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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이영 김진희 선교사1기 사역 본문

원장 개인 방/사역 철학

이영 김진희 선교사1기 사역

후앙리 2007. 10. 31. 15:22

이 영, 김 진희 선교사 제 1기 사역 cccc

I. 사역 원칙

우리는 몇 가지 사역의 원칙을 가지고 선교를 시작했다. 이 원칙이 있었기에 가는 방향을 잡고 계속해서 사역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1.현지 교회를 세워주는 것.

현지 교회를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현지인이 중심이 되는 사역을 원칙으로 했다. 선교사 자신이 주인이 되어 모든 일을 다하고 명령하고 선교사 마음대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이 리더가 되도록 하고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들 스스로 할 수 있는 있도록 도와주는 사역이다. 나의 선교지는 일명 추수 지역이라 일컫는 현지 교회가 이미 세워진 곳이다. 교회가 세워졌지만 약 3%의 그리스도인이 있고 교회가 약한 부분이 많이 있다 그러나 이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빨리 성장해서 자립을 해야 한다. 이런 곳에서 선교사가 모든 일을 전적으로 한다면 자립은 어렵게 된다. 예를 들면 교회가 없는 지역에 전도를 하기 위해서 전도 집회를 한다. 에쿠아돌 교회는 이 전도 집회의 필요성은 알지만 그것을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인가를 잘 모르고 또한 전도 집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서툴다. 그래서 본인은 이들과 함께 계획을 짜고 효과적인 방법을 가르쳤다. 그리고 이들이 할 수 없는 분야만 맡아서 했다다. 그러면 이들 손에 의해서 전도 집회는 진행되고 이들은 이 과정을 통해서 어떻게 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선교사는 뒤에서 이것을 점검하고 현지 리더들을 훈련시킨다. 이러한 전도 집회는 선교사가 주인이 되는 집회가 아니고 현지인 스스로 하는 현지인들의 집회요 잔치가 된다.

교회를 세울 때도 마찬가지이다. 선교사가 교회를 건축하고 교육하고 다하는 그런 교회 개척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할 것은 현지인들이 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교회 건축을 선교사가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 스스로 그들의 힘과 땀으로 건축하도록 하는 것이다. 선교사는 건축가가 아니다. 그리고 선교사가 건축에서 물질적으로 도와주고 전체를 다 주관해서 한다면 현지인들은 교회에 대한 애착심도 없어지고 결국 그런 교회는 성장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선교사가 본국으로 돌아가면 퇴보하게 된다. 선교사가 교회 개척을 한다는 의미는 사람에게 전도해서 사람을 모아 교육하고 훈련해서 그들 스스로 자신들의 교회를 이끌어 가도록 하는 것이다. 선교사는 일반적으로 현지인에 비해 힘이 있는 존재다. 교육도 더 받고 신앙도 더 좋고 돈도 더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선교사가 선교지에서 현지인들 앞에 선다는 것은 이미 그들 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신분적으로, 가진 소유로 그들보다 위에 있다면 그들이 어떻게 선교사에게 마음을 열 수 있겠으며 그들과 동화 될 수 있겠는가? 부자와 가난한자가 아무 부담 없이 어떻게 어울릴 수 있겠는가?

선교사는 그들이 마음을 열 수 있는 수준으로 살아야 하고 그들 문화와 그들의 존재와 자존심을 세워 주어야 한다. 그래서 선교사는 더욱 겸손해야 하고 더욱 낮아져야 한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실 때 비천하게 오셨고 그리고 우리와 똑같은 수준으로 사셨다. 그런 의미에서 선교사는 물건 하나를 사용하더라도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우리 문화와 수준에서는 화이트보드를 사용하고 OHP를 사용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교지는 흑판을 사용하는 것도 상당히 부담스런 일이다. 이들에게 선교사가 가졌다고 해서 선교사 중심으로 마구 좋은 물건을 사용한다면 현지인들은 그 순간은 잘 따를지 모르지만 결국은 그들의 깊숙한 마음은 선교사에게 열지 않을 것이다. 가능하다면 현지인 수준과 같은 수준으로 살고 그들의 입장과 상황에서 그들 문화와 처지를 존중하면서 선교사 중심이 아닌 선교지 사람들 중심으로 사역하는 것을 첫 번째 원칙으로 했다.

