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2023년 4월 20일(목)
6 제사장이 그 거룩한 떡을 주었으니 거기는 진설병 곧 여호와 앞에서 물려 낸 떡밖에 없었음이라 이 떡은 더운 떡을 드리는 날에 물려 낸 것이더라(삼상 21장)
+ 말씀설명
다윗을 체포하라는 사울의 명령이 떨어지자 다윗은 피해 도망갈 수밖에 없었다. 그가 간 곳은 놉 땅의 아히멜렉 제사장이었다. 다윗은 아히멜렉에게 사울의 명령으로 이곳에 왔다고 거짓말을 하였다. 이런 다윗과 그와 함께 한 소년들이 배고프다고 하면서 먹을 것을 요청하자 아히멜렉은 성소 안에서만 먹을 수 있는 진설병을 그들에게 주었다. 예수님도 이 사건에 대해 진설병을 다윗에게 준 것이 잘못이 아니라고 하셨다. 아히멜렉은 율법을 초월하여 사람을 귀중히 여기는 사람이었다. 종교나 법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데 아히멜렉은 그런 긍휼함을 가진 제사장이었다.
오늘날 성도들도 사람에 대한 귀중성과 긍휼함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하나님 앞에서 남는 행위가 된다.
+ 묵상과 적용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을 가장 귀중한 기준으로 삼고 사는가?
오늘도 긍휼을 베풀기 어려운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어야 할 마음을 회복하기를 바란다.
+ 오늘의 기도
1. 어려운 형편 가운데서도 긍휼을 베푸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2. 탈레반 정권하에서 불안한 지위에 놓인 아프간 난민들에 대해 전 세계가 이들의 정착과 보호를 위해 협력해 나가고, 아프가니스탄의 정치와 경제 상황이 앞으로 더욱 안정될 수 있도록
+ 성경본문(삼상 21장)
1 다윗이 놉에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니 아히멜렉이 떨며 다윗을 영접하여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네가 홀로 있고 함께 하는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니
2 다윗이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되 왕이 내게 일을 명령하고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보내는 것과 네게 명령한 일은 아무것도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 하시기로 내가 나의 소년들을 이러이러한 곳으로 오라고 말하였나이다
3 이제 당신의 수중에 무엇이 있나이까 떡 다섯 덩이나 무엇이나 있는 대로 내 손에 주소서 하니
4 제사장이 다윗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보통 떡은 내 수중에 없으나 거룩한 떡은 있나니 그 소년들이 여자를 가까이만 하지 아니하였으면 주리라 하는지라
5 다윗이 제사장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참으로 삼 일 동안이나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나이다 내가 떠난 길이 보통 여행이라도 소년들의 그릇이 성결하겠거든 하물며 오늘 그들의 그릇이 성결하지 아니하겠나이까 하매
6 제사장이 그 거룩한 떡을 주었으니 거기는 진설병 곧 여호와 앞에서 물려 낸 떡밖에 없었음이라 이 떡은 더운 떡을 드리는 날에 물려 낸 것이더라
7 그 날에 사울의 신하 한 사람이 여호와 앞에 머물러 있었는데 그는 도엑이라 이름하는 에돔 사람이요 사울의 목자장이었더라
8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이르되 여기 당신의 수중에 창이나 칼이 없나이까 왕의 일이 급하므로 내가 내 칼과 무기를 가지지 못하였나이다 하니
9 제사장이 이르되 네가 엘라 골짜기에서 죽인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이 보자기에 싸여 에봇 뒤에 있으니 네가 그것을 가지려거든 가지라 여기는 그것밖에 다른 것이 없느니라 하는지라 다윗이 이르되 그같은 것이 또 없나니 내게 주소서 하더라
+ 환대의 위대함
위기관리 재단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5주째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중동 선교회>의 사무실을 빌려서 세미나를 열고 있다. 위기관리 재단에서 <중동 선교회>에 특별히 장소 사용료를 지불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중동 선교회에서는 세미나에 오는 사람들을 위해 과일과 견과로 간식을 풍성하게 준비한다. 커피와 차는 기본이다. 중동 선교회에 들어오는 물품들도 함께 나눈다. 이런 중동 선교회를 보면서 정성과 마음 씀씀이가 너무나 고맙다. 장소만 대여해주어도 좋은데, 거기다 베풀어주는 환대는 마음을 풍요롭고도 따뜻하게 해 준다. 중동선교회는 뭔가 풍성한 단체라는 생각이 들 뿐 아니라 이런 환대로 인해 세미나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더욱 여유와 기쁨이 넘치는 것을 보게 된다.
우리는“세미나”라는 <일>로 모였는데, 사람을 귀히 여기고, 사랑을 나누는 아름다운 모습을 경험하면서 사람을 일보다 더 중요하게 만드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게 된다.
일 때문에 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을 때가 많다. 돈 때문에 사람을 수단과 방법으로 여길 때도 많다. 그러나 그런 일과 돈이 모두 <사람>을 위하여 하는 것들이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교회에서나 직장에서 어떤 일을 할 때 우리는 일에 파묻혀 사람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환경 때문에 정작 중요한 사람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다 잃어도 사람을 잃어서는 안 된다. 일을 좀 못해도, 어떤 성공을 못해도, 돈에 손해를 보아도 사람을 귀히 여기고 사람을 살리는 것을 가장 귀하게 생각해야 한다.
제사장 아히멜렉은 제사장으로서 율법을 지키는 것은 제사장의 책무이다. 제사장이 그 책무를 다하지 않으면 제사장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실제로 아히멜렉은 다윗을 환대한 이유로 죽임을 당하게 된다. 그래도 그는 사람을 살리는 것을 가장 귀한 것으로 생각하였다. 율법보다 사람을 우선시 하였다. 비록 자신의 목숨이 달렸지만 죽어가는 사람, 배고픈 사람을 위해 성소 안에서만 먹어야 할 진설병을 나누어 주었던 것이다.
이처럼 사람을 살리는 일은 자신을 내어주는 일이 될 수 있다. 손해를 감수하는 일이 될 수 있다. 때로는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도 바쳐야 할 수도 있다. 그 일로 우리를 주님이 부르셨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