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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오늘의 말씀 2018년 8월 15일(수) 본문
4 이는 죄를 범하였고 죄가 있는 자니 그 훔친 것이나 착취한 것이나 맡은 것이나 잃은 물건을 주운 것이나
5 그 거짓 맹세한 모든 물건을 돌려보내되 곧 그 본래 물건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돌려보낼 것이니 그 죄가 드러나는 날에 그 임자에게 줄 것이요 (레 6장)
+ 말씀설명
본문은 백성들의 죄 중에 신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속죄하는 속건제 규례를 설명한다. 백성들이 죄라고 여기지 않는 것들, 이것 정도쯤은 죄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는 죄에 대해서는 제사를 드려야 한다. 그 죄들은 신실치 못한 마음에서 나온 것들이다. 이웃이 맡긴 물건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는 것도 포함된다. 그것에 대해 속이거나 도둑질하거나 착취하고서도 사실을 부인하는 죄다. 남의 물건을 줍고도 사실을 부인하는 죄다. 그런 행위도 범죄이기에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의미에서 제사를 드려야 한다. 먼저는 그 사람에게 그 물건을 돌려보내되 그 물건의 오분의 일을 더해 보내야 한다. 그리고 나서 흠 없는 숫양을 제사장에게 끌고 가서 속건죄를 드려야 한다.
+ 묵상
나는 이웃의 것을 숨기거나 속이거나 착취한 것에 대해 무감각하게 살아오지는 않았는가?
+ 적용
가족이나 친구, 이웃, 내 잘못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을 어떻게 대했는가? 철저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배상을 해 주었는가? 그런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찾아가 화해하겠는가?
+ 착취
착취는 약한 사람의 것을 자기의 것으로 취하는 것이다. 자신이 가진 힘과 권력과 지식을 가지고 그런 부분에서 약한 사람의 것을 아무 거리낌 없이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착취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더 약한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거나 상처를 주는 것도 포함한다. 나보다 더 약한 사람이 소유할 수 있는 것들을 내가 가진 능력으로 소유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느 기관에서 주는 장학금의 경우,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있지만 내가 조건이 더 맞아서 내가 받을 때가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다른 사람이 받아야 마땅한데도 불구하고 내가 가진 능력 혹은 조건이 더 있어서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성적 장학금일 경우, 내가 일등을 해서 내가 받는다고 한다면 그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고 잘못하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양보할 수 있다면, 그래서 내가 양보하면 나보다 더 돈이 필요한 2등이나 3등이 받을 수 있다. 그들에게 장학금은 생활에 있어서 그 돈이 아니면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없는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돈일 수 있다. 그러나 내게는 그 장학금은 용돈 혹은 간식비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는 내 권리대로 내 것을 받아 누렸지만 그러나 그것을 양보했다면 나보다 훨씬 더 어려운 사람에게는 결정적인 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예는 살면서 우리 주변에 수 없이 많이 있다. 함께 식사를 할 때 밥값을 내는데 더치페이 한다고 할 때, 어떤 사람은 더치페이 하는 것이 전혀 부담이 안 되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 돈이 정말 큰돈일 수 있다. 그러기에 이럴 때 더치페이를 통해 내가 당연히 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다했지만 하나님 앞에서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라면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조금 더 내줄 수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엄밀히 따지고 보면 더치페이라는 규정에 의해 내 책임을 다했기에 죄가 아닌 것처럼 생각할 수가 있지만 정말 그 더치페이가 어려운 사람에게는 착취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교회에서 어떤 모임에(남 여전도회나 주일학교 교사모임)서 회비를 걷는 경우가 있다. 물론 회원이면 당연히 똑같은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때로는 그 회비가 정말 부담이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회비는 속된 말로 껌 값 정도도 안 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고 차등 적용해서 회비를 거두자는 말은 아니다. 다만 회원들 중에는 정말 그 회비를 내기에도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쓰는 말 중에 길을 가다가 심심해서 돌을 찼는데 개구리는 그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우리가 생각지 않는 일상의 규정들이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생명을 빼앗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내가 신학교 다닐 때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기숙사 밥을 사 먹을 수 없는 날이 많았다. 그럴 때는 친구가 밥 하나 사면 같이 나누어 먹었다. 어려운 형편을 아시는 기숙사 밥을 퍼주시는 집사님들께서는 밥 양을 두 배로 퍼 주셨다. 학교 가는 버스 토큰이 없어서 먼 거리를 걸어 다닌 적도 많았다. 그렇게 7년 동안 신학교 생활을 하였다. 그런데 친구 중에 가정 형편이 좋아 잘 사는 친구가 있었다. 이 친구는 그 때 당시에도 명품만 가지고 다니는 친구였다. 그런데 이 친구는 내게 돈을 자주 빌렸다. 차비가 없다고 동전을 빌려달라고 하고 기숙사 밥값을 꾸어달라고 하였다. 내 주머니에 돈이 있을 때는 나는 꾸어주었다. 그런데 그 친구는 빌려간 돈을 갚지 않는 것이었다. 그 친구 입장에서야 버스 토큰 하나, 밥 한 그릇 값은 전혀 기억에도 없을 만큼 적은 돈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꾸어준 나는 내 생명과도 같은 돈이었다. 나는 지금 그 친구를 탓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그 친구는 자신도 모르게 착취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이 친구만이 아니라 지금 이런 착취를 나도 모르게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말 어려운 사람을 돌아보지 않는 것, 가난한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것은 착취다. 양 아흔 아홉 마리 가진 자가 양 한 마리 가진 자의 것을 빼앗아 100마리를 채우려는 그런 심보(?)가 우리 가운데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가난한 자, 과부, 고아, 이방인, 병자들을 돌보라는 성경 말씀은 바로 이런 의미이다. 내가 가진 물질, 재능, 은사, 시간을 어려운 자들을 위해 양보하고 희생하고 도와주라는 것이다. 내가 희생하지 않는 것이 착취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내가 가진 이런 넉넉함을 내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당연히 생각하지 말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면서 살아야 한다. 만약 내가 누리는 특권을 아무 생각 없이 당연하게 여긴다면 다른 어려운 사람들은 뒤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나의 당연한 특권마저도 내려놓을 수 있는 마음이 바로 진정한 믿음이다.
+ 본문말씀(레 6장)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누구든지 여호와께 신실하지 못하여 범죄하되 곧 이웃이 맡긴 물건이나 전당물을 속이거나 도둑질하거나 착취하고도 사실을 부인하거나
3 남의 잃은 물건을 줍고도 사실을 부인하여 거짓 맹세하는 등 사람이 이 모든 일 중의 하나라도 행하여 범죄하면
4 이는 죄를 범하였고 죄가 있는 자니 그 훔친 것이나 착취한 것이나 맡은 것이나 잃은 물건을 주운 것이나
5 그 거짓 맹세한 모든 물건을 돌려보내되 곧 그 본래 물건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돌려보낼 것이니 그 죄가 드러나는 날에 그 임자에게 줄 것이요
6 그는 또 그 속건제물을 여호와께 가져갈지니 곧 네가 지정한 가치대로 양 떼 중 흠 없는 숫양을 속건제물을 위하여 제사장에게로 끌고 갈 것이요
7 제사장은 여호와 앞에서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는 무슨 허물이든지 사함을 받으리라
* "날마다 솟는 샘물"의 QT지 본문을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