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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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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영성/일상의 영성

다름

후앙리 2020. 9. 13. 14:21

다름의 의미를 안다는 것은 어쩌면 인간이 인간답게 살고, 행복하게 사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된다. 다름을 이해한다면 어쩌면 성경에서 말한 대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본이 마련될 것이다. 경쟁이나 비교 없이 서로 용납하고 인정하고 도와주면서 살 수 있다. 그러나 다름을 어렴풋이 이해한다면 인간은 계속해서 내면의 갈등과 긴장, 불안을 가지고 살 수 밖에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새롭게 책을 쓴다면 다름이라는 제목으로 쓰고 싶은 마음이 있다. 다름을 이해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과 온 세상이 돌아가는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름 틀림은 다르다. 사람은 모두가 다 다르게 창조되었다. 다름은 잘못이 아니다. 틀림은 잘못된 것이지만 다름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은 다름을 가지고 틀림으로 착각한다. 무엇보다 나는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과 내가 다르다는 것은 다른 사람과 나와 비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사람과 경쟁할 필요도 없다. 다른 사람의 것이 커 보이더라도 상관하지 않고 살 수 있다 다름의 의미를 이해할 때 다른 사람이 나보다 무엇이든지 더 잘해도 그것 때문에 열등감이나 상처를 받지 않는다. 내가 다른 사람과 조금 못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과 내가 다르기 때문이지 내가 틀렸기 때문이 아니다. 내가 잘못했거나 못났기 때문이 아니라 다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나보다 더 잘산다면 그것은 나와 상관없는 것이다. 다른 사람은 그 사람 자신의 삶이 있고 나는 나만의 삶이 있다. 이처럼 다른 것이다. 다른 것은 잘못되었거나 틀린 것이 아니다.

다르기에 서로 협력해야 한다. 누구나 자기의 것만 가지고 살 수는 없다. ‘다름들을 가지고 서로 협력하여 함께 일을 해 나가도록 인간은 창조되었다. 반대로 다름을 인정하지 못할 때, 서로 협력하지 못하게 된다. 하나님이 각자를 다르게 지으신 것은 다름을 가지고 서로 협력하여 함께 살아가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기에 사람들은 협력하지 못하고 오히려 경쟁하고 혼자 살려고 한다.

다름을 인정한다면 나와 다른 사람들을 볼 때마다 인간 창조의 경외감을 갖게 된다. 나는 그것을 못하는데 어쩌면 저 사람은 저렇게 잘할까? 라고 감동을 받게 된다. 내가 못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잘 하면 내가 얼마나 좋은가! 예를 들면 노래를 잘하는 천재 가수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나는 그렇게 노래를 잘 못하지만 노래 잘하는 사람으로 인해 내가 노래를 들으면서 즐기면서 살아 갈 수 있다. 이것이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얼마나 큰 특권인가?

반대로 노래 잘하는 사람을 보면서 나는 왜 노래를 못할까? 라고 생각한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그 사람의 잘함과 나의 못함을 비교하기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나보다 돈을 더 잘 버는 사람, 더 똑똑하고 재능 있는 사람을 볼 때, 다름을 인정한다면 오히려 나처럼 부족한 사람도 이렇게 살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할 일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나는 왜 똑똑하지 못할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것은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는 좋지 않은 결과다.

나는 이 지구에서 유일한 존재다. 그러기에 가장 소중한 존재다. 그 누구와도 비교될 수 없다. 내가 유일한 존재이기에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 된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의 독특성, 나만의 다름을 인정하며, 아울러 다른 사람과의 다름을 인정하며 살 때 그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