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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자료, 이슈, 연구/현대선교 이슈

선교교육

후앙리 2019. 4. 19. 23:26

 

 

대한민국은 일제 식민지와 육이오 전쟁 이후에 폐허가 되어 있었다. 한국은 지하자원도 풍부하지 않았고, 다른 나라들에 비해 개발의 시작이 늦어졌다. 북한과 대치한 어려운 상황가운데 있었으며, 섬나라와 같이 고립된 나라였다. 이런 나라를 발전 할 수 있게 한 요인은 교육이었다. 하나님께서 교육을 도구로 하여 한국을 발전시키신 것이다. 교육은 이처럼 한 나라를 일으킬 수 있고 또한 한 개인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교육을 통해 알아야 변화가 가능하다. 선교도 마찬가지다. 선교에 대한 교육이 있어야만 선교를 할 수 있다. 교육을 통해 선교가 무엇인지 알아야만 선교에 동참할 수 있고 바른 선교를 할 수 있다.

 

먼저 선교교육에 대해 이해하기에 앞서 선교교육에 대한 용어를 정의할 필요가 있다. ‘선교교육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 교육선교와 구별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다. ‘선교교육은 선교에 대한 교육을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나 선교지에서 선교에 대한 교육을 할 때 선교교육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교육선교는 선교지에서 교육을 통해 선교하는 것을 말한다. 선교지에서 교육을 통해 선교한다는 것은 일반 학교를 세우거나 방과 후 활동, 혹은 다양한 교육을 선교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두 용어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두 용어를 함께 사용하거나,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여 혼돈스러울 때가 있다. 이 글에서는 선교 교육, 즉 교회와 성도들이 선교를 알아가는 것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한국교회는 선교를 시작하면서 선교의 초점이 교회가 아닌 선교단체나 선교사를 중심으로 한 선교전문가에게 맞추어졌다고 볼 수 있다. 한국교회의 선교는 처음부터 초보자로서의 천천히 단계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갑작스러운 성장과 함께 빠른 시간 동안에 발전되었다. 선교의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작하여 활성화되었기에 선교 방법에서 서구선교의 형태를 본받을 수밖에 없었다. 서구 선교를 본받는 것은 서구의 선교단체나 선교사를 중심으로 한 선교전문가들의 경험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하면 한국교회의 선교가 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보다는 선교전문가 중심의 서구 선교형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서구 선교의 시작은 한국 교회와는 달리 교회 중심의 선교였다고 볼 수 있다. 일명 풀뿌리 선교라고 하는 지역교회와 성도들의 선교참여에서부터 서구 선교는 시작되었다. 교회에서부터 시작된 서구 선교는 선교전문가들에게로 발전이 되었다. 이것이 자연스런 과정이었고 조화였다. 교회가 중심이 되어 시작된 선교는 시간이 흐르면서 선교전문가에게로 발전되었고 선교전문가들은 선교를 감당하면서 지역교회를 돕고 섬기는 협력을 잘 감당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서구선교의 지역 교회가 중심이 되는 선교의 형태를 본받은 것이 아니라 서구 선교가 한 단계 발전한 상태인 선교전문가들이 중심이 되는 형태를 그대로 본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결과로 한국 교회의 선교는 교회 중심이라기보다는 처음부터 선교단체나 선교사, 그리고 선교전문가 중심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일명 선교엘리트 중심의 선교였다. 그 결과 지역교회와 평신도들의 선교 참여는 수동적일 수밖에 없었다. 지역교회와 성도들은 선교전문가 그룹을 섬기는 들러리(?) 역할을 주로 하는 차원으로 한국 선교는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선교전문가 그룹이 교회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선교전문가 그룹을 섬기는 그런 형태였다는 것이다. 이런 형태가 지속되면서 교회와 선교단체가 건강한 협력보다는 때로 교회와 연합이 아닌 선교 단체의 독립적 사역, 혹은 교회와의 경쟁 구도의 모습이 드러나기도 하였다.

초대교회도 서구의 형태처럼 교회에서 시작된 선교가 선교사를 중심으로 한 선교전문가 그룹으로 발전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초대교회는 교회와 평신들로부터 시작되어 선교전문가 그룹(바울과 바나바와 같은 선교사와 선교단체)으로 발전되었지만 그 두 그룹이 적절한 협력을 잘 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제 한국교회도 선교전문가 그룹 중심에서 지역 교회 중심의 선교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교회가 중심이 되는 진정한 교회의 선교가 다시 회복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선교전문가들의 선교를 지역교회의 선교로 돌려주어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지역 교회의 선교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교회에서 선교의 열정이 일어나야 하고 지역교회의 선교가 다른 방법으로 선교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교회의 선교가 회복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지역 교회의 선교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선교를 알아야 지역 교회가 해야 할 선교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이다. 지역 교회가 선교의 모판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선교에 대한 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 선교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서는 교회의 사명을 이루지 못할 뿐만 아니라 바른 선교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쇠퇴해 가는 한국 교회를 일으키는 것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 교회의 본질이 바로 선교다. 선교를 알고 선교에 동참할 때 교회의 본질을 회복할 수 있고 교회는 다시 부흥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선교교육은 교회를 교회되게 한다. 선교 교육은 한국 교회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다. 선교교육을 통해 선교 후보생을 발굴 할 수 있다.

