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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임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것이 비교할 수 없는 유익이 있다. 오늘도 한해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다(세웠다).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같
- 오늘의 말씀 2024년 1월 26일(금)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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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 이 땅에 실망할 것 없다 본문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현재의 삶은 실낙원과 복락원 사이 어딘가에 있다. 그 안에는 온갖 경이로운 일과 끔찍한 일이 혼재되어 있다. 그리고 많은 것이 <밤비>와 같은 여러 영화 안에 투영되어 있다.
<밤비>에는 아주 멋진 장면들이 많이 등장한다. 물론 끔찍한 장면도 많다. 이를테면 밤비의 엄마가 총에 맞는 장면 같은 것이다. 여러 해가 지났지만 난 아직도 그 장면이 생생하다. 그 장면에서 내가 어떻게 반응했는지도 또렷이 기억난다.
영화를 보면서 그랬던 건 처음이었다. 영화관에서 그랬던 것도 처음이었다. 내가 울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만약 울었더라도 소리 내어 울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내가 느낀 감정은 깊은 슬픔이었다. 나는 진심으로 애통했다. 밤비의 엄마뿐 아니라 밤비를 생각하며 그 죽음을 애도했다. 아마도 밤비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했던 것 같다.
엄마가 죽었다는 사실은 내게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내 마음 한쪽은 슬픔으로 울었고 또 다른 쪽은 큰 충격으로 떨었다. 어쨌든 죽임을 당한 것은 어미였다. 그 어미 사슴은 범죄자도 아니고 그저 그런 동물도 아닌, 누군가의 어미였다. 도대체 세상 어디에 어미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곳이 있을까? 도대체 세상 어디에 순수한 생명이 사정없이 다뤄지는 곳이 있을까? 그렇게 남겨진 아이들이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그곳은 도대체 어딜까?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동화 속 나라가 아니다. 나도 어느 정도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미 어렸을 때부터, 우리가 사는 세상은 신데렐라고 사는 나라도, 백설 공주나 잠자는 숲 속의 공주가 사는 곳도 아니다. 현실 세계는 밤비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 그 영화는 내게 삶이 현실이라고 말해 주었다. 무섭지만 실재하는 진짜 세상, (켄 가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