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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임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것이 비교할 수 없는 유익이 있다. 오늘도 한해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다(세웠다).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같
- 오늘의 말씀 2024년 1월 26일(금)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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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뻬드로 심바냐 목사님 본문
에콰도르에서 함께 사역했던 뻬드로 심바냐 목사님이 코로나 19로 인해 지난 화요일 날(5월 5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월요일 날 병원에 입원하고 화요일 날 사망하고 수요일 날 장례식을 치렀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듣고 나는 한 동안 멍한 상태로 있었다. 심바냐 목사님은 내가 사역했던 인디헤나 복음주의 연합회(AIEP)에 속한 세상의 빛(Luz del mundo)교회 담임 목사님이셨다. 세상의 빛 교회는 내가 2001년 산따 아니따(Santa Anita) 교회를 개척할 때, 모교회로서 나를 파송 한 교회이다. 심바냐 목사님은 다른 목사님들보다 학교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누구보다도 겸손하고 영적인 권위가 있으며, 은혜로운 설교를 하신 분이셨다. 내가 선교사로서 힘들 때 그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은혜를 받고 많은 힘과 위로를 얻었었다. 목사님은 산따 아니따 교회 개척을 시작하고 난 후 1년 동안 우리 교회에 오셔서 수요 예배에 참석하여 개척에 힘을 실어 주셨다. 나는 개척 교회의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마다 목사님과 상의하였고 목사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개척한 교회가 건축을 하기 위해 땅을 사고 건축을 할 때도 세상의 빛 교회 교인들이 헌신하여 헌금해주었고 자신들의 교회처럼 그렇게 도와주었다. 심바냐 목사님은 다른 목사님과는 달리 인디헤나 복음주의 협의회의 정치적인 것에는 전혀 욕심이 없었고 그저 뒤에서 조용히 도우시는 겸손한 분이셨다. 세상의 빛 교회는 AIEP 교회 중에서 성도 수가 가장 많은 200명이 넘는 교회였고 마을 사람들의 60% 이상이 교인이었다. 목사님은 글씨를 읽을 줄은 알지만 글을 쓰는 것은 어려워하셨다. 그러나 그의 설교의 탁월감과 온유함과 지혜로움과 영성은 누구보다 뛰어난 분이셨다. 가정도 모범적인 가정을 이루셨고 그 분은 모든 사람들에게 삶으로 신앙의 본을 보이는 분이셨다. 산따 아니따 교회 개척을 하고 2년 만에 내가 철수를 하였는데 그 뒤로 세상의 빛 교회와 심바냐 목사님이 뒤에서 잘 도와주셔서 교회는 지금까지 잘 성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 분이 토로나 19로 하나님께 가신 것이 나는 믿겨지지가 않는다. 10년 전에 에콰도르를 방문했을 때 보고 다시 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헤어졌는데, 나의 영적인 아버지와도 같은 분을 이 세상에서 다시 볼 수 없고 천국에서 보게 되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 다른 때 부르심을 받았다면 그 분의 훌륭한 신앙과 인품으로 성대한 장례식을 치렀을 테인데, 장례식마저도 제대도 치루지 못한 것이 더욱 안타깝다. 에콰도르는 남미 어느 나라보다 코로나가 심해 많이 위험해서 돌아가신지 하루 만에 장례를 치를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얼마 전에 나를 선교사로 파송하여 27년 동안 많은 도움을 주셨던 예종탁 목사님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예 목사님의 장례식을 치르면서도 많이 힘들었는데, 또 이렇게 소중한 한 분을 천국에 보내 드리는 것이 더욱 힘들다. 그러나 그 분들은 하나님과 함께 지금쯤은 편히 쉬고 계실 것이다. 반드시 예수님 다시 오실 때에 만나게 될 것이다. 비록 이 세상에서는 슬픈 일이지만 이 분들의 아름다운 신앙의 삶을 기억하며 다시 만날 때 까지 나도 신앙을 잘 지키기를 기도한다. 그 분들이 감당했던 사명에 따라 나도 그분들을 본 받아 겸손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기를 다짐해 본다. 그리고 주님 다시 오실 때 다시 만날 소망을 갖고 다시 일어서고자 한다. 아울러 심바냐 목사님의 사모님과 가족들, 목사님을 떠나보낸 세상의 빛 교회에 하나님의 긍휼이 임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