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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자료, 이슈, 연구/현대선교 이슈

선교단체

후앙리 2019. 4. 5. 23:32

 

필자가 만난 대부분의 평신도들은 선교단체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였다. 선교단체라는 단어를 들어보기는 했지만 선교단체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을 보았다. 선교단체는 (해외)선교의 중심에 있는 기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선교단체 없이는 선교가 실행되기 어려울 만큼 선교단체는 중요하다. 선교단체가 어떤 곳인지에 대해 질문형식으로 설명을 하고자 한다.

 

1. 선교단체는 무엇이며, 어떤 선교단체들이 있는가?

지역교회는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예배, 전도, 교육, 교제, 구제하는 일을 한다. 이에 반해 선교단체는 선교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선교단체는 사역의 형태와 대상에 따라 몇 가지 형태로 나눠진다.

1)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도하고 양육하는 일을 위해 만들어진 학생 선교단체가 있다. 2) 해외 선교를 위해 만들어진 해외 선교단체가 있다. 해외 선교단체에는 사역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선교단체가 있다.

(1) 파송선교단체다. 파송 선교단체는 정확히 말하면 관리 선교단체이지만 통상 파송선교단체라 일컫는다. 선교사의 진정한 파송은 하나님이며, 이 파송을 교회에 위임하셨다. 교회는 선교사를 돌보도록 파송선교단체에 관리를 위임하였다. 파송선교단체에는 교단 선교부 초교파 선교단체(국내 자생단체, 국제 선교단체) 개교회 선교단체로 나눠진다.

(2) 선교사 훈련선교단체다. 선교사를 파송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한데, 통상 파송선교단체 자체적으로 훈련을 하지만 선교사 훈련만을 전문으로 하는 선교단체가 있다. 대표적으로는 GMTC, GPTI, MTI, DTS, PSP 등이 있다.

(3) 선교연구 선교단체다. 선교연구 단체는 선교 동향을 파악하고 선교에 필요한 정보를 나누며, 선교전략을 연구하는 일을 한다.

(4) 선교사 멤버케어 선교단체다. 선교사 자녀를 위한 MK 선교단체, 선교사 상담을 위한 선교단체, 위기관리 선교단체, 선교사 협의회 등이 있다.

(5) 이주민 선교단체다. 한국에 현재 약 240만 정도의 이주민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이주민 선교단체는 전도, 양육, 교회개척, 환대, 교육, 상담 등 다양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3) NGO(비정부 기관) 선교단체가 있다. 많은 NGO들이 기독교 이념으로 세워졌는데, 이들이 하는 사역은 주로 구제와 교육 사역이다.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선교하기에 선교단체로 분류할 수 있다. NGO 단체는 국내와 해외에서 사역을 한다.

 

이 글에서 사용하는 선교단체는 주로 해외 선교단체 중에서 파송 선교단체 중심으로 논하고자 한다.

 

2. 선교단체가 왜 필요한가?

지금은 전문화, 분업화 시대이다. 선교는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사명이지만 교회가 선교를 전문적으로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교회가 해야 하는 유일한 사명은 선교이지만 이 일을 위해서 교회가 전문적으로 하는 일은 교인들의 양육과 전도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선교를 전문적으로 하기 위해 선교단체가 필요하다. 교회는 (해외)선교 이외에도 여러 가지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선교단체에 선교의 일을 위탁 하는 것이다. 이는 군대와 비슷한 원리로 이해할 수 있다. 국가는 온 국민이 함께 지켜야 한다. 그러나 모든 국민이 나라를 지키러 전방에 나갈 수는 없다. 각자 자기의 일을 하되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군인들을 선발하여 그들에게 위탁한다. 군인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위탁을 받아 싸운다. 군인들은 군대 혹은 국방부라는 조직을 통해서 훈련을 받고 지시를 받아 전방에 나가 나라를 지킨다. 그러기에 국방부의 본부는 군인들을 관리하는 중요한 일을 감당한다. 이처럼 국방부가 없이 군인은 존재할 수 없을 만큼 국방부는 중요하다. 선교단체도 마찬가지로 국방부와 같은 역할을 한다. 국민들은 교회라고 할 수 있으며, 군인들은 선교사라 할 수 있다. 교회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선교의 사명을 위해 국방부와 같은 선교단체에 위임하여 선교사들을 관리하며 선교를 실행한다. 선교단체는 선교단체에 맡겨진 선교의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단체이다. 그러기에 선교학자들은 선교단체는 교회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사명을 감당하는 것과 동일한 목적으로 세워졌기 때문에 선교단체도 교회와 같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지역교회를 제 1의 교회, 선교단체를 제 2의 교회로 부르기도 한다. 같은 사명 아래 다른 방법과 영역으로 사명을 감당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많은 목회자들과 교인들은 교회만이 진정한 교회라고 주장한다. 선교단체는 교회가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선교단체가 교회가 아니라면 무슨 조직인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 기업인가? 아니면 영리가 아닌 구제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세상을 돕기 위한 비정부 기구(NGO)인가? 아니다. 선교단체는 교회와 동일하게 하나님 나라를 위한 목적으로 세워진 교회라 할 수 있다.

 

3. 파송 선교단체는 무슨 일을 하는가?

