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2025년 5월 10일(토)
23 라멕이 아내들에게 이르되 아다와 씰라여 내 목소리를 들으라 라멕의 아내들이여 내 말을 들으라 나의 상처로 말미암아 내가 사람을 죽였고 나의 상함으로 말미암아 소년을 죽였도다
24 가인을 위하여는 벌이 칠 배일진대 라멕을 위하여는 벌이 칠십칠 배이리로다 하였더라(창 4장)
+ 말씀 설명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이고 나서 다른 곳으로 쫓겨났고 하나님을 떠나 유리하다가 죽임을 당할까 두려워서 성을 쌓았다. 하나님은 이런 가인에게 죽지 않도록 가인을 죽인 자를 벌을 칠 배나 더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비록 범죄해서 벌을 받아 그 벌로 두려워 살지만, 그래도 하나님은 그 생명을 다시 한번 보존해주신 것이다. 죄인에게 다시 한번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다.
가인의 후손 중에 라멕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도 사람을 죽였다. 라멕이 사람을 죽인 이유는 자신의 상처와 상함 때문이었다. 자세한 이유는 어떤 것인지 모르지만, 자신의 상처때문에 다른 사람을 죽인 것은 분명하다. 가인과 마찬가지로, 아니 가인보다 더 한 약속이 라멕에게 주어졌다. 라멕의 살인죄 때문에 라멕을 죽인 자는 벌을 칠십 배나 더 받을 것이라는 약속이 있었다. 즉 자신의 상처 때문에. 자신의 연약함과 죄성 때문에 사람을 죽였을지라도 다시 그를 보호해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다.
오늘 본문을 통해 가인과 그의 후손 라멕의 잘못과 하나님의 용서와 보호, 긍휼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 오늘도 우리의 죄성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벌하심과 동시에 우리의 생명을 보호해주신다. 잘못된 행위 때문에 생명에 지장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죄는 미워하지만 사람은 미워하지 말고 사람의 생명이 죄의 크기보다 더하다는, 더 가치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 묵상과 적용
내가 짓는 죄를 진정으로 회개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가?
+ 선교적 실천
죄로 인한 두려움 가운데 용서하기고 생명을 보존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다시 회복한 경험이 있는가?
+ 오늘의 기도
1. 죄에 끌려 다니며 두려워하는 삶이 아닌, 하나니의 긍휼하심을 의지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
2. 전쟁 중에도 계속되고 있는 선교 활동들이 복음의 열매를 나타나고, 하루속히 전쟁이 중단되어 고국을 떠난 사람들이 돌아와 황폐해진 우크라이나 전역을 재건해 나가도록
+ 성경 본문(창 4장 )
13 가인이 여호와께 아뢰되 내 죄벌이 지기가 너무 무거우니이다
14 주께서 오늘 이 지면에서 나를 쫓아내시온즉 내가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내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지라 무릇 나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이겠나이다
15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그렇지 아니하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죽임을 면하게 하시니라
가인의 자손
16 가인이 여호와 앞을 떠나서 에덴 동쪽 놋 땅에 거주하더니
17 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임신하여 에녹을 낳은지라 가인이 성을 쌓고 그의 아들의 이름으로 성을 이름하여 에녹이라 하니라
18 에녹이 이랏을 낳고 이랏은 므후야엘을 낳고 므후야엘은 므드사엘을 낳고 므드사엘은 라멕을 낳았더라
19 라멕이 두 아내를 맞이하였으니 하나의 이름은 아다요 하나의 이름은 씰라였더라
20 아다는 야발을 낳았으니 그는 장막에 거주하며 가축을 치는 자의 조상이 되었고
21 그의 아우의 이름은 유발이니 그는 수금과 퉁소를 잡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었으며
22 씰라는 두발가인을 낳았으니 그는 구리와 쇠로 여러 가지 기구를 만드는 자요 두발가인의 누이는 나아마였더라
23 라멕이 아내들에게 이르되 아다와 씰라여 내 목소리를 들으라 라멕의 아내들이여 내 말을 들으라 나의 상처로 말미암아 내가 사람을 죽였고 나의 상함으로 말미암아 소년을 죽였도다
24 가인을 위하여는 벌이 칠 배일진대 라멕을 위하여는 벌이 칠십칠 배이리로다 하였더라
+ 나의 약점
나는 선교사가 되기에 많은 약점이 있다고 이미 언급하였다. 지금은 좀 더 구체적으로 자기계발을 하는 것에서 약점이 많이 있음을 살펴보고자 한다. 굳이 나의 약점을 드러내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해서 자기계발을 해 왔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서이다. 나 같은 사람도 자기계발을 했다면 아마도 모든 사람은 나보다 자기계발을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약점을 고백하는 것은 나의 나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드러내는 작업이기도 하다. 나 같은 자도 하나님의 은혜이면 이렇게 선교사로 사역을 감당하며, 가르치는 사역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싶어서다. 나는 글을 쓰고 가르치는 것이 나의 주된 사역이다. 글을 쓰고 가르치는 사역은 기본적인 자질 혹은 은사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부족함에도 그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하다는 증거이다. 자기계발은 체력과도 연관이 있어서 연약한 건강에 대해서도 다룰 것이다. 자기계발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주변 환경의 부족함도 말할 것이다. 이처럼 모든 부분에서 자랑할 것이 없고 약점이 많은 나를 드러냄으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복기하고자 한다.