2. 사람 중심 사역

사람 중심 사역이란 물질이나 프로잭트성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을 중심으로 그들을 교육하는 것에 중심을 두는 사역을 말한다. 한 사람이라도 바로 서면 그 나라를 변화 시킬 것이라는 기대와 소망으로 사람을 훈련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어서 사역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사람을 세우고 키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고 시간과 정열이 투자되어야 한다. 당장 눈에 보이지도 않고 열매도 더디게 나타난다. 그러나 결국은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그 사람이 전체 그들 교회를 이끌어 가는 것이다. 사람 중심 사역의 반대라고 하면 물질 중심 프로잭트성 중심 사역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선교사가 필요할 때는 돈을 사용하기도 해야 하고 프로잭트성 사역을 해야만 한다. 그러나 이것으로 일관된 사역을 할 때는 결국 현지인들을 돈으로 다루게 되고 사람보다는 돈 위주의 선교를 하게 될 수 있다. 선교사가 돈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은 현지인의 자립을 막을 수 있고 선교사를 의존하게 만들고 돈 신자를 만들 위험이 있게 된다. 어쩌면 프로잭트성 사역은 매우 쉽고 빨리 그 열매를 딸 수 있다. 그러나 사람 중심이 아닌 프로잭트성 사역이나 사람보다 물질에 관계된 사역을 많이 하게 될 때는 위험성이 크다. 프로잭트성 사역이라 함은 병원이나 학교 혹은 선교 센타 그리고 방송국을 세워서 간접적인 방법으로 선교 사역을 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사람을 세우기에 앞서 먼저 건물이나 기관을 세우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 예를 들면 신학교를 세운다 하자. 학생들을 먼저 모집하고 아무 장소에서라도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그들의 필요에 따라 현지 교회의 힘으로 건물을 세우고 신학교를 확장해 나간다면 그것은 사람 중심이 될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학생을 모집하기 전에 먼저 건물을 세우고 선교사가 모든 물건을 다 사고 준비하여 신학교를 운영한다면 이것은 곧 프로잭트성 사역이다. 선교 센타를 짓는 것도 마찬가지다. 먼저 사람을 가르치다가 그들 형편에 맞게 하나하나 이루어져 나가면 사람 중심이지만 먼저 돈으로 건물 짓고 나중에 사람을 찾고 또 선교사가 그 운영을 다 한다면 이것은 프로잭트성 사역이다. 한국 사람은 누구나 업적 중심, 겉모양을 중요시하는 성향이 있다. 그러나 이런 성향은 선교 현지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선교 현지인들에게 방해가 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철저히 사람을 중심으로 사람을 가르치고 세우는 사역을 원칙으로 했다.

3. 사역 계획과 평가

사역을 하기 전에 항상 철저한 현지 상황을 연구하고 난 다음에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그 연구의 토대 위에 철저한 계획을 하고 그리고 진행 후에는 냉정하게 평가를 하였다. 이 사역이 정말 현지에 필요한 사역인가? 현지인 중심이고 사람 중심인가? 하는 것을 항상 점검하면서 하려고 하였다. 항상 철저한 연구와 계획을 세워 가면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하나님도 계획 가운데 일을 이루어 가시는 분이시다., 무작정 순간적으로 일을 하시지 않으신다. 그리고 에쿠아돌 교회가 10년 후면 어떻게 변할 것인가? 20년 후에 이 사역은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까지도 생각하면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그리고 에쿠아돌 전체 교회에 어떻게 영향을 줄수 있는 가를 생각하면서 사역했다. 선교사는 한계가 있고 나라 전체를 향해 사역 할 수는 없다. 선교사 한 사람은 미약하다. 그러나 현재는 미약하고 작지만 작은 것이 전체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어떤 것인가를 생각하고 한다면 그 미약함을 만회할 수 있다. 한 교회가 그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지만 그 교회가 좀더 큰 비전을 가진다면 그 영향력은 그 지역뿐만이 아니라 전체 그 나라 교회와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것처럼 항상 좀더 큰 안목으로 전체 교회를 생각하고 또 장래 에쿠아돌 교회의 향방을 생각하면서 철저한 연구와 계획을 통해서 사역을 하는 것으로 원칙으로 하고 그렇게 했다. 그리고 한가지 사역을 계획하면서 많이 기도하고 동료 선교사들과 함께 많은 토론과 점검으로 사역을 해 왔다. 한가지도 그냥 생각해서 좋겠구나 하는 단순한 사역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서 철저한 연구와 기도를 통해서 모든 일들을 계획하고 진행했다.