 

교회의 선교교육은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진다. 단기선교여행, 선교 세미나, 선교사들의 선교 보고, 선교에 대한 설교, 선교사 파송, 선교헌신 예배, 그리고 주일학교의 선교교육과 청장년들을 위한 선교학교가 있다. 선교교육을 위해 이런 다양한 선교 교육이 필요하다. 필자의 연구에 의하면, 이런 다양한 선교 교육 중에 가장 효과적인 교육은 선교학교. 선교학교는 선교교육을 위해 교회나 선교단체에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하는 것이다. 그 방법은 주로 커리큘럼을 만들어 선교사나 선교 전문가인 강사를 초청하여 강의를 듣고 워크샵을 하는 형태다. 선교학교는 그 동안 주로 선교단체에서 운영해왔다. 선교단체는 선교학교를 개설하여 선교 관심자들을 모아서 교육하였다. 대표적인 선교학교 프로그램으로는 퍼스펙티브스(PSP)훈련, 예장 합동 선교회, GMS의 평신도 지도자 선교훈련인 LMTC가 있고 각 선교단체마다 특성에 맞는 선교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선교단체 중심이 아니라 지역 교회에서 운영하는 선교학교가 필요한 시기이다. 선교단체가 운영하는 선교학교에 지원자가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제는 교회에서 직접 선교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선교단체가 도움을 주어야 한다. 필자의 소속 선교단체인 GMP 개척 선교부에서는 지역 교회 맞춤형 선교학교를 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지역교회 맞춤형 선교학교도 선교단체가 커리큘럼을 만들고 강사를 선정하여 진행을 하고 있어서 여기에도 한계가 있다. 지역 교회를 위해 선교단체가 선교학교를 도와줄 때, 강사 위주로 선교학교를 운영한다. 중소형 교회나 지방에 있는 교회들은 강사비를 충당할 만한 여유가 많지 않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지역교회가 직접 선교학교를 개최하는 방법이 있다. 지역교회가 선교학교를 직접 개최하게 되면 강사료에 대한 부담이 없고, 선교학교에 참여하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운영할 수 있다. 선교단체는 지역교회가 선교학교를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운영세미나를 개최하여 자료와 방법을 제공 할 때 지역교회는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지 지역교회가 선교학교를 개최할 수 있도록 시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선교교육은 선교학교 뿐 아니라 설교 시간을 통해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 설교 시간은 선교를 가르칠 수 있는 무엇보다 중요한 장이다. 설교시간에는 따로 성도들이 모이지 않고도 전 교인에게 선교에 대한 교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설교하는 목사가 선교의 비전을 가져야 하고 선교에 대한 경험이나 지식이 필요하다.

선교사들의 선교 보고도 선교교육의 한 형태이다. 교회가 선교를 하기 위해서는 선교사들을 강단에 자주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교회들이 선교사들을 강단에 세우는 것에 대한 부담을 갖기에 선교사들을 강단에 잘 세우지 않는다. 그러나 선교사들을 강단에 세우는 것이 선교교육에서 필요한 방법이며, 이는 교회에 도움과 유익이 된다. 선교사를 강단에 세우는 것이 선교사를 돕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지만 결국 그 유익은 교회와 교인들에게 돌아간다.

많은 교회들이 선교주일을 지키는 행사를 한다. 일 년에 한 두 차례 선교 주일을 개최하여 그 주일에는 주일학교 부서마다 선교사를 초청하여 말씀을 듣고 선교헌금을 하게 한다. 선교대회 형식으로 선교단체에 요청하여 선교 박람부스를 만들어 선교를 홍보하거나 선교지 음식을 만들어 나누는 행사도 한다.

선교교육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은 주일학교에서의 선교교육이다. 필자는 주일학교 담당 전도사로 사역을 할 때 주일학교 학생들의 교육 목표를 선교사 만들기로 잡은 경험이 있다. 선교사를 만들기 위해서 설교시간에 선교에 대한 내용을 자주 다루었다. 여름 성경캠프(성경학교) 때에는 주제를 선교로 잡고 선교교육을 하였다. 이처럼 어린이들과 학생들이 어렸을 때부터 선교에 대한 비전을 가질 때 그들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중요한 일군이 될 수 있다.

선교교육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교인들이 직접 선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머리 혹은 지식으로만 선교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선교에 직접 동참하는 것이 선교 교육의 최상이 방법이다. 교회와 교인들의 선교 참여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선교헌금을 하는 것, 단기 선교 여행에 참여 하는 것, 선교사를 멤버케어 하는 데 동참 하는 것, 선교를 위해 기도모임이 참여하는 것, 선교사를 파송하여 관리하고 지원하는 것 등이 있다. 무엇보다 선교교육을 통해서 선교는 해외 선교뿐 아니라 국내에 있는 자리에서 교인들이 선교사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선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선교교육을 더욱 활성화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를 위한 선교에 필요한 일이다.

 

선교 교육을 위해서 교육 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선교단체가 해야 할 또 하나의 일들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교회에서 선교교육을 위한 자료가 선교단체에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선교를 주제로 한 성경공부 교재도 더 필요하다. 교회의 선교위원회가 잘 운영되도록 하는 교육 자료도 필요하다. 선교단체들은 이런 자료들을 준비하여 지역교회에 제공할 책임이 있다. 교회 지도자들과 교인들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초점을 맞춘 선교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선교교육을 적극적으로 실행해야 할 것이다. 선교단체도 교회가 선교교육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더욱 이 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