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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거룩한 삶 본문

선교와 영성/선교는 삶이다

거룩한 삶

후앙리 2020. 8. 17. 11:59

오래 전에 필자의 큰 딸 새가 영화를 불법으로 다운 받아 다른 사이트에 올렸다가 적발이 된 적이 있다. 새는 호기심으로 한번 해 보았는데, 그것이 불법 영화 감시자에게 걸린 것이다. 적발이 되어 벌금을 물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본 결과, 감시자로부터 고소를 당하게 되면 처음일 경우에는 경찰서에 가서 진술서를 쓰면 문제가 해결된다. 경찰서에 가서 단순히 잘못했다는 사인만 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감시자로부터 고소를 당하기 전에 피해자와 합의를 본다면 경찰서에 가지 않아도 되었다. 아직 감시자가 고소할지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는 이 새가 고소를 당하기 전에 합의를 보도록 하였다. 합의는 사실상 피해자에게 보상을 해주는 것이었다. 합의금은 그 때 당시에 대학생인 딸의 한 달 용돈보다 많은 금액이었다. 아직 고소를 당하지도 않았고, 고소를 당해도 경찰서에 한번만 들르면 되기에 새는 돈을 내지 않겠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나와 아내는 그 일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얼마나 잘못된 일인가를 새에게 깨우쳐 주기 위해서 돈으로 보상을 해 주도록 하였다. 불법을 저지른 책임을 져야 하고, 이 기회에 그런 일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주기 위해 보상을 한 것이다. 새가 물질의 손해로 돈에 대한 아까운 마음이 들어보아야 불법을 고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였던 것이다.

죄성을 가진 인간이 거룩하게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처럼 보인다. 인간은거룩이라는 단어조차도 사용할 수 없는 존재인지 모른다. 인간은 한 순간도 완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어려운 존재이다. 이런 인간을 향해 하나님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말씀하셨다(벧전 1:16). 이 말씀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가 거룩한 삶을 살도록 요구하심을 알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할 책임이 있다.

나는 에콰도르에서 자동차가 고장이 나서 수리를 맡긴 적이 많다. 정비소 직원들이 내게 이런 말을 하곤 하였다. “언제 자동차를 팔거냐? 곧 팔거면 부속품을 싼 걸로 임시로 넣으라는 조언이었다. 그 때 나는 고민을 하였다. 과연 싼 것으로 고치는 것이 옳은가 하는 것이다. 에콰도르에서는 정품과 비품의 부속품 가격이 차이가 많이 난다. 그래서 싼 부속품으로 바꾸고 나서 바로 차를 파는 일이 많다. 이 차를 사는 사람 입장을 생각해보면 그 사람은 부속품이 정품이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차를 사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차를 파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부속품을 임시로 싼 것으로 끼어 넣는 것은 차를 사는 사람을 속이는 것이 된다. 비록 곧 팔더라도 내가 계속 오래 오래 탈 차로, 그리고 내차로 생각하고 부속품을 정품으로 바꾸는 것이 정직한 삶이다. 이것이 거룩한 삶이다. 모든 사람들과 사회가 정직하게 산다면 다음에 자신이 이익을 보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속이면 자신도 나중에 속을 수 있다. 더 큰 손해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정직한 삶은 곧 자신을 위한 것이다. 안정되고 믿고 편안하게 사는 방법은 자신이 정직하게 사는 것이다. 거룩하게 살 때 하나님이 축복해 주실 뿐 아니라 그것이 행복한 삶이며, 이 사회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 과정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