4. 협력 사역

선교와 하나님 나라는 나 혼자서 이루는 것이 아니기에 동역자들과 함께 협력 사역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앞으로는 그 누구도 혼자서 일을 해 나갈 수도 없을 것이고 하나님도 그것을 원치 않으실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모두가 다 협력 선교를 한다고 하지만 그러나 진정한 동역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 동등한 관계에서 협력이 아니라 주종 관계에서 협력을 해 왔다. 본인은 진정으로 동등한 입장에서 함께 한 팀이 되어 선교하고자 했다. 동역자라 함은 선교사와 현지인과 후원자들을 말한다.

4.1 선교사와 협력

한국 선교사와 협력을 원칙으로 하고 팀을 이루어서 사역을 했다. 물론 좀더 가까운 사이로 한가정과 함께 사역했고 그리고 넓은 의미로 또 다른 한 가정과 함께 사역을 했다. 서로 사역을 돕고 삶과 모든 것을 나누면서 사역을 했다. 선교지에서 4년 동안 잘 견디고 사역을 했던 것은 곧 선교사님과 동역이 잘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선교는 너무나 큰일이기에 혼자서는 할 수 없다. 그리고 혼자서는 해서도 안 된다. 사단은 서로 협력하여 동거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그래서 협력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그리고 한국인은 팀이 되어 협력하는 것보다는 혼자서 일하는 것을 더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협력한다면 혼자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가져오는 것은 재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다른 선교사와 함께 같은 집에서 살면서 영적인 문제, 자녀교육 문제, 외로움, 사역등 모두를 나누었다. 정규적으로 만나 성경을 공부하고 때로는 새벽 기도를 같이 하면서 선교지에서 피폐해 지기 쉬운 영성을 유지하기를 노력했다. 그리고 어려움이 있을 때 그것을 같이 나누고 해결하는 것은 같이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한국인 선교사만이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동료 선교사와 좋은 관계를 맺고 거기서 받은 축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은 해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모를 것이다. 할 수만 있다면 한국인 선교사님들이 못하는 협력, 팀으로서 사역을 잘해서 모델 케이스를 만들어 보고자 했다. 이런 원칙들이 있었기에 동료 선교사님과 좋은 관계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그 축복도 누릴 수 있었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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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현지인들과 협력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선교사 혼자 독불 장군식으로 사역하지 않기를 바랬다. 현지인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때로는 그들의 지도권을 인정하고 그들 밑에 들어가서 그들을 섬기는 태도로 일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나의 모든 삶을 나누었다. 나의 약점도 나누면서 그들에게 기도를 요청하기도 하고 그들에게 나의 가정을 개방했다. 나의 사역도 계획을 할 때 그들과 함께 계획하고 사역을 하고 나서 그들과 함께 평가했다. 여행이나 휴가까지도 현지인 지도자에게 보고하고 갔고 갔다 와서는 다시 보고서를 작성하여 그들 지도자에게 보고했다. 선교사이기에 숨김이 더 있을 수 있는데 가능하다면 아무 숨김이나 비밀이 없이 현지인들에게 모든 것을 나누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살았다.

4.3 후원자들과 협력

선교는 선교사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고 선교사 혼자 영웅이 되어서도 안 된다. 선교사가 많은 일을 했다면 그만큼 많은 도움자가 있었다는 말이다. 그래서 후원자들과 사역을 나누어야 하고 또한 그들에게 영광과 감사를 드려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본인은 첫 2년 동안은 매달 기도 편지를 드렸고 나머지 2년은 매 2개월마다 한번씩 기도편지를 썼다. 이 기도 편지에는 주로 사역을 기록하기보다는 선교지에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중심으로 기록했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좀더 솔직하게 , 그리고 연약한 부분들을 나누려고 노력했다. 이것은 이런 원칙을 정했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에 있는 선교 본부에도 매달 혹은 2개월에 한번씩 보고서를 써서 선교지 상황을 보고하고 또한 선교사의 삶을 구체적으로 나누었다.

항상 선교는 선교사 혼자서 다하고 영광도 다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고 오히려 모든 영광은 후원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살았다.

