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 설교/말씀묵상(QT)자료

오늘의 말씀 2021년 3월 23일(화)

후앙리 2021. 3. 23. 05:11

37 신전의 물건을 도둑질하지도 아니하였고 우리 여신을 비방하지도 아니한 이 사람들을 너희가 붙잡아 왔으니(19)

 

+ 말씀설명

바울이 복음을 전하자 많은 사람이 그들이 섬기던 아데미와 제우스 신을 버리고 주님께 돌아왔다. 이에 아데미와 제우스 신을 매개로 돈벌이를 하던 사람들이 군중을 동요하여 바울과 그의 일행을 잡아 왔다. 이때 한 서기장이 나와 바울이 어떤 사람인지를 말한다. 바울은 자신들의 신전의 물건을 도둑질하지도 아니하였고 여신을 비방하지도 않았다고 하면서 바울을 공식적으로 재판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각자 흩어지게 되었다.

이 말 속에서 바울이 어떻게 복음을 전하는지를 보게 된다. 그는 우상이라고 부수거나 우상을 도둑질하지 않았다. 그저 복음을 전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복음에로 돌아오게 한 것 뿐이다. 오늘날 잘못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종종 복음을 전한다고 하면서 절에 가서 우상을 부순다. 그리고 그곳에서 찬송을 한다. 그것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잘못된 것이다. 복음은 복음 자체에 힘이 있기에 복음을 전하면 된다. 복음대로 살면 된다. 지나치게 상대(타 종교나 우상)를 공격할 필요가 없다. 십자군 전쟁 때도 무력으로 공격하여 승리하고자 하였지만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오늘날도 복음은 복음 자체에 힘이 있다. 인간의 무력과 힘, 인간의 방법으로가 아니라 복음 자체의 힘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

 

+ 묵상과 적용

복음을 전한다고 하면서 잘못된 방법, 즉 거짓말, 도둑질, 힘자랑, 공격, 무력 충돌, 데모 같은 것으로 하지는 않는가?

내가 복음의 힘을 믿고 복음을 삶으로 드러내기 위해 내가 고쳐야 할 잘못된 신앙관은 어떤 것이 있는가?

 

+ 오늘의 기도

1. 복음이 합법적으로 전해지도록 인도하시는 성령의 능력을 믿고 담대히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2.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의 원리와 비밀들을 발견하는 영향력 있는 학자들이 많이 배출되게 하시고, 진화론이 진리로 호도되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창조 진리가 드러나게 하소서.

3. 스페인. 도박과 마약 중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중독자들을 참된 복음으로 치료하고 보호하는 기독교 기관이 늘어가게 하소서.

 

+ 성경본문(19)

32 사람들이 외쳐 어떤 이는 이런 말을, 어떤 이는 저런 말을 하니 모인 무리가 분란하여 태반이나 어찌하여 모였는지 알지 못하더라

33 유대인들이 무리 가운데서 알렉산더를 권하여 앞으로 밀어내니 알렉산더가 손짓하며 백성에게 변명하려 하나

34 그들은 그가 유대인인 줄 알고 다 한 소리로 외쳐 이르되 크다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 하기를 두 시간이나 하더니

35 서기장이 무리를 진정시키고 이르되 에베소 사람들아 에베소 시가 큰 아데미와 5)제우스에게서 내려온 우상의 신전지기가 된 줄을 누가 알지 못하겠느냐

36 이 일이 그렇지 않다 할 수 없으니 너희가 가만히 있어서 무엇이든지 경솔히 아니하여야 하리라

37 신전의 물건을 도둑질하지도 아니하였고 우리 여신을 비방하지도 아니한 이 사람들을 너희가 붙잡아 왔으니

38 만일 데메드리오와 그와 함께 있는 직공들이 누구에게 고발할 것이 있으면 재판 날도 있고 총독들도 있으니 피차 고소할 것이요

39 만일 그 외에 무엇을 원하면 정식으로 민회에서 결정할지라

40 오늘 아무 까닭도 없는 이 일에 우리가 소요 사건으로 책망 받을 위험이 있고 우리는 이 불법 집회에 관하여 보고할 자료가 없다 하고

41 이에 그 모임을 흩어지게 하니라

* "날마다 솟는 샘물"QT지 본문을 참고하였습니다.

 

+ 양치기의 기도(왕은철:문학 평론가)

형식에 치우치거나 타성에 젖어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것을 놓칠 때가 있다. 페르시아 시인 루미가 전하는 이야기는 그 점을 파고든다.

어느 날 모세는 양치기가 기도하는 소리를 들었다. “하나님, 어디에 계십니까? 당신을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주무실 시간이 되면 우유를 가져다 드리고 당신의 작은 손과 발에 입맞춤을 해 드리고 싶습니다.” 모세는 그 기도를 더이상 들어줄 수 없었다. 감히 신한테 신발과 우유 얘기를 하고 이를 잡아 주고 어쩌고 하다니, 불경스럽게 짝이 없었다. 그는 불같이 화를 내며 기도를 중단시켰다. 그러면서 무식한 소리 그만하고 품격 있는 말을 사용하라고 심하게 나무랐다. 양치기는 잔뜩 주눅이 들어 옷을 쥐어뜯고 한숨을 쉬며 사막을 달려갔다.

모세는 자신이 옳은 일을 했다고 확신했다. 그런데 신이 그를 꾸짖는게 아닌가, :“너는 예언자로서 사람들을 나와 결합시키려고 온 거냐, 갈라놓으려고 온 거냐?”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사람을 어찌 혼내고 모욕할 수 있느냐는 거였다. 신성 모독처럼 들리는 것이 때로는 가장 진실한 기도일 수 있다는 거였다.

모세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사막에 있는 양치기를 찾아가 사과했다. 그리고 양치기에게 이제부터는 마음이 가는 대로 기도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치기는 이미 그것을 깨달은 후였다. 그가 보여준 단순함과 신을 향한 불타는 마음이 사실은 기도의 본질이었다. 모세는 그것을 잊고 양치기에게 상처를 준 것이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기본과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는 교훈을 서늘하게 보여준다. 화려한 의식이나 말보다는 간절한 마음, 타는 목마름이 핵심이라는 우화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