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선교교육 연구원(IMER)

지혜롭고 순결한 자의 사역 본문

성경공부, 설교/말씀묵상(QT)자료

지혜롭고 순결한 자의 사역

후앙리 2008. 1. 27. 22:09
2007년 초에 기록해 놓았던 글을 올립니다. 이 논지는 그 순간 느꼈던 생각인데 또 다른 경험을 하면서 또 다른 생각을 하게도 되겠지요?
 

지혜롭고 순결한 자가 되라

요즈음 다시 한 번 내 인생의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것인가? 어떤 길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인가 하는 것이다. 주님은 지혜롭고 순결하게 살라고 하셨다(마10:16). 지혜롭고 순결하게 사는 길은 어떤 길이며, 어떤 방향인가 하는 것이다. 그것은 미래와 도전, 그리고 창조적인 일에 자신을 드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1. 해야 할 사역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위한 일이 있다. 즉, 과거 지향적인 사역과 미래 지향적인 사역이 있다는 뜻이다. 과거 지향적인 삶은 주로 치유하는 사역이 중심에 있다.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세워주고 회복하는 사역이다. 반면에 미래를 지향하는 사역은 새로운 일을 창조하고 잠재력을 개발하는 사역일 가능성이 많다. 과거를 지향하는 사역은 아무래도 미래를 지향하는 사역보다는 방향이 다른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미래를 지향하는 사역은 잠재력을 개발하기에 같은 에너지를 가지고 과거를 위한 사역보다는 또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2. 목회자들이 사역할 때, 교회에는 불평하는 사람이 있고 적극적으로 잘 따라오는 사람이 있다. 대개는 불평하는 사람은 과거에 상처가 많은 사람일 가능성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쏟다 보면 긍정적인 사람들에 대해서 소홀해질 수 있다. 목회자들이 탈진하는 것은 바로 불평하고 과거 지향적이고 상처 많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사역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만 신경 쓰고 도와주면 훨씬 많은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사람들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람들이 있다. 목회자들은 과감히 사역의 대상을 불평하고 상처 많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데서 잠재력이 있는 사람들을 훈련하는 사역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물론 상처받고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을 외면하거나 소홀히 하라는 말이 아니다. 그들을 위한 특별한 사람이나 프로그램을 세워 나가야 하지만 적극적으로 집중해야 하는 대상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고 도전적이고 건강한 사람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3. 선교지에서 선교사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과 몸이 아픈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을 도와주고 치료하는 사역에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효과적인 면에서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어려운 사람을 구제하고 당장 먹을 것을 주는 사역이나 선교사가 직접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사역보다는 한 사람이라도 훈련시키고 가르쳐서 그 사람이 지도자가 되도록 하는 사역이 효과적이다. 그들을 직접 도와주는 일차적인 사역보다는 그들을 훈련하고 그들이 자립할 수 있는 사역을 해야 한다. 경제적이나 육체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 대해서는 과감히 포기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옛말에 가난은 나랏님도 해결을 못하는 문제라고 했다. 가난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 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역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어쩌면 당장 어려운 자들을 돌보는 것을 외면하고 오히려 교육하고 훈련하는 사역을 할 때 그 사역의 매력이나 당장의 열매는 적어 보인다. 그러나 결국은 그것이 현지인을 돕는 길이다. 선교사가 모든 일을 할 수 없기에 바른 방향을 바로 잡아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어떤 때는 매정하다는 비난을 감수하기도 해야 한다. 불쌍한 사람을 보면서 그들을 당장 도와주는 사역을 하지 않았을 때는 선교사의 마음이 아프기도 한다. 그러나 선교사는 몇 십 년, 몇 백 년을 내다보는 사역을 해야 한다.            


4. 우리 주님은 3년 동안 많은 사역을 하셨다. 그 사역의 중심이 어디에 있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님은 병자를 고치셨다. 배고픈 자에게 먹을 것을 주셨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치셨다. 그러나 그의 사역의 핵심은 제자들을 훈련하는 데 있었다. 그것도 12명이라는 적은 사람들을 훈련하셨고 그들을 통해 복음이 전파되지 않았는가! 고침 받은 많은 사람들은 다 흩어졌다. 그러나 제자들의 삶은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원동력과 방법이 되었다.


5.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에 영접하지 않으면 발의 먼지를 떨어버리라고 하셨다. 그리고 다른 촌으로 가라고 하셨다(마10:14). 특별히 주님은 아무 성에 들어가든지 그중에 합당한 자를 찾으라고 했다(마10:11). 적극적이고 긍정적이며 잠재력이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사역을 하라고 하신 것이다. 상처 치료에 너무 매달리지 말라고 하신 것이며, 안 받아들이는 자들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말고 과감히 사역을 받을 만한 자들에게 하라고 하신 것이다.


6. 주님은 들을만한 자들만이 들을 수 있다고 하셨다. 복음을 듣지 않는 사람들을 과감하게 포기하셨다.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얽매이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람과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집중하셨다. 주님은 따르지 않는 사람에 대해 굳이 매달리지 않으셨다. 언제나 긍정적인 입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춘 것이다.


7. 선교부에서도 상처 많고 어려움이 많은 선교사들을 돕다 보면 너무 많은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게 된다. 그 힘을 적극적으로 사역을 잘하는 선교사에게 투자한다면 그들에게 일어날 어려움을 미리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훨씬 더 많은 효과적인 사역을 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예방하는 사역이 뒤처리하는 사역보다 효과적이다. 미래를 보면서 적극적인 사역이 뒷처리하는 사역보다 더 낫다. 그래서 선교부도 치유하는 사역보다는 예방하고 전략을 개발하는 사역을 우선순위로 함이 당연하다.


8. 물론 이 모든 논지는 가난하거나, 상처가 많거나, 부정적인 사람들을 외면하라는 말은 아니다. 그들에 대한 사역도 필요하지만 할 수 있다면 보다 지혜로운 사역을 하라는 뜻이다. 지혜로운 사역은 바로 긍정적이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훈련하는 일이다. 인생의 짧다. 시간은 한계가 있다. 보다 더 적극적이고 창조적이며 효과적인 지혜롭고 순결한 사역을 감당해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