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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임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것이 비교할 수 없는 유익이 있다. 오늘도 한해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다(세웠다).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같
- 오늘의 말씀 2024년 1월 26일(금)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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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첫 설교 본문
+ 선교지에 도착하여 1년 만에 스페인어로 사역하는 경험을 나눈 기도편지다.
+ 저희들은 계속해서 언어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매주 마다 저희를 초청한 AIEP 사무실을 방문하여 임원들과 지역교 회 목사님들과 교제를 나누고 있으며, 이들과 앞으로의 사역에 대해 서도 많은 대화를 하면서 이 나라의 문화와 여러 가지 상황들을 배우 고 있습니다. 이제는 주일날 교회를 방문할 때면 설교도 하고 지난번 에는 신학교에서 강의도 하면서 그동안 배운 언어를 활용하고 있습 니다. 1996년 4월.
+ 내가 사역했던 에콰도르는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나라다. 나는 선교 지에 도착하여 스페인어를 배우기 시작하였다. 서른 살이 넘어 새로 운 언어를 배우는 것이 내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학교를 다닐 때 수학은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지만 언어공부에는 더뎠던 내게 새로 운 언어 습득은 많은 인내와 고통을 감수해야만 하게 하였다. 언어 공부하던 시절을 지금 돌아보면 많이 몸부림치며 애썼던 기 억이 있다. ‘과연 내가 이 어려운 스페인어를 습득하여 설교하고 성 경공부를 할 수 있을까? 다른 선교사님들은 언어를 잘 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늘지 않을까?’라고 마음 졸이며 많은 걱정을 했던 기억 이 있다. 그런 몸부림 가운데 도착한 지 정확하게 일 년이 지나 스페 인어로 설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다니던 교회의 목사님이 내 게 설교를 부탁한 것이다. 설교할 자신은 없었지만 목사님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그래서 언어 선생님과 함께 설교를 열심히 준비하 였다. 설교 원고를 쓰고 수차례 읽고 연습한 끝에 드디어 첫 설교를 잘 마쳤다. 나 스스로도 잘 했다고 생각하며 감사했다. 그리고 몇 달 이 지난 뒤, 교회 집사님 한분이 내게 찾아와 이런 말을 하였다. “선 교사님! 이제는 선교사님 설교를 좀 알아들을 수 있어요. 사실 처음 설교하셨을 때, 설교가 무슨 말인지 이해가 전혀 안 되었어요.” 나는 그때서야 첫 설교가 현지인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설교였음을 알게 되었다. 첫 설교 이후부터 나는 청년들 을 대상으로 성경공부를 시작하 였다. 사실은 언어를 다 습득하고 설교를 시작한 것이 아니라 설교 하고 성경공부를 인도하면서 언 어를 더 많이 연습하고 익혔던 것 같다. 잘 하지 못하는 스페인어지 만 참고 들어주고 격려해준 현지 인 동역자들이 있었기에 부족하 첫 설교를 평가해 준 교인가족과 함께 지만 스페인어로 8년 반 동안의 선교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다. 선교사는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다. 언어를 하지 못하면 선교사역 을 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선교부에서는 언어 습득의 기간을 정해준 다. 1~2년 정도는 아무 사역도 하지 못하게 하고 언어만 배우도록 한다. 첫 1~2년의 언어 실력이 평생의 언어실력이 되기 때문이다. 선교지에 오래 산다고 언어를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 잘 배워야 만 언어를 잘 할 수 있다. 사실 언어를 배워서 설교하고 성경공부를 인도한다고 해도 현지인들이 들을 때는 외국인의 발음이 그대로 남 는다.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의 한국어 발음을 생각하면 아마 선교사들의 발음도 현지인들에게는 비슷하게 느껴질 것이다. 선교사 들은 수많은 실수와 반복된 연습, 그리고 인내와 고통을 통해 언어를 배울 수 있고, 그것을 통해 선교사역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설교하면서 말실수를 했던 부끄러운 경험들이 참으로 많다. 필리 핀에서 사역할 때 ‘시부아노’로 설교를 하였을 때다. 시부아노를 배 운 지 몇 달이 안 된 때였다. 설교를 시작할 때면 성도들에게 항상 인 사를 한다. 시부아노로 “마이용 분딱 사타낭”이라고 인사를 한다. “좋은 아침입니다. 여러분”이라는 뜻이다. ‘사따낭’이 ‘여러분’이 라는 뜻이다. 그런데 나는 이렇게 인사를 하였다. “마이용 분딱, 사 타나스”. ‘사따나스’는 ‘사탄’이라는 뜻이다. “좋은 아침입니다. 사탄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