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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 설교(준비)는 쉽다. 본문

선교와 영성/일상의 영성

+ 설교(준비)는 쉽다.

후앙리 2021. 2. 2. 12:58

요즈음 개인적으로 깨달은 것 한 가지는 설교는 쉽다는 것이다. 즉 감동 있는 설교, 은혜 받는 설교, 삶을 변화시키는 설교는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목사들은 설교하기가(준비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성도들도 좋은 설교, 은혜로운 설교를 갈급해한다.

그런데 나는 왜 설교가 쉬운 것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가? 설교가 쉽다는 의미는 설교하기가(준비하기가) 쉽다는 뜻이 아니라 은혜로운 설교를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좋은 설교,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설교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 해답은 설교자 자신에 대한 말씀의 적용이 포함될 때 가능한 것이다. 그러면 설교는 쉬워진다. 문제는 설교자들이 말씀을 전할 때(설교할 때), 자기 자신을 제외시키는데 있다. 설교자 자신의 삶이나 생각과 동떨어진 말씀으로만 전하기 때문이다. 설교는 먼저 설교자 자신에게 해야 한다. 설교의 주제가 용서하라라면 설교자 자신이 용서했던 경험, 혹은 용서하려고 했지만 힘들었던 경험을 그대로 나누면 그것 자체가 좋은 설교, 은혜로운 설교가 된다. 그런데 설교자들은 안타깝게도 자신을 제외한 내용이나 적용을 설교한다. 그래서 설교에 힘이 없고 설교가 지루하며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

예수님도 자신의 생각과 삶을 드러내셨다. 그것이 제자훈련이었다. 예수님의 제자훈련은 본을 보이는 것이었다. 사도 바울도 자신의 삶을 나누었다. 때로 나를 본 받으라고 말씀하기도 하였다. 그만큼 자신과 그리고 말씀을 삶에서 그대로 적용하여 가르치셨다. 이처럼 설교자가 본을 보이는 설교를 한다는 의미는 말씀을 설교자 자신에게 적용해서 한다는 의미이다.

교육의 가장 큰 효과는 본을 보일 때 나타난다. 아무리 지식을 잘 전달해도 사람의 행동이 변화되는 것은 쉽지 않다. 단 하나라도 본을 보일 때 교육의 효과는 상승한다. 밥상머리 교육이 효과가 있는 것은 본을 보이는 교육이기 때문이다. 삶에서 나온 교육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본이란 때로 나쁜 본, 좋은 본, 둘 다를 포함하는 본이다. 삶에서 나타나는 교육, 즉 설교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적용시킬 때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자신의 삶을 투명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그 말씀을 자신의 삶에서 적용하거나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을 예로 들면서 투명하게 자신을 드러내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 교회 설교자들은 그런 것을 잘 안한다. 그리고 그것을 하는 것을 싫어하기 까지 한다. 그것을 듣는 청중들도 때로는 설교자의 자랑거리로만 생각하기도 한다. 이것이 문제다.

그러면 왜 설교자들은 말씀에 자신의 삶을 적용하지 않는가?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말씀과 너무 동떨어진 삶을 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여기서 설교자가 자신에게 말씀을 적용시킬 때 좋은 것만을 적용시키는 것만이 아니라 실패나 실수한 것도 적용시킬 수 있다고 본다. 오히려 나는 이렇게 사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이렇게 살도록 노력 합시다라는 식으로 설교하면 그것 자체가 진솔한 설교가 된다. 그러기에 한국 교회 설교자들이여! 성경 말씀을 전하는 설교를 할 때 그 말씀을 먼저 자신에게 적용하라. 그러면 설교는 쉬워진다. 힘이 있는 설교, 감동시키는 설교가 된다. 나와 상관없는 말씀으로 설교자가 전할 때 듣는 사람도 자신에게 잘 적용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적용의 본을 설교를 통해 먼저 보여주라. 먼저 자신을 돌아보라. 자신을 성찰하라. 그러면 훌륭한 설교자, 설교 잘하는 설교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쉬운 설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성도들도 말씀을 보고 들을 때 다른 사람에게 적용하기 전에 자신에게 적용하라. 그러면 말씀이 은혜로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