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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2024년 1월 26일(금)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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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선교사의 외식(外食) 본문
나는 외식(外食)을 즐겨 하는 편은 아니다. 어렸을 때 가정의 경제적인 형편이 어려웠을 뿐 아니라 시골에서 자랐기에 외식하는 경험을 많이 가져보지 못했다. 나와는 달리 아내는 밖에 나가 식사하는 것을 좋아한다. 가끔씩이라도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식사 준비의 부담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비싸고 화려한 곳이 아니더라도 기분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원하는 평범한 주부이다.
몇 달 전에 에콰도르인 한 자매가 우리 가족을 저녁 식사 자리에 초대했다. 조그마한 식당이었지만 모처럼 가족들이 외식을 즐기기에 좋은 분위기의 식당으로 갔다. 아내는 농담 삼아 식사비를 내지 않아서 더 맛있고 좋았다고 했다. 모처럼 마음 편하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기분 좋게 먹은 외식이었다. 그 시간이 얼마나 좋았는지 그날 밤의 좋은 기분은 며칠 동안 이어졌다.
외식하는 것이 내게 왜 이처럼 좋았을까? 그것은 생활 가운데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선교사들은 밖에 나가서 외식을 한번 하려고 해도 후원자들을 생각해야 하고 재정을 고려해야 한다. 가난한 현지인도 생각해야 한다. 그러기에 밖에서 식사하는 기회가 생겨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런 모든 생각들을 다 내려놓고 에콰도르 자매의 호의에 감사하며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이 주신 기회와 환경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하나님은 쉬는 가운데 회복하고 누리기를 원하셔서 인간에게 좋은 환경을 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열심히 일을 할 뿐 아니라 여유로운 시간과 좋은 환경을 통해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기쁨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실 것이다. 이번 외식을 통해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느낌을 받았다. 선교사가 열심히 사역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 많은 사역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가지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니다. 지나친 스트레스는 선교사 자신에게도 병이 된다. 여가를 통해 힘을 충전하여 사역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고 하나님도 원하시는 것이다. 호의를 베풀어준 자매에게 감사하며 더 좋은 시간과 장소에 나도 한번 그 자녀를 초대할 것이다. (200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