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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 사울과 다윗을 택하는 과정 본문

선교와 영성/일상의 영성

+ 사울과 다윗을 택하는 과정

후앙리 2021. 3. 8. 11:15

사무엘을 선지자로 이스라엘의 초대왕을 선출하는 직무을 감당하였다. 사무엘이 사울을 왕으로 삼고자 했을 때 사울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사울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니이까 또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나이까”(삼상 9:21). 겉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겸손한 모습이다. 자신은 연약하고 작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이는 거꾸로 보면 상당히 교만한 말이다. 그를 택한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가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연약함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과 능력을 보아야 한다. 스스로 연약하다고 고백하는 것이 겉으로는 겸손한 것 같지만 하나님의 계획과 능력을 부인하는 교만이라는 사실이다. 지나친 겸손은 지나친 교만이라 할 수 있다.

사울이 왕으로 선택되었지만 제대로 감당하지 못해 하나님은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다른 사람을 세우도록 하셨다. 사무엘 선지자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이새라는 사람에게 가서 그의 아들들을 불러오도록 한다. 이새는 일곱 명의 아들을 사무엘 앞으로 불러온다. 사무엘은 일곱 명이 모두 왕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하였다. 사무엘이 이새에게 일곱이 전부인가를 묻는다. 이에 이새는 또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네 아들들이 다 여기 있느냐 이새가 이르되 아직 막내가 남았는데 그는 양을 지키나이다.”(삼상 16 17)라고 대답하였다. 막내는 다윗이다. 막내가 남았는데 그는 왕으로서의 자격(자질)이 안된다고 대답한 것이다. 이새도 겸손한 대답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의 말 속에는 자신의 생각과 판단이 더 중요하다고 하는 교만이 들어 있었다. 겸손을 가장한 교만이었다.

사울이나 이새처럼 오늘날 우리들도 겉으로는 겸손한 척하지만 사실은 교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진정한 겸손은 나는 약하니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다면 하겠습니다여야 한다. 우리는 너무나 자주 스스로 겸손한 척하지만 교만한 인생을 살고 있다. 교만이 가득차 있다.

그러므로 진정한 겸손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위와 능력과 힘과 계획을 인정하고 나도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주님이 원하시면 하겠습니다라고 해야 한다. 지금도 못하겠다, 힘들다, 나는 부족하다. 능력이 없다라고 자신 없어 하지는 않는가? 그것이 곧 교만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주님의 음성과 요구에 겸손하게 제가 하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습니다”,“Yes"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