 해야 하는 사역을 네 구분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모든 선교 단체가 꼭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각자의 특성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샘플은 될 수 있다고 본다.

 

#1 리더십 개발(전략)연구부

1) 선교사 리더십 프로그램 개발 및 실행

(1) 리더십 강좌 개설

(2) 지역별 리더십 세미나

(3) 학습 공동체(필드의 모임을 회의 중심에서 학습 중심으로)연구

 

2) 인력 개발을 위한 로드맵 연구

(1) 단계적, 맞춤형 리더십 연구 계발,

(2) 시니어 리더십, 중간 리더십, 신임 리더십 연구 개발

 

3) 선교사 연장 교육

(1) 연장 교육 규정 연구

(2) 공식적 연장 교육 리서치 및 안내

(3) 비공식적 연장 교육 연구

 

4) 멤버케어 연구 및 실행

(1) 영적 영역: 성경 교육, 영성회복 프로그램

(2) 정서적(상담 심리)영역: 디브리핑, 심리 검사, 심리상담 교육 세미나(회복 프로그램, 의사소통, 분노), 부부 상담, 개인 상담, 가족 상담, 치료프로그램(음악, 놀이, 미술, 글쓰기를 통한 치료)

(3) 육체적 영역(외주)

(4) MK 영역/ MP영역

(5) 위기관리 영역(위기관리 시스템, 위기상황 지원, 위기관리 교육)

(6) 전인 케어 연구 개발(허입부터 은퇴 후까지 전인 케어 연구: 선교훈련, 안식년, 노후대책, 보험, 안식관, 후원 모금방법)

 

#2. 선교전략 개발 연구부

1) 선교 정보와 지식, 경험 관리

선교() 자료 정리: 기도편지, 보고서, 사역 계획서, 사역통계, 사역 결과, 사역 전략 자료, 계간지, 사진, 동영상(선교사 사역소개 및 홍보) .

 

2) 사역 영역 간의 협력과 전략 개발

교회 개척 사역, 문화 사역(한글, 음악, 영상, 한류와 연관된 사역), 스포츠사역, 교육 선교, 의료 사역, 지역 개발 사역, MK사역, NGO 사역, 비즈니스 사역, 선교훈련, 제자훈련, 전문인 선교, 협력 선교, 각 지역별 영역, 각 종교별 영역(이슬람 사역)

 

3) 선교 전략 연구 및 개발

현 세계 상황에 맞는 다양한 선교 전략 연구 및 개발. 사역 영역별 모임들을 통한 결과를 가지고 전략화 함. 예를 들면, 효과적인 비즈니스 사역 전략, 이슬람 선교 전략, 닫힌 지역(중국, 베트남, 중동, 중앙아시아)에서의 선교 전략, 실버 선교사 전략, NGO, 북한 선교, 디아스포라 (선교), 단기 선교, 국내 외국인 선교 등.

 

4) 선교 동향 연구

(1) 미래 선교, 세계 선교 동향과 흐름, 선교학, 세계 선교 포럼 및 선교대회 등

(2) 세계화와 국제화를 위한 기반 구축과 타 단체와의 협력을 위한 네크웤 및 연구

(3) 합리적인 필드체제를 위한 연구 및 조직 구성, 행정 필드 이양

(4) 국제화를 위한 조직, 국제단체와의 연계 사역

 

#3. 선교 동원, 훈련 개발(전략) 연구부

1) 동원 전략 및 실행

 

2) 선교 훈련 프로그램과 커리큘럼 계획 및 실행

(1) SMLC(School of Mission for the Local Church): 역교회 맞춤형 선교학교

(2) PS(Pioneer School): 지부 개척 선교학교

(3) 인턴 선교학교(Intern Course of Mission for Missionary Candidate)

(4) VC(Vision Challenge): 타문화 체험 단기 선교사 훈련

(5) 형제 기관들과의 위탁 훈련(GMTC, GPTI)

