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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2024년 1월 26일(금)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
-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임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것이 비교할 수 없는 유익이 있다. 오늘도 한해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다(세웠다).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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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좋은 부부 관계 본문
선교사들 중에 부부 관계가 어려운 선교사들이 있다. 잘 아는 선교사는 부부 관계의 어려움이 계속되다가 결국 얼마 전에 이혼을 하였다. 어떤 선교사는 함께 살지만 서로 각방을 쓰는 경우도 있다. 남편의 폭력을 피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부인 선교사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물론 선교사들 중에 아주 극소수의 예이지만, 선교사라고 부부 관계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어쩌면 때로는 선교사가 아닌 사람보다도 관계가 더 좋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것은 선교사라는 직책이 부부 관계의 어려움을 드러내서 치유와 회복을 받기에 어려운 신분이기 때문이다. 선교지의 어려운 환경은 부부 관계를 잘 하도록 도와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각자가 힘들고 피곤하기에 더 어려워질 수도 있게 한다.
부부 관계가 어려우면 자녀 교육에 당장 문제가 생긴다. 가장 좋은 자녀 교육 방법은 좋은 부부 관계라고 생각한다. 부부 관계가 나쁘면 자녀들에게 가장 나쁜 교육을 하는 것이 된다. 아무리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좋은 학교를 보낸다고 할지라도 부부 관계보다 더 좋은 교육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부부 관계가 나쁘면 선교사의 사역에도 지장이 있다. 아니 사역 자체가 문제가 된다. 선교사의 사역은 따로 독립되어 있는 부분이 아니라 선교사의 삶과 가정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처럼 선교사의 삶과 가정생활의 기반이 없이는 건강한 사역을 감당할 수 없는 것이다. 선교사가 말과 능력이 좋아서 설교나 가르침을 잘해 눈에 보이는 사역이 잘되어 보일 수 있지만 선교사의 삶과 생활이 뒷받침 되지 않은 사역은 모래 위에 지은 집처럼 언젠가는 무너져 내릴 수 있다. 선교사가 서로 사랑하라고 가르치면서 배우자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그 가르침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라고 가르치지만 선교사 자신의 가정이 아름답지 못하면 그 가르침은 울리는 꽹과리가 될 뿐이다. 그런 면에서 선교사의 삶은 선교사의 사역보다 우선되어야 하고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참다운 사역은 선교사의 능력이 아니라 삶, 그 자체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부부 관계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몇 가지 원리적인 부분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먼저는 내게 적용시켜야 할 부분이며, 선교사들과 그리스도인들 또한 좋은 부부 관계를 맺기 위해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완벽한 해답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부부 관계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면서 몇 가지를 정리해 본다.
부부는 배우자에 대해서 열린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 배우자를 먼저 이해하려는 열린 마음이다. 배우자의 성격과 자라온 배경과 가치관, 남녀의 차이와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려는 열린 마음이다. 이것은 배우자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만약 부부가 서로 배우자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부부 관계는 사랑하는 관계가 아니라 경쟁 관계가 될 수 있다. 서로 다투고 상처를 주는 관계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배우자의 상태를 이해하려는 열린 마음이 우선되어야 한다.
배우자의 연약함을 인정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자신의 연약함을 배우자에게 이해 받고 도움을 받기 전에 자신이 먼저 배우자의 연약함을 알고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을 위해 결혼 한 것이 아니라 배우자의 연약함을 돕기 위해 결혼했다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을 늘 기억하는 것이다. 자신의 연약함을 채우고 도움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배우자의 연약함을 돕기 위해 결혼을 했다면 배우자의 실수와 연약함과 부족함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배우자의 부족함을 돕게 위해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 부부 관계는 더 좋아 질 수 있다.
부부는 각자가 자기 자신의 과거의 상처와 아픔을 알고 치유하도록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각자의 상처가 배우자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재 자신의 상황을 돌아보고 자신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피곤하면 상대에게도 피곤하게 대하게 된다. 반대로 자신이 여유가 있으면 상대에게도 여유롭게 대할 수 있다. 부부는 각자가 먼저 자신 속에 있는 과거의 아픔을 씻는 작업을 해야 하며, 자신이 건강한 자아를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에 만약 부부 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배우자인 상대가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문제라는 것을 먼저 기억했으면 좋겠다. 부부 관계가 좋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배우자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으로는 부부 관계를 개선하기 어렵기에 자신에게 문제가 있어서 부부 관계가 어렵다는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자신의 영성을 잘 유지하는 것도 부부 관계에 중요한 부분이다. 배우자의 영적 상태를 보기 전에 자기 자신의 영적 상태를 보는 것이다. 자신부터 건강한 영적 상태는 물론, 건전한 가치관과 자아상을 가질 때 부부 생활도 아름답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성경적인 세계관으로 바꾸어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신이 먼저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가질 때 부부 관계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부부는 부부 관계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한쪽만 노력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부부 관계는 저절로 잘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서로의 노력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는 부부 관계가 더 악화된다. 부부 관계는 부부가 함께 노력할 때 좋아지는 것이다. 선교사들은 부부 관계를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하고, 스스로의 노력으로도 해결할 수 없을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부부나 가정 상담 세미나에 참석할 수도 있고 부부 관계를 위한 좋은 책을 함께 읽고 토의할 수도 있다.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좋은 부부 관계를 맺고 있는 부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좋은 부부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하나님께 도움을 구해야 한다. 하나님께 좋은 부부 관계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잘 지내기에 기도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선교사가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부부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한 기도가 계속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부부 관계가 어려워질 수 있다. 좋은 부부 관계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부부 관계를 위한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선교사와 하나님의 자녀들은 부부 관계가 나아질 수 있다는 소망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현재 상태가 아무리 어렵다고 하더라도 회복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가정을 허락하셨고 가정의 주인이 되시기 때문이다. 또한 좋은 부부 관계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기에 회복의 소망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부부 관계를 잘 유지하고자 하는 뜻이 있는 자들에게 회복의 기회를 주실 것이다. (200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