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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선교사(실버 선교) 본문

선교자료, 이슈, 연구/현대선교 이슈

시니어 선교사(실버 선교)

후앙리 2019. 3. 30. 23:26

요즈음 한국 선교 동향은 젊은이들의 선교사 지원생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대신에 50대 이상의 선교사 지원생들이 늘어가고 있다. 어떤 선교단체는 초임 선교사 평균 연령이 50대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선교단체에서는 40세 이상은 선교사로 허입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나이 제한이 거의 사라지고 있다. 그것은 20~30대 선교지원자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20-30대 선교사 지원자가 10년 전에 비해 현격하게 줄어들고 있지만 지금도 계속해서 선교사로 지원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오히려 40대 이후, 특별히 50대 이후가 더 많아지고 있다. 40대는 20-30대 때 선교사로 헌신한 사람들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선교사로 나가지 못하다가 더 늦기 전에 선교사로 나가야겠다고 해서 결단하여 선교사가 되고자 한다. 50대 이후의 선교사 지망생들은 대부분이 자신이 해온 일에서 은퇴한 사람들이다. 그 은퇴한 사람들이 바로 시니어 선교사다.

 

시니어 선교사를 실버 선교사로 부르기도 한다. 실버란 영어로는 을 뜻하는 단어이지만 일본에서 독자적으로 고령자, 연장자, 노인이라는 뜻으로 복합어를 만들었다. 실버 선교사를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연장자 선교사로 볼 수 있다. 시니어 선교를 강조하는 사람들은 연장자라는 의미를 좋지 않게 생각하여 실버 선교사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최근 들어서는 황금기 선교사로 부르기도 한다. 시니어들을 단지 고령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황금기로 보는 것이다. 여기서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용어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의 직업에서 공식적으로 은퇴한 사람들이 선교사가 될 때 선교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는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시니어 선교사가 중요한 것은 젊은이들의 선교 인력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그 대안이 시니어 선교사이기 때문이다. 이른 나이에 은퇴를 한 시니어 선교사는 100세 시대에 아직도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의 선교사 지망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시니어 선교는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젊은이들의 선교사 지망생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한국 선교의 막을 내린다는 의미이기다. 그러므로 선교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니어가 나서서 선교사로 일을 해야 한다는 절실함이 있다. 그 절실함은 한국 선교가 계속되느냐, 아니면 문을 닫느냐 하는 절실함이다.

그러기에 시니어 선교사는 현재 한국교회에서는 가장 큰 이슈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시니어 선교는 단순히 하나의 선교 이슈가 아니라 현재 한국 선교의 모든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가장 큰 문제일 수 있다. 그만큼 한국 선교는 위기이다. 위기의 상황에서 시니어 선교를 다루어야 한다. 현재 직업이 없지만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을 선교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시니어 선교를 많은 선교의 주제 중에 먼저 다루고자 한다. 필자의 이전 책인 무릎선교땅끝 선교에서도 시니어 선교에 대해 설명을 하였다(이 글의 뒷부분에 그대로 올린다. 필요한 분들은 이 부분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전 책에서는 시니어 선교의 장단점을 설명하였지만 시니어 선교에 대한 부정적인 부분 또한 많이 언급하였다. 그 책을 쓸 당시에는 그것이 사실이었다. 물론 지금도 시니어 선교의 약점들은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성도들이 시니어 선교사의 장점과 필요성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그 필요성을 위해 신앙인 개개인이 시니어 선교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관점에서 잠간 설명을 덫 붙이고자 한다.

 

이 세상에서의 인생은 한 번 뿐이다. 한 번 뿐인 인생을 잘 살아야 한다. 인생을 잘 살아야 한다는 전제가 없는 사람에게는 해당이 안 될 것이지만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면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러면 진정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인생인가?