1. 나는 암기력이 별로 좋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암기력은 공부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다. 암기력은 공부를 얼마나 잘하느냐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나의 현재 사역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면 나는 공부를 잘했는가? 평균적으로 나는 공부를 못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나는 나보다 암기와 공부를 잘하는 주변 친구들을 보면서 스스로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다. 이미 언급했듯이 나는 시골에서 자랐고 시골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기에 공부에 대한 기초를 다질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예비고사를 보기 며칠 전에도 집에서 농사일을 도와야 했을 정도로 주변 환경은 내가 공부 잘하는 것을 도와주지 못했다. 내가 대학에 갈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이었고 대학에 갈만큼 충분히 공부를 잘하지 못했다.
가르치는 일과 선교사로서의 일은 암기를 잘해야 하는 영역인데, 그것이 부족하니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신학을 하기 위해서는 외국어를 배워야 한다. 보통사람이 배우는 영어는 기본으로 많은 시간을 공부하였다. 신학대학원 목회학 석사(M.Div)입학시험 과목에 영어가 들어가 있을 만큼 중요한 언어다. 영어는 중학교 1학년때부터 배운 언어이지만, 아직도 영어는 부담이 있다. 평생 영어를 공부하고 필리핀에서 영어로 사역을 했지만 영어는 여전히 편하지 않다. 고등학교 때 일본어와 한국인이 모두 하는 한자도 배웠다. 나중에 중국에 선교사로 가기 위해 중국어를 잠깐 배운 적도 있다. 대학 때에는 독일어를 선택과목으로 두 학기를 수강하였고 신학을 위해서 라틴어, 헬라어, 히브리어를 배웠다. 그렇지만 지금 내 머릿속에 무엇을 배웠는지 기억되는 언어는 별로 없다. 선교지에 가서 스페인어를 배웠다. 다른 선교사들과 아내보다도 나는 몇 개월을 더 언어학교에 다녀야만 했었다. 현지 토착민어인 키츄아어도 배우긴 했지만 그 언어는 지금 기억하는 것이 거의 없다. 필리핀에 선교사로 가서는 시부아노를 배워 설교까지 했지만(미리 설교 준비해서 읽는 수준), 지금 나는 시부아노는 몇 개의 단어 외에는 하지 못한다. 대충 세어보니 나의 모국어인 한국어를 빼고 외국어만 10개국어를 공식적으로 배웠었다. 그런데 제대로 하는 외국어는 스페인어와 영어뿐이다. 이것도 잘하는 수준이 아니라 소통하고 준비해서 하는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설교하는 정도이다. 언어공부를 할 때마다 많이 힘들었던 경험이 생각난다. 그만큼 나는 암기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물론 나는 고등학교때 까지 수학은 잘했다. 수학 공부를 하지 않고도 좋은 점수를 맞을 정도였기에 수학은 내게 편한 과목이었지만 암기과목을 할 때는 암기를 잘하는 친구들이 늘 부러웠었다. 이런 내가 지금 강의를 주업으로 하고 언어의 영역인 글 쓰는 작가로 살고 있다는 것은 신비라고 할 수 있다.
암기력과 공부에 대해서 별 은사가 없이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지금 암기와 공부를 잘해야만 하는 사역을 하고 있음은 역시 나의 꾸준한 노력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나의 노력은 다른 사람에 비해 자랑할만하지는 못하다. 나의 노력은 다른 사람보다 잠을 덜자고 더 열심히 하는 그런 노력이 아니다. 단지 쉬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노력이다. 배움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공부를 놓지 않는 노력이다. 더 많은 시간을 공부에만 집중한다는 의미가 아닌 꾸준히 공부를 계속하는 노력이 내게 있었고 그것이 나의 약점인 암기력을 극복하는 장점이었다. (이 이야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