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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오늘의 말씀 2022년 12월 8일(목) 본문

성경공부, 설교/말씀묵상(QT)자료

오늘의 말씀 2022년 12월 8일(목)

후앙리 2022. 12. 8. 05:47

18 사환들아 범사에 두려워함으로 주인들에게 순종하되 선하고 관용하는 자들에게만 아니라 또한 까다로운 자들에게도 그리하라

19 부당하게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

20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그러나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벧전 2)

 

+ 말씀설명

베드로는 두려움으로 주인들에게 순종하라고 사환들에게 권면한다. 주인들에게 부당하게 대우를 받아 고난이 있더라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라고 한다. 선을 행한다면 하나님이 칭찬해주시고 하나님 앞에 아름다운 행위가 될 것이라고 한다.

주인이나 사람들을 대할 때 그 사람의 행위에 초점을 맞춰 대응하려는 성향이 사람들에게 있지만 이런 순간에 하나님을 생각해야 한다. 하나님이 참으라고 하셨고,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억울함을 참으셨다. 하나님께서 선을 행하면서 고난을 당하면 칭찬해주시기에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참고 이겨내야 한다.

 

+ 묵상과 적용

억울하고 고난이 있을 때 억울함을 주는 사람 대신에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참는가?

모든 일에 기준이 내게 행하는 사람들의 행실이 아니라 하나님인 것을 믿고 그렇게 행하는가?

 

+ 오늘의 기도

1. 예수님을 본받아 부당하고도 고난당하는 가운데서도 참게 하소서.

2. 급등하는 식량과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빈곤에 처한 사람들에게 적실한 원조와 구호가 제공되고, 세계 경제가 안정세를 회복하고 더불어 잘 사는 지구촌이 되도록

 

+ 성경본문(벧전 2)

18 사환들아 범사에 두려워함으로 주인들에게 순종하되 선하고 관용하는 자들에게만 아니라 또한 까다로운 자들에게도 그리하라

19 부당하게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

20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그러나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

21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

22 그는 죄를 범하지 아니하시고 그 입에 거짓도 없으시며

23 욕을 당하시되 맞대어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당하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이에게 부탁하시며

24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25 너희가 전에는 양과 같이 길을 잃었더니 이제는 너희 영혼의 목자와 감독 되신 이에게 돌아왔느니라

* "날마다 솟는 샘물"QT지 본문의 순서를 따랐습니다.

 

+ 빈곤포로노

요즘 한국 정치계에서 빈곤포로노에 대한 이슈가 크다. 빈곤포로노에 대해 네이버 블러그에서 이렇게 설명한다(https://blog.naver.com/ndsan/222930006294).

빈곤 포로노는 빈곤과 성인물인 포르노의 합성어로 동정심을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가난한 사람의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한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가난에 대한 것을 촬영하거나 실태를 고발한 것이 아니라 가난을 자극적으로 연출하고 가난한 사람의 모습을 소품처럼 사용한 경우에 빈곤 포르노라고 부른다. 자극적인 편집으로 감정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포르노와 비슷하다고 빈곤 포르노라는 이름이 붙었다. 동정심을 자극하는 게 후원을 이끌어내기 좋기 때문에 일부 원조 단체나 방송에서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다.”

