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임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것이 비교할 수 없는 유익이 있다. 오늘도 한해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다(세웠다).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같
- 오늘의 말씀 2024년 1월 26일(금)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
- Today
- Total
선교교육 연구원(IMER)
오늘의 말씀 2025년 4월 10일(목) 본문
49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으면서 가르쳤으되 너희가 나를 잡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는 성경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시더라
50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막 14장)
+ 말씀 설명
가룟 유다가 종교 지도자들에게 예수를 팔자 군인들이 예수를 잡으러 왔다. 이에 베드로는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쳐서 떨어뜨린다. 예수님은 성전에 있을 때는 나를 잡으러 오지 않았다고 하면서 이는 성경을 이루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성경에 순종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것이다. 구속의 사역을 위해 희생을 선택하셔서 잡혀가신 것이다. 그에 비해 제자들은 예수를 다 버리고 도망하였다.
오늘날 우리는 예수님처럼 세상의 구원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제자들처럼 우리의 유익을 위해 주님을 떠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 묵상과 적용
제자들처럼 시련 앞에서 주님을 부인한 적이 있는가?
+ 선교적 실천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살기 위해 순종해야 하는 말씀은 무엇인가?
+ 오늘의 기도
1. 예수님의 제자로서 어떤 시련 앞에서도 믿음의 길을 굳건히 걸어가게 하소서.
2. 유럽 곳곳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젊은 세대들이 일어나 가정과 학교, 직장 등 삶의 자리에서 복음의 능력을 나타내도록
+ 성경 본문(막 14장)
43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곧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가 왔는데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에게서 파송된 무리가 검과 몽치를 가지고 그와 함께 하였더라
44 예수를 파는 자가 이미 그들과 군호를 짜 이르되 내가 입 맞추는 자가 그이니 그를 잡아 단단히 끌어가라 하였는지라
45 이에 와서 곧 예수께 나아와 랍비여 하고 입을 맞추니
46 그들이 예수께 손을 대어 잡거늘
47 곁에 서 있는 자 중의 한 사람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뜨리니라
48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검과 몽치를 가지고 나를 잡으러 나왔느냐
49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으면서 가르쳤으되 너희가 나를 잡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는 성경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시더라
50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51 한 청년이 벗은 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를 따라가다가 무리에게 잡히매
52 베 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하니라
+ 대학 생활의 자기 관리와 계발 (자전적 자기계발 책)
나는 대학 시절에 자기 관리와 자기계발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지 못했다. 자기 관리와 자기 발에 대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한 적도 없다. 그저 주어진 학업에 충실했을 뿐이다.
나는 대학 1학년 입학식 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입학식을 하고 나서 바로 고향 집에 장례를 치렀다. 아버지는 누구보다도 성실한 분이셨지만 워낙 가난했기에 아버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족은 먹고 살기도 힘들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유산은커녕 내가 대학 생활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감사하게도 둘째 형님이 회사에 취직을 하셔서 2년 동안 대학 등록금을 도와주셨다. 2년 후에 형님이 결혼을 하게 됨으로 이제는 더 이상 등록금을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 심지어 생활비도 기거할 거처도 없었다. 그대 당시에 가정 형편이 제일 어려운 친구들은 기숙사에서 생활했고 좀 나은 친구들은 방을 얻어 자취를 하거나 하숙을 하면서 대학에 다녔다. 나는 신대원 2학년부터 결혼할 때까지 기숙사에 들어갈 돈이 없어서 친구 집에 있거나 학교 동아리 방에서 지냈다. 밥을 사 먹을 돈이 없어서 친구들과 같이 기숙사 식당에서 밥 하나를 시켜 둘이 나눠 먹는 날이 많았다. 매 학기 등록금을 낼 때마다 학교 강당에 올라가서 홀로 기도할 뿐이었다. 