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를 돌볼 수 있는 사람

화장실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태도가 다르다는 속담이 있다. 사람이 급할 때는 급하게 요청하다가도 자신이 편할 때는 그러지 않는다는 뜻의 속담이다. 즉 사람은 상황에 따라 변한다는 것이다. 자기중심의 성향을 지녔다는 것이다. 이 속담은 그렇게 변하면서 살지 말라는 교훈을 준다. 상황에 따라 변하지 말아야 할 뿐 아니라 자기중심에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장도 생각하면서 살라는 가르침을 준다. 사람은 이처럼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있으며 상황에 따라 변하는 성품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러지 말아야 한다.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돌보는 것도 마찬가지다. 전에 자신도 약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상황이 변해도 약한 사람의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 그러므로 약자를 돌볼 수 있는 사람은 과거에 힘들었을 때를 기억할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러지 않는 사람은 약자를 보고서도 돕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사람은 자기가 어려웠을 때를 기억해야 하며, 또한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돌볼 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사람은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이 강하다. 그래서 하나님은 신명기를 통해 수 없이 옛날에 애굽에 있었던 때를 기억하라고 거듭해서 말씀하신다. 자신들이 종된 때를 기억해서 지금의 종들을 잘 대하라고 반복학습을 하신다. 또한 애굽에서 나온 것도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하라고 하신다. 그러므로 약자를 돌볼 수 있는 사람은 옛날에 어려웠던 때를 기억할 줄 아는 사람이며,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사람은 약자를 돌볼 줄 아는 사람이다.

지금 약한 자를 잘 돌보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인정하는 사람이다. 반대로 약한 자를 돌보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다. 즉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다. 하나님을 믿는다면 나보다 더 연약한 사람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가난한 사람을 도와줄 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사람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는 사람이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사람인 것이다. 믿음이 있다면 가난하고 연약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눈길을 돌려야 한다. 관심을 가지고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