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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기쁨의 근원 본문

선교와 영성/일상의 영성

기쁨의 근원

후앙리 2020. 5. 27. 22:35

사람들이 갖는 기쁨의 근원은 어디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언가 성취했을 때, 자신에게 유익이 되었을 때, 혹은 무언가를 소유했을 때, 하고 싶은 것을 하였을 때 기쁨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기쁨을 얻는 것은 따로 있다. 그것은 누군가를 기쁘게 할 때 최고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아빠가 힘들게 일하면서 돈을 벌 때, 그 일이 힘들어도 마음에는 기쁨이 있다. 자식들을 기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뭔가 맛있는 것을 사서 집에 들어갈 때, 그 먹을 것을 사는 순간의 기쁨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돈을 써서 아까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식이 기뻐할 것을 생각하면 부모의 마음에 절로 기쁨의 웃음이 나온다. 

나는 2주 전에 잠시 고향 시골에 다녀왔다. 그곳에서 집에 가져오기 위해 고사리와 미나리를 뜯고, 인절미 떡을 한 상자를 사고, 집에 필요한 고춧가루를 사면서 나도 모르는 기쁨을 누렸다. 시골에서 했던 이런 모든 일들이 그저 좋기만 하였다. 내가 먹을 것이 아니라 가족들이 먹는다는 것 때문이었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참된 기쁨은 나를 위한 것을 할 때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할 때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너무 나 자신을 중심으로 사는 것은 내 기쁨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사실 또한 깨달았다. 내 중심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 중심으로 사는 것이 내 기쁨을 찾는 것이라는 사실을 안 것이다. 이기적인 것이 기쁜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하는 이타적인 삶이 참다운 기쁜 인생을 사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가족만이 아니라 주위에 어려운 사람,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 가난한 사람, 도움이 필요한 사람, 심지어 나의 원수에게라도 그 사람들을 위할 때, 그 사람들을 기쁘게 할 때, 그 결과는 내가 내 기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누군가를 기쁘게 하는 일에 초점을 두고 살아야 한다. 


자식들이 평생 자식들을 위해 고생하신 부모에게 이런 말을 종종한다. “엄마, 아빠, 이제는 자식들을 위해 살지 말고 엄마 아빠를 위한 인생을 사세요. 우리 때문에 엄마 아빠의 인생은 없었잖아요?” 그러나 엄마 아빠의 희생은 엄마 아빠 자신에게 불행이 아니라 그것이 참된 기쁨이고 행복이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희생하실 때, 그것은 불행이 아니라 하나님으로서 인간을 사랑하시는 최고의 표현이었고 희생이었기에 그 어떤 것보다 기쁨이었을 것이다. 주님은 억지로가 아니라 기쁨으로 십자가를 지셨다. 십자가를 지실 때 인간의 죄를 용서하신다는 그 기쁨이 그 고통과 아픔을 참게 하셨을 것이다. 이처럼 누군가를 위한 희생과 고생은 자신에게 참다운 기쁨을 주는 것이다. 오늘도 누군가를 기쁘게 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