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앙리
2020. 9. 13. 14:35
예전에 어떤 집의 자녀가 학교에서 성적표를 받아왔다. 모든 과목이 ‘가’였다. 그런데 딱 한과목이 ‘양’이었다. 부모가 말했다. “너무 한 과목에 집중하지 말라.”
어떤 자녀의 성적표가 대부분 ‘양’과 ‘가’였다. 부모 왈, “우리 딸 나중에 양가집의 규수가 되려나?”
다른 사람이 잘못하면 야단만 치는 습관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 자녀만이 아니라 배우자, 직장에서의 동료, 친구들의 눈에 보이는 잘못을 지적하는 습관이다. 그러나 인간은 잘못도 하지만 칭찬 받을 일도 많이 한다. 심지어 잘못한 것을 가지고도 질책하지 않고 여유 있게 격려할 수도 있다. 무조건 잘못을 지적하고 야단을 친다고 사람이 변하는 것이 아니다. 잔소리로 다른 사람을 고쳐보려고 하는 것은 내 잘못된 습관과 욕심 때문에 하는 것일 뿐이다.
고린도 교회는 문제가 심각하였다. 세상 사람들이 하지 않는 잘못을 수 없이 많이 하였다. 이런 교회 성도들에게 바울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내가 전하여 준 전통을 너희가 지킴으로 너희를 칭찬하노라”(고전 11:2).
가식이 아닌 진정한 마음으로 오늘도 만나는 사람(그 중에 잘못하는 사람)에게 칭찬해 줄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