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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임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것이 비교할 수 없는 유익이 있다. 오늘도 한해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다(세웠다).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같
- 오늘의 말씀 2024년 1월 26일(금)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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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오늘의 말씀 2025년 4월 29일(화) 본문
14 물건을 사는 자가 좋지 못하다 좋지 못하다 하다가 돌아간 후에는 자랑하느니라
17 속이고 취한 음식물은 사람에게 맛이 좋은 듯하나 후에는 그의 입에 모래가 가득하게 되리라
19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니 입술을 벌린 자를 사귀지 말지니라(잠 20장)
+ 말씀 설명
본문은 정직에 대한 말씀이다. 물건을 사려는 자는 물건값을 깎으려고 좋은 물건이 좋지 못하다고 하다가 산 후에는 좋다고 말하는 것은 정직하지 못한 것이다. 다른 사람을 속이고 얻은 음식은 처음에는 맛이 좋은 듯하나 나중에는 입에 모래처럼 느껴진다는 것은 정직하지 못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속이는 것은 처음에는 기분이 좋지만, 나중에는 자신이 피해를 얻는다는 경고의 말씀이 들어있다. 다른 사람을 험담하는 것도 정직하지 못한 것이다. 정직하지 못한 자는 누설하면 안 되는 다른 사람의 비밀을 지켜주지 못했기에 사귀지 말라고 한다. 하나님은 정직하지 않는 자를 말씀하시면서 선하고 정직하게 살라고 말씀하신다.
+ 묵상과 적용
내가 정직하지 못한 습관적인 행동은 혹시 없는가?
+ 선교적 실천
우리 교회가 정직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 변해야 하거나 실천해야 할 것은 어떤 것이 있는가?
+ 오늘의 기도
1. 어떤 상황에서도 정직하게 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소서.
2. 핍박과 박해의 어려운 때를 지나고 있는 이란 교회들이 지혜롭고 순전한 방법으로 신실하게 신앙을 지켜 나가고, 무고하게 갇혀 있는 기독교인들이 하루속히 석방되도록
+ 성경 본문(잠 20장)
14 물건을 사는 자가 좋지 못하다 좋지 못하다 하다가 돌아간 후에는 자랑하느니라
15 세상에 금도 있고 진주도 많거니와 지혜로운 입술이 더욱 귀한 보배니라
16 타인을 위하여 보증 선 자의 옷을 취하라 외인들을 위하여 보증 선 자는 그의 몸을 볼모 잡을지니라
17 속이고 취한 음식물은 사람에게 맛이 좋은 듯하나 후에는 그의 입에 모래가 가득하게 되리라
18 경영은 의논함으로 성취하나니 지략을 베풀고 전쟁할지니라
19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니 입술을 벌린 자를 사귀지 말지니라
20 자기의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그의 등불이 흑암 중에 꺼짐을 당하리라
+ 나의 설교와 강의 준비
나는 2025년 1월 한 달 동안 설교 작성에 대한 책을 한 권 썼다. 제목은 <설교하지 말라>다. 부제는 <설교다운 설교를 하라>다. 이 책의 서론의 “나의 설교 여정”에서 40년 동안 설교해온 경험을 기록하였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설교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책에는 다 기록하지 않았지만 내가 실제로 준비하는 설교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하고자 한다. 설교뿐만 아니라 강의안도 이런 패턴으로 준비한다.
설교에 대해 요청을 받거나 설교해야 하는 날짜가 정해지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성경 본문을 정하는 것이다. 설교를 하는 장소가 어딘지, 누구를 대상으로 설교하는 것을 고려하여 성경 본문을 정한다. 내가 하고 싶은 설교가 아니라 들어야 할 사람의 입장에서 설교를 준비하기 위한 고려다. 교회에서 어떤 부서의 주관으로 예배를 드리는 경우에는 그 부서에 맡는 본문을 선택한다.
성경 본문이 정해지면 본문을 연구한다. 몇 번이고 읽으면서 설교의 문맥을 연구한다. 시대 배경은 무엇이며, 전후 성경 내용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연구한다. 저자는 누구이며, 어떤 배경 가운데 기록되었는지를 공부한다. 성경의 문맥을 연구하면서 주석 책이나 다양한 번역서를 찾아본다. 성경 구절이 있는 설교집도 내가 소장하고 있는 책 가운데서 찾아본다.
