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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한국의 젊은이들이여 본문

성경공부, 설교/말씀묵상(QT)자료

한국의 젊은이들이여

후앙리 2008. 1. 27. 22:11
이전에 선교 한국 메거진에 쓴 글을 올립니다.  


보잘것 없는 특별한 사람

저는 선교사로 나가기 전에 내가 과연 선교사로 나갈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해 늘 생각을 했습니다. 선교사로써의 자격이 있는가? 과연 선교사역을 감당할 능력이 있는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선교사로 헌신한 다음에도 이 생각은 제게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제 마음은 선교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실제로 선교사가 되는 것에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선교사가 되려면 건강해야 하고, 설교도 잘해야 하고, 언어도 잘해야 하며, 다른 사람이 갖지 않은 능력과 재능도 있어야 하는데 제게는 그런 은사들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선교사는 대담한 성품과 어려움에도 잘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인내심이 강하고 열정적이어야 하는데 저는 그와는 정 반대였습니다. 제가 그리고 있었던 선교사의 모습과 제 자신을 비교하면서 저는 선교사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특별히 선교사님들의 간증들을 들을 때마다 더욱 초라한 제 자신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분들은 하나님이 주신 일반적인 재능들이 선교사역에서 귀하게 쓰여 졌다는 것과 한국에서의 우연한 기회로 가졌던 경험들과 기술들이 선교지에서 도움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선교사가 되기에는 재능이 없는 정말 부족한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렇게 고민하고 있을 때 출애굽기에서 모세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모습 속에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라고 했을 때, 모세는 자신은 능력이 없고 말에 능하지 못하기에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여러 번 거부하는 모세에게 하나님은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뇨, 누가 벙어리나 귀머거리나 눈 밝은 자나 소경이 되게 하였느뇨 나 여호와가 아니뇨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출4:11,12).” 이 말씀은 모세가 아닌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그 후에 “만약 내가 선교지에 가서 선교사역을 할 수 있다면 그 누구도 능력이 부족해서 못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같이 능력이 없는 자는 없을 것이기에. 그래 선교사로 가자. 그래서 젊은이들에게 나 같은 자도 하나님이 들어 쓰시면 선교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이런 생각을 하면서 선교사로 나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선교사가 되어 선교지에서 사역 하면서 하나님이 제게 가장 중요한 것을 예비하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재능이나 은사, 그리고 외형적인 면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내세울 것이 없었던 제게 다른 사람이 갖지 못한 저만이 가진 놀라운 비밀이 있었습니다. 저는 시골에서 태어나서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누구보다도 시골에 대해서는 잘 알았지만 시골에 자란 것이 제게는 자랑스러움보다는 열등감이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랐기에 다른 사람에게 내세울 수 있는 재능을 갖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였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선교지에서 하나님은 저의 어렸을 때와 너무나 비슷한 시골에서 사역을 하도록 하셨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그들이 어떤 마음과 형편으로 살고 있는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제 아이들은 그런 삶을 살아보지 못해서 시골 생활과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저는 그들의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만약 도시에서 좋은 환경에서 자랐다면 이런 시골 사람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물론 그들의 마음을 알 수 있었으니 그들에게 복음과 하나님을 전하는 방법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그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는 제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뜻을 발견하였습니다. “시골에서 자란 것을 열등감으로 생각했었는데 이곳에 보내주시기 위해서 하나님은 나를 어렸을 때부터 그런 환경에서 자라게 하셨구나”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약할 때 강함 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연약함도, 부족함도 강하게 하시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셨습니다. 이제 저는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마음만 있으면 그 누구든지 하나님이 들어 쓰신다는 것을 말입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손에 이끌리어 나간다면 아름다운 선교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여!

여러분은 모두가 하나님의 손에 쓰임 받을 수 있는 존재들입니다. 선교사가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재능이 없고 은사가 없다고도 말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모습 그대로 드릴 때 하나님의 놀라운 뜻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위대한 선교의 일에 쓰임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