선교단체와 선교단체 본부를 구분하면, 선교단체는 현장의 선교사를 비롯하여 본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 그리고 한국에 있는 목사, 평신도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틀어 선교단체라 할 수 있다. 선교단체 본부는 선교단체의 전체적인 일을 조정하고 실행하는 일을 하는 조직이다. 선교단체 본부가 하는 일은 선교사 허입, 훈련, 케어, 선교 동원 및 홍보다. 이런 일들을 통해 선교사를 관리하고 한국 교회에 선교에 대한 교육을 한다. 이런 일들을 통해 선교사와 교회의 중간에서 연결하는 일을 감당한다. 또한 선교사들에 대한 재정관리와 사역관리가 선교단체 본부의 중요한 업무이다. 교회는 선교단체 본부를 통해 현장 선교사들을 지원하며, 선교사들은 선교단체 본부를 통해 여러 가지 도움을 받는다. 그런 면에서 선교단체 본부는 국방부의 본부처럼 선교단체를 이끄는 중심에 있다. 본부가 제대로 운영되어질 때, 그 선교단체는 건강한 선교단체가 될 것이다.

 

4. 선교단체 본부는 어떻게 운영되는가?

선교단체 본부의 재정은 선교사들이 내는 일정한 행정비와 본부 후원금으로 운영된다. 본부 스스로 재정을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본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도 선교현장의 선교사들처럼 후원금으로 생활을 한다. 선교단체 본부에는 유급으로 사역하는 간사들이 있다. 간사들은 본부 선교사들과 함께 여러 가지 행정적인 일을 감당한다.

선교단체 본부 운영을 위해서는 매뉴얼과 같은 시스템이 있다. 시스템이 없이 혹은 시스템이 부족하게 운영되는 본부는 본부 사역자들이 바뀔 때마다 다른 정책으로 인해 제대로 된 행정을 감당하기 어렵다.

교회와 성도들은 선교단체의 본부의 중요성과 본부에서 하는 일, 그리고 본부 사역자(선교사 간사)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선교단체가 본부를 통해 운영되기에 교회와 성도들은 선교사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서 선교사를 돕기도 하지만 선교 본부를 통해서 선교사를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다. 그러기에 본부가 건강하게 운영되도록 교회들이 본부 자체를 지원하는 일이 중요하다. 특별히 본부 선교사들은 본부에서 월급을 주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후원금으로 살기 때문에 본부 선교사들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선교사들은 선교 현장에 있을 때는 후원을 잘 받지만 한국 본부로 들어와 사역할 때는 한국에서 사역한다는 이유로 후원금이 줄어들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므로 교회는 본부 선교사들을 선교현장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과 동일한 선교사로 인정하여 지원을 해야 한다. 선교단체 본부가 건강하고 제대로 운영될 때 그 단체가 잘 운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교단체 본부는 대표가 세워지고 대표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한국의 조직들이 최고 지도자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처럼 선교단체도 대표 중심이기에 건강한 선교단체가 되기 위해서는 선교단체의 대표 선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함께 팀으로 일하는 본부 선교사들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다. 그러므로 본부에서 사역하는 대표와 부대표를 비롯한 선교사들이 건강한 비전을 가지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이 선교단체의 수준을 나타내는 기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본부 사역자들이 제대로 세워지지 않을 때는 선교단체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할 수 없게 된다.

 

아울러 한국 내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 또한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선교사들이다. 한국 내에서는 선교단체 본부 사역자들만이 아니라 선교를 위해 일하는 선교사들이 많이 있다. 위의 선교단체의 종류에서 살펴본 것처럼 선교연구단체에서 일하는 선교사, 멤버케어 선교단체에서 일하는 선교사도 있다. 선교훈련을 전문적으로 하는 훈련 단체에서 일하는 선교사, 국내 이주민을 대상으로 선교하는 선교사들이 있다. 선교 교육과 동원을 전문적으로 하는 선교사들이 있다. 이들도 비록 한국에서 거주하면서 사역을 하지만 선교지 현장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과 동일한 선교사다. 그들의 재정적인 공급도 역시 후원금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런데 한국에서 사역한다는 이유로 많은 교회들이 한국에 거주하는 선교사들에 대한 후원을 중단한다. 한국에 머물면서 여러 종류의 선교단체에서 현장 선교사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감당하는 선교사들이 없이는 한국 선교가 건강하게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한국교회가 기억해야 할 것이다. 각종 선교단체는 전문성을 가지고 현장 선교사들을 돕고 있기 때문에 서로 협력함으로 선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항공모함과 같다. 항공모함의 중요한 역할은 육지에서처럼 바다에서 전투기나 미사일 발사하여 전쟁을 하는 것이다. 전투기나 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해서는 전투기 조종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여러 종류의 군인들이 항공모함에 상주한다. 전투기 조종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의사 군인이 있으며, 조종사가 먹고 입을 수 있도록 밥을 짓고 잠자리를 관리하는 군인들이 필요하다. 전투기를 수리하는 군인도 있으며, 연락을 책임지는 연락병, 전투를 연구하는 전략가등이 필요하다. 이들이 함께 협력할 때 항공모함은 제대로 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선교단체도 마찬가지로 현장 선교사들만이 선교사가 아니고 선교사들이 현장에서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지원하는 선교사들도 선교사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한국 교회는 선교지에 있는 현장 선교사들만이 아니라 한국에서 선교사를 돕고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그들을 돕는 것도 중요한 선교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협력사역이 잘 될 때 한국 선교는 효율성 있게 건강한 사역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교회가 선교단체를 통해서 선교에 활발하게 선교에 참여하는 것이 사명이다. 선교단체에 선교를 위탁하여 세웠기에 지역교회가 선교를 제대로 감당하기 위해서는 선교단체와 협력을 잘해야 한다. 선교단체는 교회와 경쟁하는 단체가 아니라 교회와 협력하되 선교를 위해 전문적으로 세운 단체이기에 선교단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교회가 적극적인 지원을 하며, 선교단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은사와 방향에 따라 협력하도록 세우신 교회와 선교단체가 협력하여 아름다운 선교의 열매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