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선교교육 연구원(IMER)

오늘의 말씀 2024년 10월 30일(수) 본문

성경공부, 설교/말씀묵상(QT)자료

오늘의 말씀 2024년 10월 30일(수)

후앙리 2024. 10. 30. 05:04

23 그러나 다른 해가 있으면 갚되 생명은 생명으로,

24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25 덴 것은 덴 것으로, 상하게 한 것은 상함으로, 때린 것은 때림으로 갚을지니라

26 사람이 그 남종의 한 눈이나 여종의 한 눈을 쳐서 상하게 하면 그 눈에 대한 보상으로 그를 놓아 줄 것이며

27 그 남종의 이나 여종의 이를 쳐서 빠뜨리면 그 이에 대한 보상으로 그를 놓아 줄지니라(21)

 

+ 말씀 설명

사람이 뭔가 이웃에게 잘못하면 잘못의 대가로 행한 그대로 돌려주라는 말씀이다. 살인하면 죽이는 벌을, 눈을 다치게 했으면 눈을 다치게 하는 벌을, 이를 다치게 했으면 이를 다치게 하는 벌을,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덴 것은 덴 것으로, 상하게 한 것은 상함으로, 때린 것은 때림으로 벌을 내리라는 것, 즉 되돌려 주라는 것이다. 이 말씀을 문자 그대로 겉 내용만 보면 잔인하기도 하고, 용서도 없고, 긍휼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말씀을 하는 배경에는 종에 대한 말씀을 하다가 한 말이다. 종은 약자다. 약자를 함부로 하는 시대에 강한 자가 약자를 해하지 못하도록 하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라는 것이다. 이는 벌 내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약한 자, 즉 생명을 가장 귀하게 여기라는 말씀이다. 그리고 종에게 잘못했으면 종을 자유롭게 놓아주어야 한다고도 말씀하셨다. 약한 자와, 생명을 보존하기 위한 강력한 하나님의 의지와 뜻이 담겨있는 말씀이다.

오늘날도 이 말씀을 기억하면서 약자와 생명을 귀히 여겨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것에 적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 묵상과 적용

나는 약한 자를 내 생명처럼 귀히 여기는가?

 

+ 선교적 실천

우리 교회 공동체가 약한 자를 세우고 보호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이 있을까?

 

+ 오늘의 기도

1. 마음 속에 자리 잡은 분노와 원한을 내려놓고 가족과 이웃과 약한 자의 생명을 귀히 여기는 삶을 살게 하소서.

2. 납치로 붙잡혀 있는 사람들이 하루속히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고, 티그레이 내전 이후에 통합과 결속을 다지고 있는 에티오피아 사회 전반에 안정이 찾아오도록

 

+ 성경 본문(21)

12 사람을 쳐죽인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나

13 만일 사람이 고의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나 하나님이 사람을 그의 손에 넘긴 것이면 내가 그를 위하여 한 곳을 정하리니 그 사람이 그리로 도망할 것이며

14 사람이 그의 이웃을 고의로 죽였으면 너는 그를 내 제단에서라도 잡아내려 죽일지니라

15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16 사람을 납치한 자가 그 사람을 팔았든지 자기 수하에 두었든지 그를 반드시 죽일지니라

17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18 사람이 서로 싸우다가 하나가 돌이나 주먹으로 그의 상대방을 쳤으나 그가 죽지 않고 자리에 누웠다가

19 지팡이를 짚고 일어나 걸으면 그를 친 자가 형벌은 면하되 그간의 손해를 배상하고 그가 완치되게 할 것이니라

20 사람이 매로 그 남종이나 여종을 쳐서 당장에 죽으면 반드시 형벌을 받으려니와

21 그가 하루나 이틀을 연명하면 형벌을 면하리니 그는 상전의 재산임이라

22 사람이 서로 싸우다가 임신한 여인을 쳐서 낙태하게 하였으나 다른 해가 없으면 그 남편의 청구대로 반드시 벌금을 내되 재판장의 판결을 따라 낼 것이니라

23 그러나 다른 해가 있으면 갚되 생명은 생명으로,

24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25 덴 것은 덴 것으로, 상하게 한 것은 상함으로, 때린 것은 때림으로 갚을지니라