 

릭워렌 목사는 사람은 목적이 이끄는 삶이 잘 사는 인생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버는 것, 잘 놀고먹는 것, 건강한 것, 출세하는 것이 잘 사는 인생이라고 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잘 사는 인생이란 하나님이 지으신 목적대로 사는 삶이다. 하나님이 지으신 목적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하나님의 형상답게 사는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답게 살기 위한 삶을 창세기 1장에서 찾을 수 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27,28)” 이 말씀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문화 명령이다. 이 세상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잘 다스리라는 명령이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것처럼 이 세상이 하나님 나라가 되도록 하기 위해 전 영역에 걸쳐 세상을 하나님의 통치를 이루도록 하신 것이다. 이 명령을 잘 다스리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예수님은 마태복음 28장에서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19, 20)” 이 말씀은 지상 대 위임 명령이다. 온 세상에 나가 예수님의 복음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것이다.

 

문화명령과 위임 명령을 실현하는 방법은 사랑이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 네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23:37,39)” 세상을 다스리고 제자를 삼는 방법은 사랑이다. 그러므로 필자는 사랑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 인생을 잘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 분의 뜻대로 사는 것이다. 또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사람을 세우면서 산다는 것이다. 그 사람은 나 자신과 이웃을 포함하는 사람이다. 내가 서 있는 곳에서 이웃을 사랑하는 것, 그곳이 한국이건, 선교지건 간에 이웃을 세워주는 삶을 사는 것이 잘 사는 인생이다. 결국 하나님 나라에 가서 남는 것은 사랑을 통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주었는가 하는 것이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 힘든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 어려운 자를 도와주는 것, 억울한 자가 억울하지 않도록 공의를 행하는 것만이 천국에서는 남을 것이다. 나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고 인생을 회복하고 거듭나고 일어서는가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잘 사는 인생이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세워주었는가 하는 기준으로 사는 것이다. 사람을 세워주기 위해서는 먼저는 자신이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자신이 행복해야 한다. 자신의 삶에 기쁨이 넘쳐야 한다. 그리고 그 사랑과 행복과 기쁨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다(자신의 희생을 통해 나누어 준다: 희생 없이는 나눌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선교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있는 곳에서 선교적인 삶을 살 되, 그곳이 해외 일 때 그 사람은 해외에서 직업 선교사가 된다. 한국 교회는 해외에서 사역하는(물론 국내 타문화권 사역도 포함) 직업 선교사가 더 필요한 순간에 있다. 시니어로서 남은 인생을 잘 살기 위해서는 사람을 세우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여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선교지로 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

은퇴 후의 삶을 준비할 때, 이 세상에서는 첫 번째가 돈, 그 다음이 건강, 그 다음이 할 수 있는 일과 함께 하는 사람이다. 은퇴 후의 삶을 잘 살기 위해서는 세계 선교가 현재 무엇보다 더 절실하게 필요한 한국 교회 상황에서 시니어 선교사로 헌신해야 한다. 그런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 우리는 각자 자신의 은퇴 이후의 삶을 어디에 목적을 두고 계획을 세우고 있는가? 하나님이 명령하신 문화명령과 위임 명령을 이루기 위해서 있는 곳에서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살 되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시니어 선교사로 해외 선교에 자신의 인생을 드렸으면 좋겠다.

 

-각주-

실버 선교() (땅 끝 선교: 2017)

현 시대는 직장인들이 일찍 퇴직을 하는 시대다. 이런 상황에서 일할 수 있는 나이에 퇴직을 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보다는 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실버들은 평생 동안 하나의 전문성을 키워온 사람들이다. 그 전문성을 선교에 활용하는 것은 세계 선교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자원이다. 전장에서 언급한 것처럼 직장에서 은퇴한 사람들은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고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부담도 적고 아직은 일할 수 있는 건강이 있다. 이들이 선교에 참여하는 비율이 늘어나면서 한국 선교는 또 다른 방향으로 선교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소망이 있다.

