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와 영성/일상의 영성

코로나 19 이후의 교회

후앙리 2020. 4. 29. 22:51

코로나 19 사태는 위기를 새로움으로 바꾸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사람들은 지금 힘들기에 절망적으로 생각하고 어떻게 바뀔지 궁금증과 함께 두려움이 있다. 특별히 교회와 성도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과 기도와 질문을 한다. 앞으로 교회는 어떻게 변화될 것이며, 복음은 계속 확장 될 것인가? 복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 것인가?

일단은 큰 그림에서는 교회와 복음 전파에 있어서는 코로나 19 사태가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하나님은 죽음을 부활로, 고난을 회복으로 변화시키는 분이기 때문이다. 어떤 일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변화시키고 사용시키시는 분이시기에 우리는 하나님이 소망이기에 희망을 가질 수 있다.

그러면 좀 더 구체적인 방법에서는 어떤가? 앞으로 온라인 시대가 되고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되었다. 이번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온라인상에서 회의나 하는 일이 더 많이 이루어졌다. 온라인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는 것처럼 보여 진다. 그러나 온라인으로 인간의 근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온라인과 인터넷 시대가 됨으로 마음의 갈급함이 더 커졌다. 온라인으로 교제를 하지만 더 큰 공허감와 외로움, 그리고 우울감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인간의 근본인 사랑과 정을 나누고 이웃과 함께 살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커질 것이다. 그런 면에서 사람들은 오프라인 현실에서 삶을 나눌(공유) 이웃들을 찾고자 할 것이다. 하나님은 결국 인간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살도록 만드셨기에 인간관계에서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의 교제를 해야만 인간은 만족을 누릴 수 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직접 만나고 대면하며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채워줄 역할을 교회가 해야 한다. 교회는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살도록 하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토대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교회는 공동체 중심으로 모든 체제를 전환해야 한다. 공동체가 잘 활성화되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한다. 하나의 예로, 구역 예배 모임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가정 교회 형식, 셀 교회 형식의 교회 구조로 변환시켜야 한다. 세상에서 사람들은 취미생활을 하는 동호회 같은 모임으로 모인다. 많은 사람들은 같은 취미, 같은 직업과 같은 관심과 특기를 가진 사람들 함께 모여 자신의 관심과 삶을 나눈다. 많은 동호회는 처음에는 그것(취미)을 매체로 모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삶의 전 영역을 나누는 하나의 공동체가 된다. 식사도 같이 하고 모임을 자주 갖게 되고 점차 가정까지도 오픈하게 되며 삶을 나누는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동호회는 또 다른 가정이 된다. 교회는 취미가 아니라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생명, 복음을 가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복음을 매개로 모이는 곳이 교회다. 그런 면에서 교회는 복음을 가지고 공동체로 모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가능하면 소그룹 별로 모여 활동할 수 있는 공동체의 기반을 교회가 마련해야 한다. 그것을 통해 사람(성도)들이 삶을 복음과 함께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것이 교회다. 교회 공동체는 함께 교제하고 함께 삶을 나누면서 그렇게 가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제는 교회가 더욱 더 좋은 기회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 교회는 이번 기회를 잘 살려 사람들이 모여 삶을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어야 할 것이다. 단순한 취미 생활을 중심으로 모이는 동호회만도 못하는 그런 모임이 아니라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복음을 가지고 있기에 함께의 기능을 감당하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