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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오늘의 말씀 2024년 8월 27일(화) 본문

성경공부, 설교/말씀묵상(QT)자료

오늘의 말씀 2024년 8월 27일(화)

후앙리 2024. 8. 27. 05:43

14 누가 이 편지에 한 우리 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거든 그 사람을 지목하여 사귀지 말고 그로 하여금 부끄럽게 하라

15 그러나 원수와 같이 생각하지 말고 형제 같이 권면하라

16 평강의 주께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고 주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살후 3)

 

+ 말씀 설명

바울은 말세에 성도들의 태도에 대한 권면을 한다. 종말이 곧 오는 말세에 게으르게 살지 말라는 것이다. 교인 중에는 바울의 권면, 즉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자들이 있을 때는 그들과 사귀지 말라고도 한다. 다만 그들에게 잘못된 것을 알려주라고 한다. 그들을 원수로 생각하지는 말고 형제처럼 끝까지 권면하라고 한다. 그러면 평강의 하나님께서 그들에게도 함께 하실 것이라고 한다. 하나님이 고쳐주실 수도 있으니 그들을 원수로 삼지 말고 또한 포기하지도 말라는 것이다.

바울의 이 같은 권면은 형제들과의 관계에 대한 문제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사람과의 관계를 맺으라는 것이다. 즉 하나님이 하심을 믿고 지금 자신이 해야 하는 일에만 집중하라는 것이다.

 

+ 묵상과 적용

나는 형제를 대할 때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이 변화시킬 것을 믿고 긍휼함을 가지고 형제를 대하는가?

 

+ 선교적 실천

우리 교회에 반대하고 어려움을 주는 성도가 있다면, 교회 공동체는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 오늘의 기도

1. 주님의 재림이 가까울수록 가정과 일터에서 맡기신 일에 충실하며 본이 되게 하소서.

2.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하루속히 종식되고, 우크라이나 내 실직 청년들과 고국을 떠난 청년들에 대한 구제책들이 마련될 수 있도록

 

+ 성경 본문(살후 3)

6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명하노니 게으르게 행하고 우리에게서 받은 전통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

7 어떻게 우리를 본받아야 할지를 너희가 스스로 아나니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무질서하게 행하지 아니하며

8 누구에게서든지 음식을 값없이 먹지 않고 오직 수고하고 애써 주야로 일함은 너희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 함이니

9 우리에게 권리가 없는 것이 아니요 오직 스스로 너희에게 본을 보여 우리를 본받게 하려 함이니라

10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

11 우리가 들은즉 너희 가운데 게으르게 행하여 도무지 일하지 아니하고 일을 만들기만 하는 자들이 있다 하니

12 이런 자들에게 우리가 명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권하기를 조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 하노라

13 형제들아 너희는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라

14 누가 이 편지에 한 우리 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거든 그 사람을 지목하여 사귀지 말고 그로 하여금 부끄럽게 하라

15 그러나 원수와 같이 생각하지 말고 형제 같이 권면하라

16 평강의 주께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고 주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17 나 바울은 친필로 문안하노니 이는 편지마다 표시로서 이렇게 쓰노라

18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무리에게 있을지어다

 

+ 원수가 아니라 권면

오늘 선교단체 본부에서 사역하던 한 선교사가 본부 사역을 끝낸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유는 일의 어려움보다는 같이 일하는 선교사와 관계의 어려움 때문이라고 한다. 오직 힘들면 본부 사역을 그만 둘까를 생각하면 안타깝다. 선교단체 뿐 아니라 많은 직장이나 조직에서도 인간관계 때문에 일을 그만두는 일이 많이 있다. 하나님께서 서로 협력하라고 사회를 형성해서 같이 일하면서 살도록 하셨는데, 사회에서의 협력이 힘들어 일을 그만두는 것이 안타가운 현실이다.

일을 그만두는 당사자는 당장 힘들기에 객관적으로 여러 가지를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나도 힘들어서 조직에서 일을 그만두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오직 어려운 점, 힘든 점, 그것 이외에는 다른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그러나 좋은 관계를 맺고 나서 끝을 맺는 것이 앞으로의 자신의 인생에서 도움이 된다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관계가 힘들어 그만두게 되면 그 사람을 다시 볼 그런 마음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좋은 관계를 맺기란 쉽지 않다. 어그러진 인간관계는 이유야 어떻든 간에 자신에게 상당한 손해가 따른다. 그래서 지금은 힘들지만 조금만 참고 좋은 관계로 관계를 회복하고 끝을 맺는 것이 좋다.

전에 나도 나를 실망케 하고 힘들게 했던 사람이 있었다. 다시는 보기 싫을 만큼 그런 행동을 내게 했다. 나는 그때 생각했다. “그를 미워하거나 다시 보지 않은들 누가 손해일까?” 그 사람은 자신이 내게 어떤 잘못을 한지도 모른다. 자신은 잘못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내게 엄청난 아픔과 상처를 주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을 용서하기로 했다. 결국 용서하지 않으면 나만 손해이기 때문이다. 그 사람은 내가 미워하든 용서하든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용서하지 않으면 나만 손해다. 그래서 나를 위해 그 힘들게 했던 사람을 용서하기로 한 것이다.

기독교는 화해의 종교이다. 세상은 어그러지고 끊어지고 단절되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서 기독교는 화해를 이루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어그러진 사람들이 화해하도록 하는 것이 기독교의 중요한 사명이다.

나중에 화해해야 한다면 관계가 끊어지기 전에 막는다면 최상의 옵션이다. 화해의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지혜로운 것이다. 그렇지만 힘든 지금의 상황에서 이것까지 생각할 여유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나중에라도 기독교의 정신으로 화해의 날이 오기를 바랄 뿐이다.

한가지 더 언급하고 싶은 것은 기독교 기관에서는 사람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은 서로 사랑하고 협력하는 대상이고 일해야 하는 목적은 하나님이다. 즉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다. 그 조직이나 기관, 단체, 교회에서 어떤 직책을 맡아 일을 한다면 결국 그 일은 하나님의 일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을 위해 그 일을 하는 것이지, 사람들을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사람이 싫다고, 자기와 맞지 않는다고 그만둔다면, 결국, 그 사람을 위해, 그 사람 때문에 일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사람과 힘든 관계라 할지라도 결국 이 일은 하나님을 위해 한다는 생각으로 조금만 참을 수 있다면 그것이 최상이다.

나는 지금 속한 선교단체 외에도 다른 기관을 돕고 있다. 그 기관장이 때로 나를 실망케 할 때도 많이 있다. 그렇지만 나는 그 기관장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관을 세우신 하나님을 위해 일하기에 기관장이 마음에 맞지 않을 때도 있지만 일을 계속한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교회 생활을 하다 보면 사람이 싫어지고 사람에게 상처받을 때가 있다. 그래서 봉사와 사역을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결국은 교회 일 자체가 그 사람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이기에 힘들어도 참고 일하는 것이다.

사람 관계 때문에 힘들다면, 좀 더 넓게 생각해 볼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나 자신을 위해 사람을 용서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위해 사람이 싫어도 조직에서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