 

실버 선교사란 지금까지 자신의 직업에서 은퇴하고 난 후에 선교사역에 동참하는 선교사를 말한다. ‘시니어 선교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필자는 실버 선교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는 젊었을 때부터 선교사역을 해 온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시니어 선교사와 자신의 직업에서 은퇴를 하고 선교에 새로 참여한 실버 선교사를 혼동하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실버 선교사는 100세 시대에 조기 은퇴한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의미 있는 인생을 살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인생의 이모작, 혹은 인생의 하프타임의 의미가 부각되면서 많은 은퇴자들이 선교사로 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실버 선교사가 된다. 실버 선교사는 지금까지는 세속적인 일, 혹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 왔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영적인 일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실버 선교사가 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영적인 일과 세속적인 일을 쉽게 구분하는 것 보다는 하나님이 그리스도인들을 모든 직업에 부르셨다는 의미를 알고 선교지에서 선교를 위해 사역을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럼으로 목회자만이 아니라 비목회자, 즉 평신도들도 실버 선교사가 될 수 있다. 자신의 직업에서 은퇴하고 선교에 참여하는 사람은 모두가 실버 선교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실버 선교사의 장점으로는 사회 경험이 많음으로 대인 관계가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때로 사회생활의 경험이 오히려 다른 문화에서 적응하고 인간관계를 맺는데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성공적인 경험을 한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의 경험이 너무 강하여 다른 사람들의 사역이나 삶의 형태가 부족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경험만을 고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버 선교사의 다른 장점은 자녀 양육의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관점에서 자녀 양육의 과정은 선교의 귀중한 도구가 될 수도 있다. 요즈음 선교후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실버 선교사들은 재정적인 부담이 다른 선교사에 비해 적을 수 있다. 재정적인 부담을 안고 사는 것도 선교사의 또 다른 은혜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재정적인 넉넉함이 완전한 장점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장점은 선교자원이 많다는 것이다. 선교의 열기가 식어가는 한국 교회의 현 시대에 선교사 지망생들도 줄어들기에 선교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실버 선교사를 활용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실버 선교사는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또한 약점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실버 선교사는 나이로 인해서 오랫동안 사역을 할 수는 없다는 단점이 있다. 나이가 들면 아무래도 건강이 점점 더 약해지기에 선교사역을 젊었을 때보다는 힘 있게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사역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나이가 들었다는 것은 좋은 경험이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성격이나 삶의 성향상 융통성이 적을 수도 있다. 실버 선교사는 타 문화에 대한 이해나 적응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융통성이 부족함으로 인해 다른 선교사들과 협력하는데 한계가 있다. 협력하기 위해서는 넓은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인정해야 하는데 실버들이 바라보는 젊은이들은 아무래도 미심쩍고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고 이는 협력사역을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나이로 인해 현지 언어를 배우는 것에도 많은 한계가 있다. 선교사가 현지 언어가 안 되면 선교사의 가장 중요한 자질을 잃게 되는 것이다. 현지 언어를 통한 소통이 없는 선교는 선교사역에 결정적인 장애가 된다. 그런 면에서 실버 선교사는 언어를 통하지 않고도 전문 기술로 사역할 수 있는 사람이 선교지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언어를 통하지 않고도 사역할 수 있는 전문 기술이 없다면 차라리 선교지로 나가지 않는 것이 좋다. 현재 현지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은 언어를 할 수 없는 실버 선교사들이 선교지에 오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선교 사역에 언어의 한계가 있다면 후방에서 헌금이나 기도를 통해서, 혹은 가끔씩 선교지 방문하는 것을 통해(비거주) 선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실버 선교가 필요한 시대인 것은 맞지만, 아무나 실버 선교사가 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실버 선교에 대한 선교사 동원을 할 때에 실버 선교사의 장점과 유익한 것만으로 모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점도 충분히 알려주어 꼭 필요한 사람들만이 실버 선교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버 선교의 문제점 (무릎선교:2010)

