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와 영성/일상의 영성

+ 성령강림의 목적

후앙리 2021. 1. 7. 12:02

오늘날 성령 충만을 받는 것은 방언과 예언을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 되는 교회가 있다. 방언을 말하는 것이 신앙의 중요한 척도가 되기도 한다. 한편으로 성령 충만이나 성령의 은사에는 전혀 상관하지 않고 사는 교회와 교인들이 있다.

이 부분은 오순절 성령 강림을 어떻게 보느냐 하는 것에서 차이가 난다. 오순절 성령 강림을 단회적인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고 오순절 강림이 지금도 계속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당연히 오순절이 단회성이 아니고 지금도 계속되는 사건으로 보는 견해는 성령의 은사를 강조한다. 성령의 은사는 예언의 은사, 방언의 은사, 치유의 은사, 통역의 은사 등이다.

그러나 이런 은사들을 강조할 때, 균형을 잃을 수 있다. 은사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 은사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망각할 수 있다. 그러기에 은사 자체가 중요하기보다 은사가 왜 주어졌으며, 무엇을 위해 은사가 사용되어야 하는 것에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당연히 은사가 필요하고 존재하는 이유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것, 즉 세계 선교와 은사가 연결될 때 그 은사는 균형 잡힌 은사가 되는 것이다. 은사를 가지고 은사 자체에만 의미를 부여한다면 잘못된 신앙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방언의 은사를 가지고 해야 할 일은 선교다. “누구든지 주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을 것이다라는 말씀에 초점을 맞추고 은사를 이해해야 한다. 그러므로 성령은 오늘날 성도들을 위해 간구하고, 성도들을 보호하는 보혜사이지만 그것에서 한 단계 뛰어 넘어 성령은 선교를 위해 이 땅에 오신 분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령 충만은 선교와 연결되어야 한다. 선교와 연결되지 않는 성령 충만, 성령의 은사는 별 소용이 없다. 아무리 기도해서 방언의 은사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선교와 연관되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방언의 은사가 없이 선교에 참여하는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이 부족한 것이다. 성령의 충만함과 은사,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 이유는 바로 선교를 위해서라는 사실은 우리가 지금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느냐에 대한 답을 주는 말씀이다. 선교는 우리가 해야 할 선택사항이 아니고 꼭 해야 할 일이며, 어쩌면 우리의 유일한 목표이다. 그 일이 그렇게 되도록 우리는 선교에 동참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