문맥을 연구하면서 하는 그 다음 작업은 문맥에 맞는 대지를 설정하는 것이다. 대지는 주로 3대지로 구성한다. 3대지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본문이 말하는 대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대지 구성에 논점을 정하는 것이 논리적인 설교를 위해 중요하다. 논점은 왜, 무엇, 어떻게, 교훈, 의미 등으로 잡는다. 본문을 최대한 잘 설명할 수 있는 논점을 찾고 논리적인 설교 구성 한다.
이 작업이 끝나면, 1차 설교 원문을 작성한다. 1차 원고는 적어도 일주일 전에 기록한다. 설교하는 3일 전 쯤에 한번 읽어보며 보충이나 수정을 한다. 설교 전날 똑같은 작업을 두 번 한다. 설교 당일 날 한 번 더 이 작업을 한다. 설교 원고를 총 다섯 번 작성하여 수정하는 것이다. 이처럼 일주일 내내 설교 준비를 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것은 설교 만이 아니라 강의도 마찬가지라고 이미 언급하였다.
준비하는 시간을 한 번에 많은 시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한번 쭉 보면서 보완수정을 하고 며칠 있다가 또 하는 방식을 취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선교 준비시간을 10시간 한다면 연이어 10시간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10시간을 나누어서 준비를 한다. 그러면 20~30 시간, 아니 그 이상의 효과를 가져온다. 왜냐하면 설교를 직접 준비하지 않는 중간중간의 일상의 시간도 설교 준비하는 시간처럼 되기 때문이다. 설교 원고를 한번 준비하고 그 자리에서 한번 더 읽으면서 수정하는 것보다는 한번 준비한 설교를 그 다음날이나 혹은 그 다음에 한번 더 읽으며 수정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가 있다. 생각을 전환하는 시간을 중간에 가질 때 더 다른 관점에서 설교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시간의 간격을 두는 그 간격의 시간에 다른 것을 하면서 더 많은 묵상을 할 수 있는 유익이 있다. 뿐만 아니라 간격을 두고 작업하는 그 시간과 처음 작업하는 시간의 차이는 마음과 감정과 상황과 모든 것이 다르기에 전혀 다른 관점에서 글이나 설교 혹은 강의안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여러 번에 걸쳐 하는 준비가 좀 더 완성된 설교나 강의를 만들 수 있다.
나는 글을 쓸 때도 그렇게 한다. 글을 쓰고 나면, 그 자리에서 한번 쭉 읽으면서 수정 보완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바로 더 읽으면서 두 번째 수정하지 않고 하루나 이틀 혹은 며칠 더 있다가 읽으면서 두 번째 수정한다. 시간의 간격을 두고 여러 번 수정 및 보완을 할 때 글이 훨씬 더 좋아지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좀 더 완성된 설교나 강의안을 만들기 위해서도 이런 작업을 하는 것이다.
창의적인 설교나 강의를 준비하는 것의 핵심은 묵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책을 읽는 시간이 많고 연구하는 시간이 많을지라도 그 시간들은 남의 것을 새롭게 배우는 시간이다. 다른 사람의 것을 가져오는 시간인 것이다. 타인의 것을 가져오는 것만으로는 자기만의 창의적인 글을 만들기 어렵다. 타인의 것을 깊이 생각할 시간, 즉 묵상의 시간이 자기 것을 만드는 시간이다. 그 시간에 자기만의 창의적인 글과 설교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에 묵상의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자기만의 독특한 글과 설교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 묵상의 시간이 바로 설교를 준비하는 가운데 시간의 간격을 두고 여러번 수정 보완하는 작업이다.
