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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임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것이 비교할 수 없는 유익이 있다. 오늘도 한해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다(세웠다).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같
- 오늘의 말씀 2024년 1월 26일(금)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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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목적대로 살고 있는가? 본문
요즈음 국회의원 당선자이며, 한국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정대협. 현 정의연:정의 기역 연대) 전 대표였던 윤미향 씨에 대한 이야기가 매일 신문 1면을 차지할 정도로 한국사회에 큰 이슈다. 언론 보도만으로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정의연의 수입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의연의 존재 목적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는 것이다.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것과 일본으로 하여금 사죄하도록 하는 것도 모두 위안부 할머니들의 억울함과 아픔을 푸는 과정이다. 이 일을 위해 활동비와 인건비도 필요하다. 정의연을 운영하기 위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현재의 생활을 도와주는 것이 이 단체의 가장 큰 존재 목적이다. 할머니들이 많은 아픔을 당하고 고생을 했으니 이제라도 좀 편안하게 살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이 단체가 해야 할 최우선의 일이다. 호화호식은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삶의 복지는 누리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정의연이 존재하는데, 할머니들의 복지를 위해서 정의연의 수입이 별로 쓰이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오히려 윤미향씨 개인의 통장으로 모금을 하고, 개인적인 용도로 적지 않은 돈이 사용되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정확하게 몇 %의 재정이 할머니들을 위해 쓰였고 얼마가 운영비로 쓰였는지에 대해 사실을 감추고 있으니 알 수가 없다. 단체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미션을 잃어버린 정의연이 된 것 같아 많이 아쉽다. 한편으로 윤미향씨는 교회 권사라고 하고 출석하는 교회에서 할머니들을 위해 마련한 ‘안성쉼터’를 교회 수련회 장소로 빌려주기도 했다고 하니 화가 많이 난다.
NGO 단체(비정부 기구)들이 세워진 목적은 가난한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서다. 구제와 계발, 어린이 교육을 위한 NGO들은 다양한 특정한 목적들을 위해 세워졌기에 그것을 위해 모금액(수입액)을 사용해야 한다. 물론 단체를 운영하기 위한 운영비가 필요하다. 모금을 위해 홍보를 해야 하는데 그 홍보비가 적지 않다. 인건비도 필요하고 사무실 운영비, 활동비도 필요하다. 대부분의 NGO 단체의 기금들은 단체를 운영하는 운영비(행정비)로 평균 50% 정도를 사용한다. 어떤 단체는 60%를 운영비로 사용하고 또 어떤 단체는 40% 정도를 사용하기도 한다. 만약 60%의 기금을 단체의 운영비로 사용한다면 40%만이 목적대로 사용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후원자가 아프리카의 어려운 어린이를 위해 매달 3만원의 후원을 했다면 그 중의 1만 8천원은 단체 운영비로 사용되고 1만 2천원만 어린이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선교단체는 어떠한가? 내가 속한 선교단체는 후원금의 7%를 행정비로 사용한다. 7%의 행정비를 가지고 사무실 운영비, 간사 급여, 홍보 동원비, 선교사 위기관리비 적립, 회의비, 송금비 등 실제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는데 7%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선교단체 운영을 위해 따로 모금을 하여 운영비로 사용한다. 대체로 선교단체는 최소한의 비용만을 행정비로 사용한다.
그러면 교회가 이 땅에 세워진 목적은 무엇일까? 하나님은 이 땅에 교회를 왜 세우셨을까? 가장 큰 목적은 선교를 위해서다. 이웃을 향한 구제를 위해서 하나님은 교회를 세우셨다. 그렇다면 헌금의 사용 용도도 이 일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물론 교회 운영비가 필요하다. 목회자 사례비, 교회 건축비, 교회 관리비, 부서 운영비 등 수 없이 많은 항목의 운영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교회가 세워진 목적은 운영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다. 선교를 위해서 교회가 세워졌다. 그렇다면 선교를 목적으로, 선교를 중심으로 교회의 재정이 사용되어야 한다. 운영비는 최소한으로 하고 하나님이 세우신 목적대로 재정을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교회들이 수입의 몇 %나 선교와 구제 비용에 사용할까?
교회의 재정 사용 내용을 보면 교회 운영비로 대부분 사용된다. 교회가 세워진 목적을 위해 그것을 중심으로 사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것이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윤미향씨와 정의연이 할머니들을 위해 재정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비판하지만 정녕 교회는 하나님이 세우신 목적대로 재정을 사용하고 있는지 질문할 때 부끄럽지 않을 수 없다. NGO 단체가 운영비를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놀라지만 어쩌면 교회는 NGO 단체보다 더 제대로(목적대로) 재정을 잘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런 사실을 알고 화가 나는 우리 자신, 각 개인은 어떠한가? 하나님이 이 땅에 우리를 보내셔서 살도록 하신 목적은 무엇일까? 내 삶이 잘살고 행복하기 위함일까? 아니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는 것일까? 하나님은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고 하셨는데, 우리는 우리 개인의 영화와 부귀를 위해 구하며 살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본다. 우리가 번 돈, 우리가 가진 재능, 시간, 가정, 모두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기에 하나님이 원하시는대로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정녕 하나님이 원하시는데로 얼마나 잘 사용하고 있는지를 돌아보면, 내 자신부터 할말이 없어진다. 내 자신이 부끄럽다. 오직 나만을 위해 사는 것은 아닌가 돌아본다. 하나님을 위해 얼마나 드렸으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가를 생각할 때 부끄럽기 그지 없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내 자신이 먼저 하나님이 이 땅에 보내신 목적대로 살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비판하고 화가 났던 정의연, NGO, 교회와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