(6) 타문화 언어 훈련원

(7) 선교사 훈련원: 선교사 지망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선교사 후보생 동원을 위한 적절한 형태의 선교훈련원 연구 및 실행: 000선교단체만의 선교 훈련 프로그램(, YM: DTS, 복음학교, 퍼스펙티브스 등)

 

3) 지역 교회 선교 교육을 위한 자료 및 교재 개발

 

4) 홍보를 위한 연구

(1) 홍보물 제작: 브로슈어, 동영상

(2) 선교사 사역 동영상(사역 다큐) 제작 및 홍보

(3) 선교 동원 홍보를 위한 자료(동영상, 영화, 도서) 확보 및 제공

(4) 선교 도서 출판

 

#4. 본부 행정 조직 개발(전략) 연구부

1) 단체 정관, 단체 규정, 시행 규칙 등의 연구 및 개정 작업(사역 규정 작업)

2) 단체 각 부서의 매뉴얼 작업(재정, 인사, 해외사역, 홍보, 동원훈련, 행정부)

3) 필드체제를 위한 연구 및 조직 구성, 행정 필드 이양: 국제화를 위한 조직, 국제단체와의 연계 사역

4) 본부의 각종 실행 규정 및 서식 개발(인사 규정, 허입 규정, 실행이사회 규정)

5) PFO(Pre-field Orientation) 연구 및 실행

6) 멤버케어 시스템 구성 및 실행

7) 감사기능(권징 규정): 감사위원회 혹은 감사부서 신설 및 법률 자문(법적인 규정)

8) 본부의 장단기 계획 및 하드웨어(건축 혹 재개발) 구축

 

3. 학습 공동체

학습 공동체란 선교사들의 공부하는 모임이다. 지금까지는 선교사들이 모이면 회의를 하거나 수련회나 세미나를 열어 필요한 것들을 해 왔다. 무엇보다도 선교사의 모임이라고 하면 팀이나 사역 조직에 대한 회의 위주의 모임이었다. 그런 회의 중심의 모임을 학습 중심의 모임으로 바꾸는 것이다. 학습 중심이란, 선교사들이 다양한 형태를 통해서 함께 공부하는 것이다.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선교사들이 연구해 와서 그것을 함께 나눌 수도 있고 독서 토론 모임을 가질 수도 있다. 함께 모여 성공공부를 할 수도 있다. 성경공부하면서 기도모임을 가질 수도 있다. 필자는 에콰도르에서 사역할 때 매 주 금요일 밤이면 선교사들이 함께 모였다. 먼저 저녁밥을 먹고 그리고 나서 성경 공부를 한다. 성공공부는 본문에 얽매인 타이트한 공부보다는 성경을 읽고 자신이 깨달은 것을 나누는 형식을 취했다. 성경 지식이나 방법을 위한 것보다는 자신에게 먼저 적용하고 적용한 것을 나누는 것이다. 적용은 선교지에서의 삶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경험도 나누고 선교지에서의 문화, 사역에 대해서도 나눈다. 12시가 넘어가면 함께 기도한다. 이런 시간을 에콰도르에서 사역하는 8년 동안 매주 가졌다.

 

이와 같이 모이는 모임을 단순히 회의가 아니라 함께 공부하고 격려하며, 삶과 마음을 나누는 시간으로 만드는 것이 학습 공동체다. 선교단체마다 지역이나 권역 모임들이 있다. 이 모임에서도 각자 공부한 것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방식의 학습 공동체로 만드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로 선교사 모임을 바꿀 때 여러 가지 유익이 있다.

