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2019년 11월 12일(화)
11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 (계 4장)
+ 말씀설명
사도 요한은 성령에 감동이 되어 천상의 예배를 목격한다. 하나님의 보좌에 둘려 흰옷을 입고 금관을 쓰고 있는 이십사 장로들과 보좌 주위에 거룩하고 영원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네 생물이 있었다. 이들은 밤낮 쉬지 않고 하나님께 영광과 존귀와 감사를 올려 드린다. 그들의 찬양의 내용은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고 노래하는 것이다. 그들의 노래처럼 우리 주 하나님은 만물을 지으신 자이시며 만물이 주의 뜻대로 이루어진다.
+ 묵상과 적용
하나님이 만물을 지으신 분이라는 사실은 오늘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나의 영원한 소망과 삶의 목적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인가?
오늘도 어떻게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을 사는가?
+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
나는 어렸을 때 교회 예배에 4Km 정도 되는 길을 걸어서 참석하였다. 예배에 참석하라고 그 누구도 강요하거나 지원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가족들 중에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교회에 간다고 해서 특별히 어떤 이익을 보는 것은 없었다. 그런데 늘 교회 예배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래서 시골 길 캄캄한 밤에도 교회를 열심히 다녔다. 교회뿐만 아니라 금요일 밤마다 동네에서 드리는 구역 예배에도 빠지지 않고 다녔다. 호롱불을 켜놓고 찬송가 가사가 보이지 않는 그런 곳에서 주로 할머니들과 함께 어린아이로는 유일하게 예배를 드렸던 기억이 있다. 나는 친구들과 밤에 노는 것보다 구역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더 좋았다.
내가 처음 교회에 나갈 때가 기억난다. 우리 교회는 언덕 중간에 세워져 있었다. 그런데 그 언덕 바로 위에 원불교 성전이 있었다. 그리고 그 위에는 가톨릭 성당이 있었다. 나는 처음에 성당에 갔었다. 그런데 마음이 별로 내키지 않았다. 그 다음에 원불교에 갔다. 거기서 여름 성경학교 같은 것을 하는데 참석하였다. 여름 방학 때 참석하니 먹을 것을 많이 주고 학용품도 주었다. 재미있게 노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그런데 계속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 때 숙모님께서 교회에 가자고 하셨다. 그래서 맨 아래에 자리 잡은 교회에 세 번째로 가게 되었다. 그런데 교회에 갔을 때, 나도 모르는 평안이 있었다. 교회에 가니 그냥 좋았다. 내가 다녀야 할 곳은 이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교회에 다니게 되었다. 그 때는 정말 교회에 가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일이었다.
고등학교 때 어느 여름날 나는 어머니와 형들과 함께 2박 3일로 해수욕장에 놀러갔다. 그곳에서 하룻밤을 잤는데 별 재미가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좋다고 수영하며 노는데 내게는 별 흥미가 없었다. 하룻밤을 자고나서 해수욕장에서 노는 것보다는 교회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가족들을 놔두고 혼자서 돌아와 교회에 갔다. 그 때 누군가 이런 나의 마음을 보았다면 뭔가 문제가 있는 학생으로 보였을 것이다. 가족들과 해수욕장에서 노는 것보다 교회에 가고 싶어 도중에 혼자 돌아온 학생이 정상인가? 그러나 나는 해수욕장에서 돌아와 교회에 갔을 때 이렇게 평안한 곳은 없다는 감정을 느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성령께서 교회와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던 것 같다. 나는 지금도 예배에 참석할 때마다 기대하는 마음이 있다. 평생 동안 수천 번의 예배를 드리면서 언제나 예배를 기대하고 소망하는 마음이 있다. 어떻게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그냥 기대하고 설레는 마음이다. 그리고 평안함이 있다. 예배 시간에는 모든 세상의 일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있으니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계시록을 기록한 요한은 천상에서 드리는 예배는 하나님만을 찬양하는 것이라고 표현하였다. 그곳에서 모든 천사와 이십사 장로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었다. 천상에서는 밤낮 쉬지 않고 예배만 드린다. 하나님을 향해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고 외치면서 하나님을 예배한다.
그 예배에 지금 우리가 참석하는 것은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 행복하고 기쁘고 아름다운 일이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 설레는 마음과 기대하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드릴 때 오늘도 천상의 예배를 조금이나마 맛보고 경험할 수 있다.
+ 성경본문(계 4장)
1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하늘에 열린 문이 있는데 내가 들은 바 처음에 내게 말하던 나팔 소리 같은 그 음성이 이르되 이리로 올라오라 이 후에 마땅히 일어날 일들을 내가 네게 보이리라 하시더라
2 내가 곧 성령에 감동되었더니 보라 하늘에 보좌를 베풀었고 그 보좌 위에 앉으신 이가 있는데
3 앉으신 이의 모양이 벽옥과 홍보석 같고 또 무지개가 있어 보좌에 둘렸는데 그 모양이 녹보석 같더라
4 또 보좌에 둘려 이십사 보좌들이 있고 그 보좌들 위에 이십사 장로들이 흰 옷을 입고 머리에 금관을 쓰고 앉았더라
5 보좌로부터 번개와 음성과 우렛소리가 나고 보좌 앞에 켠 등불 일곱이 있으니 이는 하나님의 일곱 영이라
6 보좌 앞에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가 있고 보좌 가운데와 보좌 주위에 네 생물이 있는데 앞뒤에 눈들이 가득하더라
7 그 첫째 생물은 사자 같고 그 둘째 생물은 송아지 같고 그 셋째 생물은 얼굴이 사람 같고 그 넷째 생물은 날아가는 독수리 같은데
8 네 생물은 각각 여섯 날개를 가졌고 그 안과 주위에는 눈들이 가득하더라 그들이 밤낮 쉬지 않고 이르기를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시라 하고
9 그 생물들이 보좌에 앉으사 세세토록 살아 계시는 이에게 영광과 존귀와 감사를 돌릴 때에
10 이십사 장로들이 보좌에 앉으신 이 앞에 엎드려 세세토록 살아 계시는 이에게 경배하고 자기의 관을 보좌 앞에 드리며 이르되
11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
* "날마다 솟는 샘물"의 QT지 본문을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