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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오늘의 말씀 2019년 3월 25일(월) 본문

성경공부, 설교/말씀묵상(QT)자료

오늘의 말씀 2019년 3월 25일(월)

후앙리 2019. 3. 24. 22:24

44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10)

 

+ 말씀설명

이 말씀은 마가복음의 핵심적인 말씀이라 할 수 있다. 세상은 으뜸이 되는 자가 최고다. 높은 자리에 앉는 자가 성공한 자다. 섬기는 종이 되는 것은 수치요, 섬김을 받는 주인이 되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손해를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어떻게든 내 이익을 뺏기지 않는 사람이 잘 난 사람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정반대의 말씀을 하셨다.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종이 될 것이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기 위해 오셨다. 예수님을 살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죽기 위해 오셨다. 예수님은 자신을 위해 사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셨다. 그래서 자신의 목숨까지도 죄인인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셨다. 이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이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사상이다.

 

+ 묵상과 적용

나의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예수님처럼 다른 사람을 위해서인가? 아니면 나를 위해서인가?

나는 섬기는 사람인가? 아니면 섬기기를 즐겨하는가?

오늘 하루 어떤 보상이나 대가없이 가정과 직장에서 어떤 섬김을 실천하겠는가?

 

+ 섬김

나는 대학 2학년 때 선교사로 헌신하였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고 서울의 한 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을 하였다. 부목사 시절에 교회에서 많은 섬김을 받았다. 새벽예배 갔다 오면 집 앞에 과일이나 채소, 고기 등이 놓여 있었다. 성도들이 우리 집에 가져다 놓은 것들이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그랬던 것 같다. 주일 점심은 권사님들이 잔치 상처럼 거하게 상을 차려주신다. 일 년 52 주 동안 그렇게 주일 점심때마다 섬기시는 권사님들로 인해 잘 먹었다. 무언가 교회에서 물건을 나르거나 옮길 일이 있으면 목사님이 감히 고생하면 안 된다고 성도들이 만류해서 내 몸으로 물건을 옮길 수도 없었다. 청소도 못하게 하셨다. 성도들의 집에 심방을 가면 제일 좋은 맛 집 음식점에서 점심을 대접받았다. 두둑한 봉투와 함께. 부목사인데도 그렇게 한없는 사랑과 섬김을 받았다. 어느 날 주일 점심때였다. 권사님들이 상을 차려주시고 나가실 때 나도 권사님들을 따라 나갔다. 그분들은 어떻게 점심을 드시는지 알고 싶었다. 따라 가 보니 권사님들은 라면을 끓여 드시고 계시는 것이 아닌가! 나는 정말 깜짝 놀랐다. 한마디로 맨 붕이 왔다.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새파랗게 젊은 부목사에게 권사님들은 정성을 다해 진수성찬을 차려주시고 본인들은 라면을 끓여 드시는 것이었다. 이 모습을 보고 더 이상 나는 한국에서 목회를 할 수가 없었다. 나는 신학교 다닐 때부터 목사가 되면 마가복음 1045절의 말씀처럼, 예수님처럼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섬기려고 다짐했었다. 그런데 한국 교회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목사가 성도를 몸으로 섬겨야 하는데, 오히려 섬김을 받고만 있었다. 한 일주일 정도 고민한 것 같다. 대학 2학년 때 선교사가 되기를 결단했었기에 선교사로 가면 그곳에서는 몸으로 사람들을 섬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헌신을 실행에 옮기기로 하였다. 그리고 라면을 드시는 권사님들의 모습을 본 한 달 후에 교회를 사임하고 선교훈련원에 훈련을 받기 위해 들어갔다. 훈련을 마치고 선교지에 가서 나는 선교지의 현지인들을 섬겼다. 현지인 목사님들과 함께 성경공부를 하면서(인도하면서) 내 손으로 콜라와 빵을 사서 간식으로 준비하였다. 매주 그 빵과 콜라로 배고픈 목사님들을 섬길 수 있었다. 나는 정말 내 손과 몸으로 선교지의 사람들을 섬기는 것이 기쁘고 즐거웠다. 마음의 평안과 감사가 넘쳤다. 이것을 하려고 목사가 되었는데, 한국에서는 목사로 대접 받는 문화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 선교사로 결단하여 나가서 그 기쁨이 얼마나 큰지 누리며 살았다. 섬김은 노동이나 손해가 아니다. 섬김은 기쁨이고 영광이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몸소 죽으신 것처럼 그렇게 사는 것이 참다운 행복이라는 것을 선교지에서 경험하며 누리며 살았었다.

 

+ 성경본문(10)

32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예수께서 그들 앞에 서서 가시는데 그들이 놀라고 따르는 자들은 두려워하더라 이에 다시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자기가 당할 일을 말씀하여 이르시되

33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에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 주겠고

34 그들은 능욕하며 침 뱉으며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니라

35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주께 나아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무엇이든지 우리가 구하는 바를 우리에게 하여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

36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37 여짜오되 주의 영광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

3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39 그들이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내가 받는 세례를 받으려니와

40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줄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하여 준비되었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41 열 제자가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 대하여 화를 내거늘

42 예수께서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43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44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 "날마다 솟는 샘물"QT지 본문을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