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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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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편지

후앙리 2011. 12. 28. 22:02

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님들께

2011년 한해를 보내면서 온 세상을 구속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그 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상황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한해였지만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감사와 찬양 가운데 한해를 보내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있었던 저희 가족의 소식을 드립니다.

함께 나눌 사역이야기

지난 한 해 동안 하나님께서 저희 가족에게 교회와 선교부 사역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교회에서는 중국인 예배를 섬길 수 있었고, 성경공부를 인도할 수 있었습니다. 이방 땅에서 외롭고도 힘들게 사는 중국인들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하나님의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선교지에서 살면서 이방인으로 사는 것이 어떤 것이며, 무엇이 어려운지를 경험하였기에 그들과 함께 있는 것으로 서로에게 힘과 기쁨이 되는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일 년 동안 교회에서 성경 공부 반을 인도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귀하며 그 말씀의 능력이 얼마나 큰지를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해 제가 먼저 큰 위로와 은혜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감사하며 살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의 힘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본부 선교사로서 선교부 사무실에서 여러 가지 사역들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저는 행정적으로 선교사님들이 필요한 것들을 돕고 섬기는 일들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선교사 동원과 훈련을 위해 선교 강의를 하며, 선교사님들의 사역을 홍보하기 위해서 계간지를 편집하는 일 뿐 아니라 선교 본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들과 간사님들이 일들을 잘 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저희 선교부 리더 60여명이 모여 미국 LA에서 정책회의를 일주일 동안 하였는데 저는 본부 선교사로 그 행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섬기는 일을 하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나님은 정말 선교를 위해 저를 부르셨다는 것을 확인하며 날마다 기쁨으로 이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꿈에 그리던 에콰도르 방문

저희 가족이 에콰도르에서 사역한 것은 8년 반 동안 이었습니다. 고산지역에서의 건강상 어려움으로 에콰도르를 철수한지 어느덧 만 8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10월에 선교부 회의를 하기 위해 미국에가면서 에콰도르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철수한 이후 에콰도르에는 저희 선교부 소속으로 다섯 가정 10명의 선교사들이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데, 에쿠아돌팀의 선교사님들이 저희 부부에게 에콰도르를 방문을 해 달라는 초청을 하여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에콰도르에서 철수한 이후에 저희가 개척했던 교회 성도들을 보고 싶었고, 교회가 잘 성장하는지에 대해서와 저희들이 사역했던 많은 일들이 어떻게 진행되는가에 대한 궁금함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늘 가고 싶은 생각은 많았지만 사정이 허락지 않아 방문 할 수 없었지만 이번에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하여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이 개척했던 교회와 사역지들을 방문하여 정답고 사랑스러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은 하나님의 은혜들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희들이 개척했던 교회가 잘 성장하고 있었으며, 교인들이 저희들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반가웠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두 시간의 예배 시간 동안 내내 저희들과 성도들은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흘리면서 하나님을 예배하였습니다. 매주 모여 성경을 공부하였던 목사님들도 사역들을 잘 감당하고 있었으며, 장애인 학교인 소망 재단도 운영이 잘 되고 있었습니다. 저희들이 제자훈련을 했던 분들도 신앙생활을 잘 감당하고 있었으며, 새롭게 팀을 이룬 선교사님들도 아름답게 사역을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저희들이 떠나온 지난 8년 동안 그곳에서 계속 일하고 계셨고 저희들은 그것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씨를 뿌렸을 뿐인데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역사로 열매를 거두고 계셨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에콰도르를 방문하면서 저희 부부는 말 할 수 없는 위로와 새로운 힘을 얻었습니다. 에콰도르를 철수한 이래 아직까지도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살고 있는 저희가족은 에콰도르에서 철수하여 미국에서 2년을 보내고 한국에서 2년 반 동안 본부 사역을 하고, 다시 필리핀으로 가서 2년 반 동안 사역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지금 본부 사역을 하고 있는데. 이런 떠돌이 삶을 살면서 때로는 하나님은 왜 우리 가족을 이렇게 옮겨 다니게 하시는가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정말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잘 하고 있는 것인지, 한번 뿐인 인생을 잘 살고 있는지에 대해 때로는 의문을 가질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방문을 통해 하나님은 저희들이 잘 살고 있다는 확신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어디에서 사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사역의 시간이 중요한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보내신 곳에서 지금 현재 맡겨진 일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의 기준으로 보는 열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열매는 하나님이 맺으시는 것이고 우리는 그저 하나님의 일에 충성하는 것임을 알려 주셨고 앞으로 우리 부부가 남은 인생을 하나님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가르쳐주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 모든 기쁨과 감사를 모든 후원자님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저희들이 느끼고 보는 깨달음은 여러분의 기도와 물질적인 후원의 결실이라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도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 복되고도 좋은 일 많은 한해 되기를 바랍니다.

 이 영, 김 진희, , 희래 드림

2011. 12. 28

기도제목

1. 내년에도 선교 본부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는 건강과 지혜와 영성이 있도록

2. 파송 교회가 안정되게 성장하며 모든 후원자들도 선교에 참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3. 둘째 딸 희래가 내년에 부산에 있는 지구촌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데 부모와 떨어져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큰 딸 이 새는 대학 3학년을 다니게 되는데 학교생활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4. 에콰도르의 산타 아니따 교회와 필리핀의 생수교회, 다바오 신학교가 주님의 은혜가운데 성장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