내가 에콰도로에서 사역할 때, 장애인을 돕는 소망재단에서 일을 하였다. 소망재단은 중증 장애인을 보살피고 돕는 개신교 재단이다. 이 재단은 주로 서구의 지원으로 운영된다. 나는 아내와 함께 이곳에서 봉사하는 교사들을 교육하는 일을 하였다. 이 재단에 한 미국인 선교사도 정기적으로 와서 봉사를 하였는데, 이 선교사가 하루는 우리 부부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 “왜 당신들은 이 (장애) 아이들을 사진으로 찍지 않느냐? 나는 사진으로 찍어 미국 교회에 보내는데, 후원이 많이 들어온다. 후원에는 아이들의 사진보다 더 좋은 도구는 없다.”는 말이었다. 나는 이 말을 듣고 화가 많이 났지만, 그 사실에 대해 어떤 논쟁을 하지는 않았다. 나는 중증 장애인들을 사진으로 찍어 사진을 후원자들에게 보내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다. 내가 선교지에 갈 때부터 하나의 사역 원칙이 있었는데 그것은 곧 현지인의 사진을 찍는 것을 조심하는 것이었다. 현지인들의 사진을 찍을 때는 현지인들의 허락을 받고 찍되, 현지인 역사 자료를 위해서 필요할 때만 사진을 찍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그래서 나는 현지인들의 사진을 기도편지나 소식지에 넣어서 한국에 보내는 것은 거의 하지 않았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보내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사진의 주인공이 다른 (한국) 사람들이 보는 것을 원하는지에 대해 고려하였기 때문이다.

에콰도르에서 사역할 때, 언젠가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시골마을에 한 미국 선교사와 함께 가게 되었다. 나는 그 시골마을 교회를 가끔씩 방문하면서 그곳 교회에 필요한 것들을 돕는 사역을 해왔기에 그곳 교인들과 잘 알고 지냈다. 그 미국 선교사는 도시에서만 사역하였기에 시골 마을을 가고 싶다고 내게 부탁을 하여 그와 동행하여 갔다. 마을에 도착하였는데, 그 선교사는 마을 사람들에 대한 사진을 계속해서 찍는 것이었다. 한 교인이 내게 다가와 이런 말을 하였다. “저 미국 선교사는 사진을 왜 찍는 거예요? 아마도 사진을 미국 교회에 보내면 미국 교회에서 후원금을 많이 보내 줄거예요. 선교사는 그 후원금을 우리에게 보내주지는 않지요. 감사하게도 당신(이영 선교사)은 사진을 찍지 않아서 좋아요나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시골 마을에서 사면서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선교사가 어떻게 사는지 잘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과는 달리 그는 선교사들의 후원체계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불쾌하게 생각하며 얘기했던 현지인의 모습이 지금도 생각난다.

한국 최초의 선교사라고 할 수 있는 이기풍 목사님이 제주도에 선교사로 가서 선교보고를 하였다. 그 보고서에 가난하고 비참한 제주도 사람들을 표현하는 글을 썼다. 그런데 그 글이 제주도 사람들에게 전해지게 되었다. 제주도 사람들은 자기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고 생각하여 이기풍 선교사를 죽이려고 하였다. 사람들의 도움으로 겨우 살게 된 이기풍 목사님은 제주도 사람들에게 사과를 하고 다시는 그런 좋지 않은 모습을 알리지 않겠다고 하였다.

선교사는 공인이라 할 수 있다. 교회에서 공적으로 파송을 받아 선교사역을 감당하는 사람이다. 선교사는 교회의 대표로 선교지에 가서 사역을 감당한다. 그리고 선교사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현지인들을 위해 선교를 한다. 그러기에 선교사는 항상 자신의 언행에 대해 조심을 해야 한다. 한국에 보내는 선교보고서나 소식지에 선교지 상황을 부정적으로 써서는 안 된다. 사진도 마찬가지다. 현지인들이 그 사진이나 보고서를 보았을 때 자존심이 상하거나 기분이 나쁘지 않는 내용들을 보내야 한다. 선교사는 항상 현지인들의 입장을 생각해야 한다. 그들도 선교사와 똑같은 인간의 존엄성과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들도 자존심이 있고 수치를 당할 때 기분 나빠한다. 그러기에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소식을 전해야 한다.

빈곤포로노의 정치적인 논쟁을 보면서 선교사도 이런 부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조심해야 할 것이다. 오히려 선교사는 이런 정치적인 부분보다 더 높은 기준으로 이런 부분을 지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