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앙리 2020. 4. 14. 12:42

참 된 감사란 무엇인가? 잠시 묵상해 본다.

참 된 감사는 나만 받은 은혜가 아니다. 내가 가진 건강, 사업, 가정이 감사라면 그것을 못 가진 사람들은 감사할 수 없는 것 아닌가? 물론 내가 가진 은혜들을 감사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얼마든지 감사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내가 받은 은혜 대신에 모두에게 해당하는 은혜를 감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참 된 감사란, 보편적인 은혜다. 보편적인 은혜, 모두가 감사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다. 그것은 하나님이다. 하나님으로 인한 감사만이 참 된 감사다. 이런 감사는 모든 사람 앞에서 당당하게 할 수 있다.

덧붙여 우리들은 하나님 한 분만으로 감사할 수 있다. 하나님 한 분이면 된다. 우리가 참된 감사를 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 한분으로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나님보다 더 귀중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단 한 사람이라도 그런 감사를 할 수 없는 감사는 하지 않아야 한다. 물론 이 말은 혼자 있을 때가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 하는 감사를 말하는 것이다. 혼자 있을 때야 무엇이든지 감사할 수 있다. 건강을 위해서 감사할 수 있다. 그러나 건강치 못한 사람 앞에서는 건강에 대해 감사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태양, , 공기, 살아 있다는 것 자체인 생명도 우리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감사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이런 것들도 엄밀히 따지고 보면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죽어가는 가족을 둔 사람은 생명을 잃은 것과 같은 상황이다. 자가 호흡을 못해 공기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물이 없어 고생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 앞에서 자신에게 물과 공기와 생명이 있음을 감사하는 것은 참 된 감사가 아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에게 부러움을 주거나 실족케 하는 나만의 감사는 조심해야 한다. 내가 가진 것을 누리는 것도 그것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겸손하게 누려야 한다. 심지어 구원받은 것조차 만약 그것 때문에 실족하는 사람이 있다면 너무 교만하지 않게 표현해야 한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제자의 겸손함이고 섬김의 자세다.

하나님은 내가 가진 것 내 마음대로 누리라고 주신 것이 아니다.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라고 주신 것이다. 한 생명을 실족케 하는 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범사에 감사해야 하지만 겸손하고 조심하게 감사해야 한다. 자신이 가진 은혜에 대해 감사하거나 자랑하기 전에 다른 사람의 아픔과 연약함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말은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그들의 아픔을 같이 아파하고 그리고 겸손하게 산다는 의미이다.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 오신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시고 왕으로 예루살렘을 들어가신 겸손을 생각하면서 이 세상과 이웃을 겸손함으로 섬기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