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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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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영성/영성 자료

+ 임마누엘

후앙리 2021. 6. 2. 19:18

하나님이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계시하신 것은 불이 붙었으나 타지 않는 신비한 떨기나무 가운데서 모세에게 말씀하실 때였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니라”(6:2). 하나님은 자신을 백성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으로 계시하셨다. “여호와를 직역하면 나는 너희와 함께 하는 자라는 뜻이다. 나는 너희의 여행에 함께 하는 하나님, 너희의 곁에 머무는 하나님, 너희에게 충실한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기독교 신앙의 가장 아름다운 면 가운데 하나는 예수님이 임마누엘, 곧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으로 오셨다는 사실이다. 우리와 함께하시며 곁에 머무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얼마나 진지한지를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깨닫는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예수님을 통해 한층 더 가시화된다. 그분이 육신이 되어 예수님으로 우리 가운데 거하셨기 때문이다. 그분은 우리 가운데 장막을 치고 사셨다. 우리에게 조금도 거리를 두고 싶지 않아 우리 가운데 하나가 되셨다. 그분은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곧 임마누엘이시다.

이렇듯 예수님이 계시하신 하나님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그분의 백성과 가까이 계신다. 복음의 가장 큰 기쁜 소식은 바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싸우시고, 우리와 함게 길을 걸으시며, 우리의 고통을 겪으시고, 우리의 죽음까지도 함께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인생에 동참하지 않으시는 부분은 하나도 없다.”라고 고백할 수 있다. 그야말로 위대한 기쁜 소식이다. 하나님의 삶의 모든 면에서 우리와 함께하신다.

우리가 거의 이해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생각조차 하지 않는 신비가 하나 더 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은 예수님으로 끝나지 않는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더신비한 방식이 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더 유익이라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d 14:17).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14:17).

예수님이 계시하신 대로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되 놀라울 정도로 친밀한 방식으로 우리 안에 거하신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이 내 안에 한 몸처럼 사신다고 고백할 수 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은 구약에서 우리 여정에 동행하셨고, 신약에서 성육신하여 우리와 함께 고난 당하셨으며, 이제 우리 숨결 속에 계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을 호흡한다.

호흡보다 친밀한 교감을 상상할 수 있을까? 호흡은 워낙 몸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라 우리는 그것을 의식하지 않는다. “오늘 내가 숨을 잘 쉬고 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워낙 긴밀하여 내 호흡이 곧 나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바로 이 긴밀성을 택하여 우리 숨결이 되셨다. ‘의 헬라어인 프뉴마는 숨결을 뜻한다.

예수님은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다. 그래야 나는 너희에게 내 숨결을 보낼 수 있고 너희 는 너희 안에 내 생명을 호흡할 수 있다라고 하신다. 이 말씀의 의미를 우리는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하신 그분의 마지막 말씀을 듣고야 비로소 깨닫는다. 바로 이런 뜻이다. “내가 너희와 아주 긴밀하게 함께하므로 너희와 나는 하나다. 너희는 내 숨결을 호흡하며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라고 고백할 수 있다.”   (예수의 길: 헨리 나우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