내가 대학 등록금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감사하게도 대학 3학년 때부터 교회에서 교육 전도사로 사역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6개월분 전도사 사례비를 가불받아 학교 등록금을 냈다. 이미 가불을 받았기에 전도사 사례비(생활비)를 더 이상 받지 못했다. 이렇게 4년 정도 다녔는데, 등록비 외에는 식비, 의료비, 숙박비, 책과 학용품을 살 수 있는 돈이 전혀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학교에 다녔는지 잘 모르겠다. 한마디로 기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대학 4년, 신학대학원 3년 동안 쉬지 않고 학교에 다녔다. 중간에 대학 2학년을 마치고 1년 군복무하느라 휴학 한 것 말고는 쉬지 않았기에 입학한지 8년 만에 목사가 될 수 있는 모든 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내 친구들은 집안의 도움이 있어도 여러 가지 핑계로 쉽게 휴학하였다. 그런 친구들을 보면서 나는 주어진 기회를 놓칠 수가 없었다.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와 대학에 다닌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고 기회라고 여겼다. 그렇게 좋지 않은 대학이라고 학교 다니면서도 만족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나는 나의 대학 생활에 만족하지 않을 수 없었고 늘 감사했다. 다른 학생들과는 달리 학교에 다니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이 대단했다. 나는 특권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하나님께서 이런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학교 다니는 중도에 휴학하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비록 재정이 없어서 생활고를 심하게 겪었지만, 재정 부족이 나를 위축되게 하지 못했다. 혹자는 그렇게 재정이 없으면 아르바이트라도 하고 휴학을 해서라도 재정을 마련했어야 하지 않았겠느냐는 말을 할지 모르지만, 그때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기가 어려웠다. 지금처럼 대학생들이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 자리가 별로 없었고 방학 때도 교회 전도사를 했기에 따로 일할 시간이 없었다. 더군다나 시골에서 고등학교를 나왔기에 학력 수준이 다른 친구들보다 낮아서 더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지금은 고백할 수 있지만, 어떻든 나는 어려운 중에도 쉬지 않고 맡겨진 학생으로서의 책임을 최선을 다하였다. 재정이 부족한 것은 다른 문제이고 그때 내가 해야 하는 일(직업)은 학생으로서 공부하는 것이었기에 그것에 최선을 다했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자기 관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나는 다른 친구들처럼 한눈 팔 여유가 없었다. 기거할 집고 없고 음식을 사 먹을 수도 없었기에 대학생들이 가는 당구장이나 다른 스포츠를 하거나 여행을 갈 수 있는 여유도 없었다. 내가 다른 학생들처럼 학생으로서 빗나갈 일을 하지 않았던 것은 자기 관리를 잘해서가 아니라 하고 싶어도 그런 시간과 재정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어떻든 그때 당시의 나의 자기 관리와 자기계발은 열심히 공부하고 성실하게 교육 전도사의 일을 하는 것이었다. 매주 아이들을 위해 설교하는 교육 전도사로 합당하게 살아야 하는 책임감이 나의 시간과 삶을 헛되게 보내게 할 수 없는 이유가 되었다.
지금 돌아보면 내가 내 관리와 계발에 대해 배웠던 것은 현실적인 환경이었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생각과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잘 지켜야 한다는 것으로 인해 7년의 대학과 신학 대학원의 삶을 공부와 교회 일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대학 2학년 때 선교사가 되겠다고 헌신하고 그때부터 나는 선교사가 되기 위해 기도하였고 준비하였다. 선교사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해야 했고 선교사로서 합당한 삶을 사는 훈련을 스스로 해야 했다. 다른 것에 한눈을 팔 시간도, 재정도, 마음의 여유도 없었기에 자동적으로 자기 관리를 하였던 것 같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습관은 덕의 계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습관을 통해 인간의 영성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습관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 수 있다. 나는 대학과 신대원 시절에 가졌던 나의 습관이 나의 일생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그때는 옆을 볼 여유 없이 앞만 바라보고 살았다. 지금 주어진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긴박감이 나의 생활 습관이 된 것이다. 열심히 살아야 했던 그 마음이 나의 생활이 되었고 그것이 나의 습관이 된 것이다. 나의 대학 생활의 습관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자기 관리가 된 셈이다. 나는 나의 절박함이 나의 좋은 습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곳에 한눈팔 여유 없이 성실하게 살아야만 했던 나의 환경이 나의 자기 관리의 선생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