5. 실재 전략 연구

이런 원칙들을 가지고 실재로 선교지 에쿠아돌을 연구했다. 에쿠아돌의 선교 역사는 100년 정도 되는데 아직도 그리스도인 비율이 3%선에 머물고 있다. 어쩌면 한국과 비슷한 선교 역사를 가지고 있고더 많은 선교사와 선교 자원이 투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신교가 성장하지 못한 것은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선교 실패 원인을 조사했다. 그것은 많은 에쿠아돌에 왔었던 선배 선교사들( 주로 서구 선교사들)이 프로잭트성 사역을 했다는 것과 돈으로 선교했다는 것, 그리고 현지인 지도자를 키우지 않았을 뿐 아니라 현지인 중심 선교사 아닌 선교사 중심 선교를 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지금도 에쿠아돌에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선교 방송국이 있다. 17개 국어로 계속해서 복음 방송을 하고 있다. 이 선교 방송국이 외관상은 상당히 효과가 있어 보이고 좋아 보이는데 좀더 깊숙이 들어가 보면 많은 허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 허점이 오히려 에쿠아돌 교회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방송국은 최신의 고가 장비들이 있다. 그리고 선교사들이 200명 가량 일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이 현지인 교회들와 함께 하는 일은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선교사들만이 이곳에서 살고 있고 자기들끼리만 교제하는 선교사들만의 안식처이다. 현지인들이 가까이 가기에는 담이 너무 높다. 선교사인 나도 그곳에 가면 이질감을 느낄 정도다. 너무 좋은 기자재들은 현지인들이 다가가기에는 어려운 요인이 되고 이것이 교회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현지에 있는 교회 지도자들 중에 가장 뛰어난 사람들을 현지 방송국을 운영하기 위해서 고용해서 일하게 한다. 그들이 직접 나가서 에쿠아돌 교회 성장을 위해 교회를 개척하고 발로 뛰어야 하는데 그 고급 인력들이 그곳에서 사장돼 있는 느낌이다. 한번 가정해보았다. 그곳에 있는 선교사들과 재정이 에쿠아돌 교회 성장을 위해서 직접 사용되어진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지금보다는 훨씬 빠른 성장을 했을 것이다.

에쿠아돌에 선교 병원이 30년 전에 세워졌다. 가난한 사람들과 복음 전파를 위해 많은 돈을 들여서 세웠는데 지금은 처음의 취지와는 완전히 다른 병원이 되고 말았다. 현지에서 가장 부자들만 치료하는 병원, 가장 비싼 병원, 가난한 사람들은 옆에도 못 가는 병원, 그리고 불친절한 병원이라는 이미지가 심겨져 있다. 지금도 선교사들이 이 병원에 많이 있지만 이들은 그저 진료를 할뿐이지 복음 전파와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병원을 보면서 에쿠아돌에 오히려 복음 확장을 방해하는 병원이라는 인상을 받는다. 그리고 많은 선교사들이 사람들을 세우기 전에 선교사가 직접 교회를 짓는 일이 많이 있었다. 지금도 시골에 가면 많은 교회 건물들이 있는데 성도는 한 사람도 없이 그저 교회 건물이 비어 있는 것을 여러 곳 보았다. 돈으로 선교한 대표적인 예이다. 신학교도 선교사들이 세운 신학교가 많이 있다. 그러나 학생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고 건물은 잘 지어져 있지만 활용을 못하는 곳이 많이 있다. 이렇게 선교한 선배들이 지금은 철수하고 에쿠아돌 교회는 성장 지체라는 병을 안고 고전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연구 조사하면서 나는 어떤 선교를 해야 할 것인가 하는 답이 저절로 나오게 되었다. 그래서 비록 선배 선교사들이 해 놓은 일이 많이 있을지라도 내가 해야 할 사역은 그들의 오류를 다시는 범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사역 한가지 한가지를 진행했다.

이런 원칙 위에 다음과 같은 사역을 했다.

II. 사역

본인은 20개 정도의 교회가 연합하여 세운 원주민 교회 연합회에 초청을 받아 그 현지인 단체 선교사로 사역을 했다. 주로 각 교회를 방문하여 도와주고 목사님과 지도자들을 교육하고 훈련하는 일을 하였다.

1. 목사님들을 위한 교육

그곳 목사님들은 신학 교육은 물론 일반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들이다, 에쿠아돌에서 원주민에 해당하는 사람들이기에 가장 어렵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분들에게 재교육은 필수적이다.