26 사람이 그 남종의 한 눈이나 여종의 한 눈을 쳐서 상하게 하면 그 눈에 대한 보상으로 그를 놓아 줄 것이며

27 그 남종의 이나 여종의 이를 쳐서 빠뜨리면 그 이에 대한 보상으로 그를 놓아 줄지니라

 

+ 죄 값

나의 넷째 형님에 관한 이야기다. 넷째 형님은 하사로 군 복무를 하셨다. 기갑부대 하사였는데, 그때 당시에 어떤 부대보다도 기갑부대의 군기가 엄격했다고 한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형님이 군대 생활 중에 아버지께 군대 생활이 너무 힘들어 중간에서 나오게 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멀쩡한 사람을 군대에서 면제시켜 줄 수는 없었다. 혹시 그때 당시에 돈이 많은 집에서 간혹 소속 부대를 중간에 옮기거나 어떤 빽(?)을 써서 군대를 나오게 하는 일이 가끔 있었지만, 아버지는 그럴 힘이 전혀 없는 가난한 농부셨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군기가 엄격하다 보니 단순한 폭력을 당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같은 동료들이 폭력으로 죽어가는 것을 보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불가능한 줄 알면서 아버지에게 군대에서 나오게 해 달라고 요청하셨다고 한다.

2006년 군대에서 의문사를 당한 사람을 해결하는 군 의문사 진상 규명위원회가 설립되었다. 형님은 20년이 지난 일이었지만, 그때 억울하게 죽어간 동료 병사를 잊을 수가 없어 의문사 진상 규명위원회에 한 사건을 제보했다. 그때 당시에 한 선배 병사가 폭력을 써서 후배 병사를 죽였는데, 군대에서는 사고사로 처리를 한 사건이었다. 형님은 군 의문사 진상 위원회에 진상을 밝혀달라고 제보를 한 것이다. 군 의문사 진상 위원회는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그때 당시에 근무했던 군인들을 면담하였다. 그 많은 군인들이 그 사건은 사고사였다고 얘기할 뿐 형님의 제보에 대해 진실을 얘기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형님은 군의문사 진상 위원회에 요청하기를 그때 살인을 한 그 군인을 찾아가서 조사해보라고 했다. 마침내 군의문사 진상위원회에서는 그때 폭력을 써서 죽게 한 가해자를 찾아갔다. 그 가해자 집에 찾아가서 군의문사 진상위원회에서 왔습니다라고 소개를 하자마자, 그 사람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으며 내가 죽였습니다라고 질문을 하기도 전에 고백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0년이 넘은 사건으로 공소시효 기간이 지나 벌을 내릴 수는 없었다. 그러나 억울하게 죽은 병사는 사고사가 아니라 살인사건으로 결론을 내리고 국가에서 법에 따라 명예를 회복하는 처리를 해주었다고 한다. 물론 벌은 받지 않았지만, 그 살인을 저지른 가해 병사는 자유함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어쩌면 살인한 병사는 그때 당시에 살인죄로 벌을 받지는 않았지만, 평생 동안 양심에 살인자로 무거운 벌을 받으며 살았을 것이다. 아무도 이 사건을 증언해주지 않을만큼 무거운 사건이었데, 의문사 진상위원회에서 찾아간 순간 가해자 스스로 무릎을 꿇고 잘못을 인정하며, 고백을 한 것을 보면 마음에 살인의 짐을 평생 안고 벌을 받으면서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년이 지난 후에 자백하며, 비록 몸으로 벌을 받지는 않았지만, 마음의 벌을 떨쳐버릴 수가 있었던 것이다.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 이처럼 죄인을 용서하고 살리는 것임을 알 수 있는 사건이었다. 억울하게 죽은 병사의 명예 회복과 군대 생활을 하면서 과하게 폭력을 쓰다가 살인을 한 병사도 평생 마음의 짐을 풀어주는 것이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물론 공소시효가 지나기 전에 자수하여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지만, 그래도 마음은 공소시효가 지난 후에도 벌을 받고 있었을 것을 생각하면, 형님의 정의를 바로잡는 제보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회복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이전에는 군대에서 이처럼 안타깝게 죽은 많은 젊은이들이 있었다. 이것이 과거의 우리의 역사의 어두움이다.

성경은 살인자는 죽음으로, 이는 이로, 잘못을 갚아주라고 하였다. 그것은 용서가 없는 잔인한 규범이 아니라 생명을 귀히 여기고 살라는 하나님의 자비의 명령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