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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임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것이 비교할 수 없는 유익이 있다. 오늘도 한해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다(세웠다).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같
- 오늘의 말씀 2024년 1월 26일(금)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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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지나간 시간들 본문
-선교지에 도착하여 6개월이 지났을 때, 지난날들을 돌아보며, 정리했던 기도편지다.
-6개월이란 기간은 어쩌면 짧은 시간일 수도 있지만 저희 들에게는 참으로 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고국을 떠나 낯선 땅에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서 답답했던 많은 일들, 길거리를 다닐 때면 치노(Chino : 중국사람) 라고 놀려대며 쳐다보는 사람들을 보면서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화가 나고 힘들었던 일들, 처음으로 이 나라의 음식을 먹으면서 기도하는 가운데 안간힘을 쓰면서 힘들게 먹었던 경험, 가는 곳마다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고 저녁이 되어 일을 처리하지 못하면 다음날 또다시 가 서 줄을 서야 하는 문화에 적응해야 했던 일들, 처음 드리는 예배시 간에 성도들과 교제할 때 많은 여성도들에게 키스세례(이곳에서는 친근 한 사람일수록 남녀 상관하지 않고 볼을 맞대고 인사함)를 받으면서 당황했던 순 간들, 그 수많은 기억들이 에콰도르에 있던 6개월의 기간이 긴 시간 이었음을 가르쳐 줍니다. 아직도 이 나라의 문화와 언어에 대해 이해할 것이 많지만, 그래 도 하나님은 많은 간섭과 사랑으로 그동안 저희들이 이 나라의 삶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우셨다는 것을 고백할 수 있습니다. 선교사에게 제일 힘든 기간이 첫 6개월에서 1년이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큰 어 려움 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분들의 염려와 기도응답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들은 지난 6개월 동안 여러 지역을 방문하고 답사하면서 이 나라의 상황을 배우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알게 되었습니다. 때로 는 언어공부에 진보가 없는 것 같아서 답답하기도 했지만 절망하지 않고 계속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음식과 기후 등 생활환경 에도 이제는 잘 적응하여 익숙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영적인 충만함 을 유지하기 위해 선교사 세 가정이 함께 모여 1주일에 한 번씩 예배 를 드리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기도 생활과 말씀 연구시간을 게을리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통해서 건강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으며, 균형적인 성장을 위해서 한국에서 오는 신앙 서적들을 계속해서 읽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생활이 하나님 앞에서 만족할 만큼 잘 살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힘이 들 때도, 좌절감이 들 때도 있었고 감사 하지 못하고 불평했던 때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 지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런 저희 가정을 위해서 영성을 유지하고 부끄럽지 않은 선교사의 삶을 살도록 계속 기도해 주시기 를 바랍니다. 1995년 6월.
-선교사가 선교지에 처음 도착하여 약 15일 정도는 선교지의 모든 것 이 새롭고 신기해서 생활이 즐겁고, 처음 경험하는 것들로 인해 활기 가 넘친다. 그러나 15일이 지나면 신기했던 것들이 불편함으로 다가온다. 불 편함이 계속될 때, 문화충격에 빠지게 되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시간이 갈수록 사는 것이 힘들고 때로는 외롭다. 그래서 우울해지고 불평이 많아지게 된다. 언어를 배우는 약 2년 동안 문화충격으로 힘 든 시기가 지나면 선교지 문화에 점점 익숙해진다. 그러면서 선교사 는 차츰 안정감을 찾아가게 된다. 이제는 적응을 잘하여 선교지 생활 이 별 불편 없이 평안하게 된다. 이후에 안정되게 사역을 시작할 때쯤 되면 고국으로 안식년을 가 게 된다. 안식년을 맞아 4년 만에 찾아온 고국은 이전의 고국이 아니 다. 문화를 비롯한 모든 것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바뀌었다. 선교사는 고국에서 역문화 충격을 경험하게 된다. 고국에서의 역문 화 충격은 때로 선교지에 처음 도착했을 때의 문화충격보다 심할 때 가 있다. 역문화 충격을 심하게 경험하는 선교사는 한국의 생활이 힘 들어 1년의 안식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선교지로 가기도 한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는 것이 선교사의 삶이다. 나는 처음에 선교지에 도착하여 언어를 못해서 어려웠던 일들이 많았다. 그 중의 하나가 언어를 잘 못해서 은행에서 생활비를 찾지 못한 사건이었다. 한국 선교부에서 생활비를 송금했는데, 선교지의 은행에서는 도착하지 않았다고 했다. 언어가 안 되니 은행 직원에게 자세한 이유를 물어볼 수가 없었다. 그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한 없이 기다리다가 생활비가 다 떨어져 많이 당황했었고, 힘든 시간 을 보낸 적도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한국에서 송금한 돈이 은행 에 이미 도착했는데도 은행이 이자를 챙기기 위해 말을 잘 못하는 내 게 거짓말을 했던 것이다. 그래도 그런 경험들이 선교지에서 사는데 모두가 도움이 되고 때 로는 추억이 되기도 한다. 그런 불편함과 어려움들이 선교지에서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나중에 돌아보면 모두가 감사할 것들이 다. 순간순간은 힘들어 불평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하나님이 선교사 를 훈련하고 연단하는 과정이 되고 축복의 도구가 되는 시간들이다. 우리들도 살면서 겪게 되는 힘든 순간은 반드시 힘든 것으로 끝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통로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