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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오늘의 말씀 2024년 2월 23일(금) 본문

성경공부, 설교/말씀묵상(QT)자료

오늘의 말씀 2024년 2월 23일(금)

후앙리 2024. 2. 23. 05:44

23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24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25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를 잃든지 빼앗기든지 하면 무엇이 유익하리요(9)

 

+ 말씀 설명

예수님께서 자신이 메시아임을 드러내시면서 십자가에서의 죽음을 제자들에게 예언하며 가르치신다. 그러면서 메시아이신 자신을 따르기 위해서는 십자가를 지고, 목숨을 잃을 것을 각오하라고 말씀하신다. 잃을 것을 각오할 때 목숨을 얻을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잃을 것을 각오하지 않으면 오히려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하신다.

우리는 주님을 따르면서 얻을 것 대신에 잃을 것, 주님을 위해 바칠 것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때 주님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기 때문이다.

 

+ 묵상과 적용

나는 주님께 바라기 전에 드릴 것을 먼저 생각하는가?

내가 주님을 위해 포기하고 드리고 내려놓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 선교적 실천

우리 교회 공동체가 더 많이 주님께 드려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세상에 교회로서의 역할을 위해 더 많이 나누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 오늘의 기도

1. 주님이 주신 생명을 얻기 위해 그 생명을 주님을 위해 바칠 수 있는 것을 먼저 생각하게 하소서.

2. 파키스탄에서 강제 결혼 관습으로 희생당하고 있는 여성들을 보호할 수 있는 실제적인 조치들이 취해지고, 비비의 소송이 발판이 되어 이 관행이 근절될 수 있도록

 

+ 성경 본문(9)

18 예수께서 따로 기도하실 때에 제자들이 주와 함께 있더니 물어 이르시되 무리가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19 대답하여 이르되 세례 요한이라 하고 더러는 엘리야라, 더러는 옛 선지자 중의 한 사람이 살아났다 하나이다

20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니

21 경고하사 이 말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명하시고

22 이르시되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하리라 하시고

23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24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25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를 잃든지 빼앗기든지 하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26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자기와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으로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27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를 볼 자들도 있느니라

 

+ 사역자의 길에서

나는 선교사로서 살아오면서 재정적으로 늘 부족했기에 재정에 민감하다. 사실 따지고 보면 선교사와 기독교 사역자들은 재정을 초월했기에 그런 길을 택하게 되었다. 재정을 초월하지 못하면, 돈을 버는 일을 하면 되는데,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명이기에 그 길을 선택한 것이다. 그런데, 사역자로 살면서 오히려 재정의 노예가 될 때가 많이 있다. 재정 위에서 재정을 조정해야 건만 재정 아래서 재정에 유무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또 하나의 사역자들의 모순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재정은 믿음과 연관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사실 재정이 없어도 만족하고 사는 기본 마음이 있다. 그러기에 재정이 기준이 되어 살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재정은 때로 압박을 줄 때가 있다. 돈이 꼭 필요할 때, 재정이 부족할 때는 아무래도 재정을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때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 재정을 채워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놀랍게도 재정의 고갈 상태에서도 하나님이 채워주심을 경험한다. 단 한 번이 아니라 선교사의 삶을 살아가면서 이 일은 계속된다. 그러면서 느끼는 것은 재정으로 나의 믿음을 훈련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나도 인간이기에 너무 오랫동안 재정 아래에서 사는 것 같아 이 길에 대한 열정과 가치를 잃어버릴 때도 있었다. 우리 자녀들은 나처럼 재정적인 고생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질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돌아보건데 주님이 주신 사명의 길의 가치는 분명히 하나님이 주신 것이기에 무엇보다 고귀하다고 믿는다.

처음 선교사, 아니 목사로 헌신했을 때, 나는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걸을 것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그러나 도중에 재정의 문제로 이 길이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살았다. 그러나 다시 회복하였다. 다시 태어나도 나는 이 길을 갈 것이다. 왜냐하면 이 길의 가치, 즉 하나님이 주신 사명 때문이다. 물론 어떤 직업도 하나님이 사명을 주셨다. 나는 그것을 믿는다. 그러나 내게는 목회, 선교의 사명을 주셨다. 그래서 이 길이 내게는 가장 소중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길인 것이다.

주님은 제자들을 부르실 때, 전도자를 보내실 때,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평탄한 길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처럼 고난과 고통과 희생의 길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심지어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했다. 나는 재정이라는 십자가가 너무 무거워 십자가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다. 그러나 그 재정의 십자가는 내게 믿음을 더욱 확고히 하는 수단이었다. 지금 이순간 십자가의 길을 가게 하신 것, 주님의 제자로 부르신 것, 선교사로 보내신 것이 은혜요, 행복이라고 고백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