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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오늘의 말씀 2018년 7월 13일(금) 본문

성경공부, 설교/말씀묵상(QT)자료

오늘의 말씀 2018년 7월 13일(금)

후앙리 2018. 7. 12. 23:29

54 예수를 잡아 끌고 대제사장의 집으로 들어갈새 베드로가 멀찍이 따라가니라 (22)

 

+ 말씀설명

예수님이 대제사장의 집으로 잡혀 들어갈 때 베드로는 멀찍이 따라갔다. 방금 전까지 대제세장의 종의 귀를 잘랐던 호기는 사라졌다. 주님을 위해 함께 죽을 수 있다고 공헌했던 당당함도 사라졌다. 예수님은 죄가 없으시다고 변호할 용기도 없다. 그렇다고 다른 곳으로 도망가지도 않았다. 결국 멀찍이 서 있다가 한 여종의 질문에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씩 부인하게 된다. 예수님이 네가 세 번 부인하리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나서 밖에 나가 심히 통곡한다. 베드로가 왜 그랬을까?

 

+ 묵상

베드로가 예수님이 잡혀가실 때 멀찍이 따라갔던 그 순간, 세 번 부인하고 통곡했던 그 순간처럼 나도 믿음으로 살지 못하고 실패자처럼 살았던 순간이 있었는가? 있었다면 그 순간이 어떤 마음이었는가?

 

+ 적용

믿음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에 나는 어떻게 반응하는가?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어려운 환경을 이겨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가?

 

+ 믿음은 변치 않는가?

우리가 설교를 듣거나 성경을 볼 때, 혹은 믿음의 선진들의 모습을 볼 때 그 기준이 너무 높아 미리 좌절이 될 때가 있다. 우리는 믿음의 사람들처럼 그런 믿음이 없을 뿐 아니라 때로 믿음에서 넘어질 때도 있다. 우리가 가진 믿음은 계속해서 성장해가며,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승리해야 한다는 공식이 있어서 자라지 못하는 우리 자신에 대해 실망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믿음이란 꾸준히 계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만은 아니다. 한 때는 주님을 위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지만 또 한 때는 그 믿음이 너무나도 초라하게 보일 때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아무런 요동 없이 믿음을 지속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는 그런 믿음이 있었지만 아들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할 때도 있었다. 그렇게 믿음이 훌륭했던 다윗 왕도 간음과 살인을 하기도 하였다. 엘리야 선지자는 850명의 우상을 섬기는 선지자들을 다 죽이고 나서 지치고 두려워 하나님께 죽기를 원했다. 베드로도 주님을 위해 죽겠다고 고백하고서도 주님을 세 번 부인했다. 어쩌면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다. 믿음이 좋을 때도 있지만 끝까지 그 믿음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다. 아니 믿음이 약해져 이게 신앙인의 모습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많은 고통이 있을 때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신할 때도 있다.

 

그러므로 인간은 그럴 수 있다는 존재라는 것을 먼저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항상 잘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 넘어질 수도 있고 때로 믿음이 없는 사람처럼 행동할 때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 항상 믿음으로 살고 변치 않을 뿐 아니라 계속 성장한다면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일 것이다. 그러기에 강하기 위해서 너무 노력하다 지치지 말아야 한다. 약해질 수 있고 쓰러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높은 신앙의 기준 때문에 너무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 다만 그런 순간에 하나님을 원망하는 한이 있더라도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하나님께 절규해야 한다. 베드로처럼 통곡해야 한다. 실수를 통곡하고 믿음 없음을 고백해야 한다. 도망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예수님을 방어하지도 못하고 멀찍이 따라가는 베드로와 같은 상황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되 그 순간에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부르며 하나님 앞에서 몸부림쳐야 할 것이다.

 

+ 본문 말씀(22)

54 예수를 잡아 끌고 대제사장의 집으로 들어갈새 베드로가 멀찍이 따라가니라

55 사람들이 뜰 가운데 불을 피우고 함께 앉았는지라 베드로도 그 가운데 앉았더니

56 한 여종이 베드로의 불빛을 향하여 앉은 것을 보고 주목하여 이르되 이 사람도 그와 함께 있었느니라 하니

57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이 여자여 내가 그를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

58 조금 후에 다른 사람이 보고 이르되 너도 그 도당이라 하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이 사람아 나는 아니로라 하더라

59 한 시간쯤 있다가 또 한 사람이 장담하여 이르되 이는 갈릴리 사람이니 참으로 그와 함께 있었느니라

60 베드로가 이르되 이 사람아 나는 네가 하는 말을 알지 못하노라고 아직 말하고 있을 때에 닭이 곧 울더라

61 주께서 돌이켜 베드로를 보시니 베드로가 주의 말씀 곧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62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 "날마다 솟는 샘물"QT지 본문을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