일주일에 한번씩 모아서 성경공부를 하고 기도하고 상담하는 일을 하였다. 처음에는 목사님들을 한곳에 모아 교육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그들이 모이라고 모이는 것이 아니라 뭔가 이익이 있어야 모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분들은 각자가 개인 직업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다., 교회가 자립하지 못했기에 사례금을 거의 주지 못한다. 그래서 목사님들도 일을 해야만 하는데 대부분이 시청 청소원이다. 이처럼 집안일과 교회일 그리고 새벽부터 오후 늦게까지 개인 직장을 가지고 일하는 분들을 모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약 1년 동안 이분들에게 모여서 공부를 해야 하는 필요성을 말하면서 좋은 성경공부를 진행하고 이들이 정말 필요해서 찾아와 모일 수 있도록 1년 동안을 준비하고 기다렸다. 그러다 이 분들이 모임이 좋고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난 후부터는 앞장서서 참여하는 것을 보았다. 이 시간에 성경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기도하고 교회 일을 상담하고 연합회 일을 같이 했는데 즐겁고도 보람있는 일이었다. 안식년으로 오기 전까지 한 주도 빠지지 않고 매주 모임을 가졌다. 그럼에도 이 모임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매 분기마다 목사 수련회를 열어 부족한 공부를 더 했다. 이 수련회는 기도원으로 가서 함께 집중적으로 주제를 다루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내가 올 때쯤 해서는 자발적으로 현지 목사님들이 이모임을 진행하였다.

2. 교사 강습회

한 나라의 장래는 어린이들의 손에 달렸다. 그러나 다른 가난한 나라들이 그런 것처럼 에쿠아돌의 어린이들도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학대를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회에는 주일학교도, 교사도, 교육 교재도 전무하다. 이런 상황에서 선교사가 직접 어린이들을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회 교육의 틀을 잡고 또 다양한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교사교육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우리 연합회에 속한 교회의 교사들, 그리고 청년들, 교회 리더들을 모아서 교사 교육을 했다. 교사의 필요성 어린이의 중요성 등을 다루고 직접 교사 공과와 어린이 공과를 만들어서 이들에게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것들을 가르쳤다. 한번은 어린이 전도 집회에 대해서 아이디어를 주고 실시하도록 했는데 그 지역에 있는 어린이와 주위 마을 어린이들 해서 500명의 어린이가 참석한 일도 있다. 교사 강습회 후에 지금도 교사들은 당장 보이지는 않지만 정말 중요하고 비전 있는 일들을 위해 열심을 다하고 있을 것이다.

3. 지도자 교육

에쿠아돌 사람들은 춤과 축구를 좋아한다. 평소에는 조금 느리고 온순하지만 춤을 추거나 축구를 할 때는 과히 광적이다. 그러나 교회에서는 춤을 추지 못하도록 한다. 그래서 춤 대신에 열정적으로 찬양을 한다. 찬양 집회를 하면 2~3시간동안 서서 뜨겁게 찬양을 한다. 찬양으로 에쿠아돌 교회가 성장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찬양을 좋아한다. 찬양을 좋아하고 찬양 중심의 신앙을 유지한다는 것은 감정적인 신앙 중심이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 실재로 이들은 성경을 잘 모르고 말씀을 중심으로 해서 견고한 신앙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신앙 생활을 한다. 그래서 감정적으로 기분이 좋으면 교회에 나오다가 그러지 않으면 교회 몇 개월씩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에게 성경과 기본적인 교리 교육을 할 필요가 있었다. 우리 연합회에 속한 교회들의 지도자들을 모아서 신앙 기본에 대해서 1주일 단위로 몇 차례의 세미나를 가졌다. 찬양 집회라면 잘 나오고 공부한다면 안나오는 이들이 이 세미나기간들에는 얼마나 잘 나오는지! 그리고 반응들이 너무나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구원의 확신, 십일조 생활, 성경 내용 등을 계속 지도하려고 하는데 지금도 우리 단체의 목사님들이 진행하고 있을 것이다.

4. 청년 지도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람들이 청년들이다. 청년들은 어린이처럼 당장 기다릴 필요도 없고 어른들처럼 이미 굳어져 일을 못하는 사람들도 아니다. 당장 교육하는 대로 열매를 얻을 수 있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가장 일을 많이 할 수 있는 그룹이다. 그래서 연합회에 안에 있는 한 교회를

출석 하면서 그곳 청년들을 모아서 제자 훈련을 했다. 먼저 10명의 리더들을 모아서 1년 동안 매주 제자 훈련을 했다. 모일 때마다 30분은 이들의 신앙 생활을 책크하고 (1주일 동안의 QT,성경 읽기, 전도, 교회 출석등) 1시간 30분 동안은 기본부터 제자 훈련에 필요한 공부들을 했다.