몇 달 전에 아내가 담당 교역자로 사역하는 영아부에서 두 번(두 주일)의 설교를 하였다. 사정이 있어서 아내가 설교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영아부에서 사용하는 공과에 이미 설교 내용이 PPT와 함께 있기에 그것을 설교자의 것으로 소화하여 설교하면 된다. 영아부는 1세에서 만 3세의 아이들의 주일학교이다. 한주에 설교를 두 번을 한다. 5분 정도 영아들을 대상으로 설교한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5분 정도 부모님을 위해서 같은 설교 내용으로 적용 중심으로 설교를 한다. 영아부 아이들은 글을 읽거나 쓰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무슨 말인지 말도 잘 알아듣지 못한다. 아직 말도 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 설교할 때는 사진이나 그림 등을 미리 PPT로 준비해서 PPT 내용을 설명한다. 그러기에 가장 쉬운 언어나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 문장도 마찬가지로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하는 것이기에 쉽게 해야만 한다. 그 영아부 아이들에게 하는 설교를 마치고 영아부 예배에 참석하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두 번째 설교할 때는 이미 부모들이 내용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시청각 중심으로 쉽게 설교 했기에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쏙쏙 머리에 남아 있다. 바로 그 부모들에게 이 내용을 적용하는 설교를 하면, 그것은 스펀지에 물을 쏟는 것처럼 그대로 내용을 잘 흡수한다. 두 주 후에 아내가 돌아왔을 때 한 아이의 어머니가 지난주에 이영 목사님이 하신 설교가 좋았다고 하면서 설교 내용을 그 자리에서 얘기하는데 아내가 깜짝 놀랄 만큼 그대로 기억하고 있더라고 했다. 아마도 어른 설교였다면 일주일이 지나면 내용을 거의다 잊어버렸을 텐데, 영아부 아이들에게 쉽게 하고 부모에게 적용을 하니 어떤 설교보다도 기억되는 설교였다고 생각한다.
나는 두 번의 영아부 설교의 경험을 통해 설교는 쉽게 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설교는 단순하고 쉬어야 한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영아부에서 그것을 경험을 하면서 그 실제를 본 것 같다. 굳이 PPT를 준비할 필요는 없지만, 설교 내용이 이미지로 표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야기(story) 형식으로 설명을 하되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예로 들거나 어떤 사건을 가지고 설교를 하는 것이 마음에 감동을 주고 기억에 남는 설교라는 것이다.
나는 이번에(2025년 봄) 25명의 선교사를 대상으로 8주 동안 위기관리 교육(훈련)을 하고 있다. 위기관리 표준안 개정판을 출판하여 그 책의 전부를 여덟 번 강의를 통해 훈련을 하고 있다. 나 혼자 강의를 한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두 명의 강사, 즉 세 명이 합동 강의를 한다.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선교사들을 줌에서 만나 두 시간 정도 강의를 한다. 세 사람의 강사가 각각 30분씩의 시간을 감당하는데, 한 강사당 강의는 10분, 나머지 20분은 토의 시간으로 갖는다. 내용의 분량이 많지만, 그것을 10분 안에 요약해서 강의해야 한다. 짧은 10분이기에 정말 꼭 필요한 내용만을 다룰 수 밖에 없다. 30분을 강의하는 것보다 집중해서 10분 동안 강의를 하기에 오히려 강의가 훨씬 더 초점도 분명하고 명확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강의를 듣는 선교사들이 기억하기에 좋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다른 강의와는 달리 강의한 내용으로 20분 동안 소그룹으로 토의를 하기에 훈련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된다. 참가하는 선교사들의 만족도가 훨씬 높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나와 다른 두 명의 강사는 각자 자기의 분량을 10분 강의로 만들어 와서 강의 하루 전에 셋이서 미리 만나 같이 검토하고 수정 보완한다. 혼자 강의를 준비하는 것보다는 같이 하기에 내용이나 아이디어가 훨씬 더 풍부해짐을 느끼게 되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설교를 준비하는 것처럼 강의안을 4-5차례 정도 읽고 보완하여 강의를 한다. 강의이기에 PPT 작업까지 해야 하기에 여러 번에 걸쳐 강의안을 고치게 된다. 그래서 이번 봄은 다른 때보다 더 많이 바쁜 나날들을 보낸 것이다.
우리는 보통 영아부 아이들이 설교를 들을까? 이해할까? 말도 못하는 아이들에게 예배나 설교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심을 한다. 아내는 이 부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아이들이 설교와 예배를 못 알아듣는 것 같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으며, 가만히 앉아서 예배드리지 않고 움직이고 돌아다니지만, 아이들을 다 듣고 있다. 교육은 되고 있다.”라는 말을 한다. 분명히 교육은 되고 있다.
단순하지만 쉽게, 그리고 많은 묵상 시간을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 형식의 설교자만의 창의적인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은 지금도 계속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