 

첫째, 선교사들이 학습 공동체로 모이기 위해서 각자의 삶에서 연구하는 시간과 습관을 계속 가질 수 있다. 사역하면서도 공부하는 자세를 잃지 않는 장점이 있다. 공부를 하다 보면 시간 관리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건강한 선교사는 사역과 자기계발을 적절하게 한다. 사역에 치우치다 자기계발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자기계발한다고 사역을 등한시 하지 않는다. 적절한 자기계발은 사역을 위한 것이다. 자기 계발이 되지 않고 사역을 잘 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사역과 자기계발을 위해 시간을 균형 있게 활용해야 한다. 학습 공동체의 모임을 가질 때 사역과 개인 시간을 적절하게 조절하게 되고 이는 자기훈련과 자기 관리의 기초가 될 수 있다.

 

둘째, 회의 중심 모임에서는 항상 긴장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학습 공동체로 모이면 뭔가 배우고자 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긴장 대신에 편안한 마음으로 모임을 가질 수 있다. 회의 중심의 모임에서는 선교사들과의 관계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학습 중심의 모임에서는 서로 격려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가 되기 때문에 인간관계의 스트레스가 적다. 아울러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정치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고 서로 경쟁하는 것도 줄어들 것이다.

 

셋째, 선교사역의 좋은 결과물들을 낼 수 있다. 학습 공동체로 모일 때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을 통해 좋은 결과물들이 자연적으로 나올 수 있다. 좋은 선교 전략도 나올 수 있고, 훌륭한 연구 논문도 나올 수 있다. 각자가 가진 은사를 정리해서 책으로까지 펴낼 수 있는 기회도 만들 수 있다.

 

넷째, 선교사 멤버케어가 된다. 학습 공동체로 모이게 되면 서로 격려하고 돌봐주는 분위기가 된다. 이런 분위기를 통해 선교사들 간에 서로 도와주는 학습 공동체의 모임은 멤버케어의 현장이 될 수 있다. 멤버케어에서 가장 중요한 주체는 자기 자신이다. 두 번째 주체는 동료 선교사다. 동료 선교사와 좋은 관계를 맺고 서로 멤버케어를 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멤버케어는 없을 것이다. 멤버케어는 선교 단체나 멤버케어 전문가들만이 하는 일이 아니라 선교사들이 함께 스스로 해 나가는 일이다.

 

다섯째, 리더십 교육이 된다. 선교단체마다 중요한 이슈 중의 하나가 리더십 교육이다. 그러기에 학습 공동체를 통해 리더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보통 리더십 교육은 선교단체마다 연장 교육이라는 이름하에 실행되고 있는데, 연장교육이란 지금까지는 단순히 지적인 교육 중심으로 되어져 왔다. 그러나 리더십 교육은 지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전인적인 부분이다. 학습공동체로 선교사들이 모임을 가질 때 그곳에서 배우고 전인적인 면에서 성장하게 된다. 그런 가운데 리더십의 은사를 가진 선교사들이 드러나게 되고 그들이 자연스럽게 단체의 리더로서 세워지게 된다. 무엇보다도 리더십 교육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돈으로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선교사들이 학습 공동체로 모일 때 리더십 교육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선교사들의 모임이 학습 공동체가 되면, 지적인 부분에서만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니다. 전인적인 부분에서 리더를 양성하는 장이 된다. 학습 공동체는 모여서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나누기도 한다. 학습 공동체는 서로를 통해서 배운다. 선교사들이 서로를 통해서 삶과 신앙과 영성과 인격을 배우게 된다. 학습 공동체는 아무래도 대그룹으로 모이는 것이 아니라 소그룹으로 모이게 된다. 소그룹 안에서는 자연스럽게 삶도 함께 나눌 수 있게 된다. 삶을 나누면서 전인적인 부분에서 함께 리더가 되어 가는 것이다.

 

현재 한국의 선교 단체마다 리더십의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리더십의 부족이란, 공부하는 선교사가 아닌 정치하는 선교사들이 리더가 될 가능성이 많아지게 된다는 의미이다. 리더십이 부족하게 되면 그 단체는 퇴보하거나 타락하게 된다. 그러기에 학습 공동체 모임은 리더십을 검증받게 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선교단체의 중요한 이슈인 리더십 교육의 문제가 학습 공동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것이다.

