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와 영성/일상의 영성
+ 참 기도와 참 신앙인의 모습
후앙리
2021. 3. 15. 18:24
이 세상은 결과 중심의 세계관이 가득하다. 아무리 착하고 바르게, 그리고 열심히 살았어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 사람의 수고도 헛된 것이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좋은 결과를 위해 과정 가운데 불법과 불의를 행한다. 이처럼 결과에 대해 자유로운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성경은 말하기를 결과는 인간의 소관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관이라고 한다. 이처럼 잘 되고 잘못된 결과는 하나님의 권한임을 분명히 한다. 그러기에 인간이 결과를 임의적으로 좋게 만들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침범이라 할 수 있다.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인간은 과정에 충실해야 한다.
그러나 결과에 치중하는 세상에서 과정을 중요시하고 사는 것이 쉽지는 않다. 왜냐하면 과정은 좋지만 결과가 좋게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과정을 중요시 여기면서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에게는 어쩌면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일 수 있다. 고난을 감수하는 삶일 수 있다. 결과가 좋은 것이 모든 것이 좋은 것이라는 사상을 넘어서는 것이 바로 좁은 길로 가는 삶이고, 고난으로 사는 삶이다. 이것이 성경에서 가르치는 아주 중요한 부분임을 인식하고 성경의 요구대로 살도록, 그리고 고난과 손해를 감수하도록 기도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이런 기도가 참 기도이며, 참 신앙인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