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와 영성/약함의 선교

나의 소망, 나의 사랑 에콰도르

후앙리 2020. 6. 25. 19:05

 + 에콰도르의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들을 기도편지로 보고한 내용이다.

+ 요즈음 에콰도르는 이틀에 여덟 시간씩 전기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에콰도르는 원유 산유국이지만 화력 발전소를 만들 수 있 는 기술과 자본이 없어서 수력 발전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수력 댐 근처에 비가 오지 않아 전기가 부족해서 단전을 하고 있습니 다. 앞으로도 비가 오지 않으면 언제까지 이런 불편함을 계속 감수해 야 할지 모릅니다. 더욱이 전기가 부족함에서 오는 경제적인 손실은 커져 가고만 있 습니다. 그동안 페루와의 전쟁으로 경제에 많은 타격을 받았는데, 비 가 오지 않아서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국민들의 생활은 점점 더 가난해지고 빈부의 격차가 심해져가고, 발전의 가능성은 희 박해져가고 있습니다. 어느 곳에서도 소망을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내년이면 선 교 100주년이 되고, 외국 선교사는 많이 들어와 있지만 개신 교회의 힘은 날로 미약해져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에콰도르는 남미에서도 복음화가 덜 된 나라입니다. 저는 이런 에콰도르의 모습을 보고 접 하면서 이러한 에콰도르에 어떤 소망이 있을까를 질문하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에콰도르의 상황을 보면서 하나님의 긍휼하 심 외에는 다른 해답이 없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소망이 없는 나라일 지라도 하나님의 긍휼의 손길이 임한다면 모든 것이 새로워질 수 있 다는 것이 저의 믿음입니다. 옛날에 그 부강했던 로마도 하루아침에 멸망했고, 세계를 지배하던 대영제국도 이미 힘을 잃어버린 상황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반대로 자원이나 기술 등 아무것도 없던 대한민국이 45년 만에 세계 앞에 당당히 설 수 있게 된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총으로 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 시기에 하나님의 간섭이 임한다면 에콰도르도 변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게 됩니다. 처음 6개월 동안 이곳의 어려운 상황들을 접하 면서 계속 고민하며 안타까워하던 문제를 하나님으로 부터 찾으며 이 나라가 나의 소망, 나의 사랑 에콰도르가 되도록 계속 기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오기 전, 작년에 처음으로 에콰도르를 답사할 때 비행기 안에서 하나님이 제게 주셨던 말씀을 다시 한 번 기억해 봅니다. “헤 스본 왕 시혼이 우리를 통과하기를 허락지 아니하셨으니 그를 네 손 에 붙이시려고 성품을 완강케 하셨고 그 마음에 완강케 하셨음이라. 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가 비로소 시혼과 그 땅을 네게 부 쳤노니 이제부터 그 땅을 얻어서 기업을 삼으라.” (신 2 : 20) 이 말씀 을 보면서 시혼은 제게 에콰도르였고, 하나님은 그 땅을 저의 손에 붙여서 복음으로 기업을 삼으라는 확신을 주셨습니다. 이 말씀을 다 시 확인하면서 여러분께 에콰도르를 위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995년 8월.

+ 나는 에콰도르에서 살면서, 기도할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하였다. 이 나라(에콰도르)는 눈을 뜨면 소망이 보이지 않고(영적, 정치적, 사회적, 도 덕적 상황이 너무 어렵기에), 눈을 감으면(기도하면) 소망이 보인다는 생각 이다. ‘눈을 뜨면 소망이 보이지 않고 눈을 감으면 소망이 보인다.’ 지금 우리의 소망은 어디에서 어떻게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