그리고 나서 다음해에 청년부를 발족하여 이들로 하여금 조장이 되어 직접 청년들을 훈련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교회에는 청년이 40명쯤 되는데도 청년들의 정기 모임이 없었다. 청년들이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터전이 없었다. 그래서 청년회 모임을 만들어서 청년들로 하여금 봉사를 하는 기반을 만들어 주었다. 청년회 모임을 주일 오후 2시에 시작하여 2시간동안 성경공부와 교제를 나누고 나머지 시간은 교회와 교회밖에 여러 가지 봉사할 일들을 했다. 예를 들면 길 거리로 나가서 전도하게 하고 어려운 성도들을 심방 하게 하고 또 마을 청소도 하게 하고 양로원 같은 사회 기관들을 방문토록 하였다. 그들은 지금도 QT를 통해서 그들 스스로의 신앙을 유지 하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서 봉사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연합회 속한 교회 청년들을 모아 청년 수련회를 개최하였다. 그곳에서는 청년 수련회는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수련회를 해도 교제 중심으로 하는데 이 연합 수련회때에는 철저하게 신앙 교육을 시키는 일을 하였다.

5. 신학교 사역

그곳에 원주민들을 위한 신학교가 있다. 이미 행정적으로 잘 짜여진 학교인데 부족한 것은 교수다. 그래서 이들에게 4과목 정도의 과목을 강의했다. 신학교에서 가르치면서 나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장래 에쿠아돌 교회를 이끌어갈 사람들을 처음부터 바로 가르친다는 것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한 사역이었다. 그리고 신학교를 직접 만들 필요 없이 이미 있는 학교에서 가르치게 되니 돈으로 선교하지 않아도 되고 행정적인 것으로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지 않게 되어 더욱 기쁨으로 가르칠 수 있었다.

6. 캠페인 사역

선교사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혼자 다 할 수 없는 분야가 많이 있다. 그래서 더욱 현지인들이 일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아이디어를 주어 그들이 직접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선교사로써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몇 가지 캠페인 사역을 하였다. 우리 단체의 목사님들을 매주 만나기 때문에 이들에게 매주 강조함으로 이 일들은 큰 힘들이지 않고 많은 열매를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6.1 교회 개척 운동

선교사가 평생 교회를 개척하면 얼마나 할 것이며 얼마나 현지인들이 필요로 하는 토착 교회를 만들 수 있겠는가?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이들 교회로 하여금 직접 교회 개척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1년에 한 교회 개척하기 캠페인을 하여 이들로 하여금 교회가 없는 지역에 직접 교회를 개척하도록 하였다. 우리 연합회에 20개 교회가 있으니 1년후에는 20개의 새로운 교회가 탄생 할 것이며 2년후에는 60개 교회가 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한다면 에쿠아돌 복음화는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닐 것이다. 내가 교회 연합회와 일을 하고 또한 각 교회 목사님들을 상대로 사역을 하게 되어서 이런 일들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교회 개척을 통한 에쿠아돌 교회 성장인데 이일은 에쿠아돌 교회가 감당해야 할 일이다. 선교사가 직접 다하기보다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캠페인을 벌여 그들로 하게 하면 그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6.2 성경 읽기 사역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들은 공부하는 것이나 책을 읽는 것은 힘들어한다. 성경을 읽는 것도 마찬가지다. 에쿠아돌 고등학교에서 가장 무서운 벌이 있는데 그것은 책 한권 읽고 독후감 써오라는 것이다. 그만큼 책을 읽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성경을 읽어야 한다. 그래서 에쿠아돌 기독교 서점에 없는 성경 읽기 카드를 직접 만들어 목사님들을 통해서 성경을 읽도록 캠페인을 전개하였다.

이 외에도 현지인 교회가 무 교회 지역에 복음을 전하고 교회 개척하도록 전도 집회를 열 수 있도록 격려하고 함께 전도집회를 여러 곳에서 열었다. 또한 각 교회를 방문하여 설교하고 지역 교회 목사님들을 격려하는 사역을 하였다.

아내는 에쿠아돌에 유일하게 기독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학교에서 교육 분야를 맡아 사역하였다. 이 재단은 40 명의 장애인과 40명의 가난한 어린이들이 있다. 몇몇 뜻 있는 그리스도인이 시작하였는데 100% 후원금으로 운영한다. 장애인 시설을 운영하면서 재정적으로 많은 물질이 필요한데 때마다 하나님은 필요한 사람들을 통해서 이 단체를 운영해 나가시는 것을 보았다. 이 단체에서 일하면서 함께 많은 축복을 누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