 

선교사들을 생각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사역이다. 물론 사역을 위해서 선교사로 나가지만 사역에만 초점을 맞출 수는 없는 것이 선교사의 삶이다. 선교사는 가정도 돌봐야 하고 육신적으로 정서적으로 적당한 휴식도 가져야 한다. 지적인 성장도 계속되어야 한다. 이런 시간들이 없이 사역만 하다 보면 쉽게 지치게 되고 그 결과 건강한 사역을 하기 어렵게 된다. 그러나 선교사들이 함께 공부하는 분위기로 모일 때 지적인 부분만 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삶의 전인적인 부분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선교단체는 모든 모임을 <회의> 중심에서 <학습 공동체> 중심으로 속히 탈바꿈을 할 필요가 있다. 회의 중심에서 학습 공동체 중심으로 바꾸는 것은 단순히 필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시급히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4. 선교사의 협력 사역과 은사에 따른 사역

<회의> 중심의 모임과 체제에서 <학습 공동체> 체제로 바꾸어 나가기 위해서는 그것에 대한 선교사들의 인식이 필요하다. 학습 공동체가 선교사 자신과 동료들, 그리고 선교단체와 한국 선교에 유익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어떤 체제가 유익하다고 생각 할 때 그런 체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회의 공동체에서 학습 공동체 체제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선교사가 자신의 은사에 대해 만족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자신의 은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고 그 은사에 맞는 사역을 하는 것이다. 자신의 은사를 잘 이해하고 그것에 만족한다면 그것만 하면 된다. 그러나 그것이 안 될 때는 자신의 영역이 아닌 것 까지 간섭하게 된다. <회의> 중심의 모임에서 한 자리 차지하고 권한을 누리려고 하게 된다. 그래서 정치를 하게 되고 조직이 <회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은사 중심이 아니라 정치 중심의 단체가 된다. 정치 중심의 단체는 발전보다는 경쟁하고 이득을 위해 싸우는 일만 한다.

 

그러므로 조직의 감투보다도 자신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기존의 고리타분한 문화와 의식에서 탈피해야 한다. 학습 공동체를 통해서 성경에서 말하는 공동체의 유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를 해야 한다. 자기 관리와 성장, 그리고 공동체의 유익이 곧 자신의 유익이라는 넓은 의미에서의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자연스럽게 협력 사역을 할 수 있게 된다. 협력사역을 잘 하기 위해서는 협력할 때에만 참다운 사역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협력이 아닌 독불장군 식의 생각, 나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은 하나님 나라의 관점의 생각이 아니다. 정치적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당장은 눈에 크게 보이는 유익한 것이 될 수 있지만 그러나 그것은 결국 가장 허무한 것이 될 것이다. 그 대신 허무한 것을 잡지 말고 하나님 나라에서 유익하고 필요한 것을 붙잡아야 한다. <학습 공동체>의 모임을 통해서 다 같이 성장하고 서로 돕고 함께 하나님의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것을 기쁨으로 삼아야 한다. 공부와 자기 성장이 사역이라는 평범한 진리가 선교사 각자의 마음속에 자리 잡아야 한다. 사역보다 중요한 것은 그 사역을 위한 준비 혹은 공부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럴 때 자신의 은사를 계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협력사역을 잘 할 수 있다. 각자가 자기 영역에서 공부하고 성장한다면 선교사들이 서로 경쟁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잘 하는 선교이며, 하나님 나라를 위한 것이다.

 

선교사들은 자기 것이 분명하지 않기에 경쟁한다. 다른 사람과 나 자신을 비교하여 서로 비슷하기에 눈치를 보게 되고 경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선교사들의 최우선 순위는 무엇인가? 자신의 영역과 자신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인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 최우선이라면 자신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와 결단과 믿음이 필요하다. <학습 공동체> 모임을 지속할 때 각자가 가진 은사를 계발 할 수 있으며, 서로 경쟁하지 않고 협력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