실버 선교 전략을 내세우는 사람들은 이제는 실버 선교 시대라고 공공연하게 말한다. 때로 실버 선교가 현대 선교의 대안인 것처럼 말한다. 장기 선교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 선교사를 대치할 수 있고 선교 후원이 어려운 시대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은 실버선교라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선교 동원에서 실버 선교의 전략의 장점만을 너무 강조하였다는 점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는 실버 선교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경험 해 보지 않았다. 실버 선교를 제대로 경험해 보지 않은 상태에서 가능성을 놓고 장점만을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실버 선교사 좋은 전략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실버 선교에 대한 경험이나 연구, 그리고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한다. 시스템이 부족한 상태에서 동원을 위해 실버 선교 대회부터 개최하는 것은 위험성이 많다. 실버 선교의 몇 가지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실버 선교사들의 한계들

실버 선교사들은 선교의 중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보조의 위치에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것은 그들이 언어의 한계와 문화 적응의 한계, 사고방식의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선교는 현지 언어로 말씀을 전하는 것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실버 선교사들에게 있어서 언어의 한계는 그들이 선교의 중심에서 일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버 선교사들은 평생 동안 자신의 전문 직업을 가지고 살아왔다. 세상적으로 성공한 경험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의 세상적인 성공은 오히려 선교의 문화적인 틀과 사역적인 전략 면에서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실버 선교는 어떻게든 장기 선교사와 협력을 해야 하는데 협력의 어려움도 예상된다.

 

후원금에 대한 문제

실버 선교사의 장점인 은퇴 비용을 가지고 자비량 선교를 할 수 있다는 부분은 단순한 장점이 아니라 오히려 선교에 있어서 단점이 될 수 있다. 다른 것으로는 선교하기가 어렵기에 자칫 잘못하면 돈으로 선교하려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 선교사가 후원금을 받는 것은 단순한 돈 문제가 아니라 기도의 후원을 받는 것도 의미한다. 후원을 하면서 기도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고려해 볼 때 자비량 선교는 장점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선교 단체와의 문제

실버 선교사라 할지라도 선교 훈련, 맴버 케어, 위기 상황, 행정적인 필요들을 공급받을 필요가 있기에 선교 단체를 통해 파송 받는 것이 좋다. 정회원이 아니더라도 준회원 혹은 협력 회원의 자격을 가지고 선교 단체와 함께 일하는 것이 사역적인 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선교 단체의 입장에서는 실버 선교사들이 회원이 되었을 때, 행정적인 면에서 필요한 도움을 주어야 한다. 실버 선교사들은 건강이나 적응력에서 더 많은 선교 단체의 관리가 필요하다. 이런 실버 선교사들을 관리할 수 있는 선교 단체의 시스템이 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아야 한다.

 

실버 선교사의 해결점

이런 문제들이 실버 선교사들에게 나타난다고 실버 선교 자체를 부정하거나 거부해서는 안 된다. 해결 방안을 마련하면서 진행을 해야 한다. 무조건 동원해서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아무 해결책이 없다면 그것은 무책임한 동원이 되는 것이다. 실버 선교사들을 동원하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

 

1) 실버 선교사들을 위한 시스템과 연구를 해야 한다. 언어 습득, 협력 사역, 건강문제, 선교 단체와의 관계 문제 등의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문제들을 파악하여 대처하는 방안들을 마련해야 한다. 실버 선교사들이 사역할 수 있는 전체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시스템이란 실버 선교사 훈련, 사역의 기술을 가르치는 것, 실버 선교사의 자질들을 키우는 것 등이다. 맴버 케어에 대한 대책도 요청된다. 선교 단체는 실버 선교사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래야 문제점을 먼저 파악하여 효과적인 실버 선교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실버 선교사의 한계와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 실버 선교사 훈련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3) 장기 선교사들에게 실버 선교사들과 사역할 수 있도록 재교육 하는 것도 필요하다. 장기 선교사들이 실버 선교의 중요성, 실버 선교사의 문제점과 대처 방안, 실버 선교사와 협력할 때 필요한 사역과 전략들을 알도록 하는 재교육이 필요하다.

 

이러한 준비와 시스템이 없이 무조건 실버 선교사들을 선교에 동원시키는 것은 더 큰 문제를 만들 수 있다. 실버 선교 전략이 장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의 선교 대안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 더 많은 보완과 준비가 필요한 하나의 전략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