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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2024년 1월 26일(금)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
-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임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것이 비교할 수 없는 유익이 있다. 오늘도 한해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다(세웠다).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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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제 3장 선교 동원의 문제와 대안 본문
선교 동원과 유행
한국 사람들은 유행에 민감한 민족이다.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행이 빠른 나라는 한국일 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 기업이든지 IT 분야에서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면 한국의 용산 전자 상가에 시제품을 내놓고 반응을 본다고 한다. 용산 전자 상가에서 잘 팔리면 그 아이템은 세계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의 새로운 물건에 대한 관심과 유행에 대한 풍속을 바로 볼 수 있는 이야기다. 현재 선교 동원에 있어서도 유행에 민감한 한국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국 선교의 동원을 생각할 때 제일 먼저 유행이 떠오르는 것은 아마 선교 동원이 유행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 유행에 따라 선교 동원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가 있다. 긍정적인 요소는 유행에 민감한 한국 사람들의 구위에 맞춰 선교 동원의 컨텐츠도 잘 바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을 잘 파악하고 사람들의 요구에 잘 대응해 온 것이다. 부정적인 요소는 선교 동원의 컨텐츠가 너무 자주 바뀌다 보니 중심이 없고 유행에 따라 가고 있다는 점이다. 선교 동원에 있어서 컨텐츠란 선교 동향과 전략을 말한다. 한국 교회 선교는 선교 동향이 자주 바뀌고 그에 따른 전략도 유행처럼 새로이 생겼다가 쉽게 없어지는 상황이다.
한국 선교 동원의 문제점들
어떤 일을 새롭게 개선하고 발전하기 위해 그 원인을 찾다 보면 문제점이 눈에 띄게 된다. 그 문제점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전체를 보는 입장과 긍정적인 면에 소홀해 질 수 있다. 문제점을 발견하여 새롭게 발전하고 개선하려 하려는 마음보다는 오히려 사람들 속에 부정적인 마음을 키울 때가 많이 있다. 이런 문제점이 발견 되었으니 ‘이렇게 해결해 나가자’ 는 방식이 아니라 문제가 이렇게 많으면 ‘차라리 손을 놓자’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문제 안에 있는 당사자들은 그것에 대해 변명하려는 경향이 있다. 선교 동원의 문제를 거론하려고 하면서 이런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다. 필자는 선교 동원에 책임이 있는 선교사지만 선교 동원의 전문가는 아니다. 선교 동원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선교 동원의 문제점들을 말할 때 전문가들을 비난하는 결과가 될까 염려스럽다. 그러나 필자는 선교 동원에 대한 같은 책임을 가진 선교지 현장에 있는 선교사라는 것을 먼저 밝히고 싶다. 모든 책임은 바로 나와 우리의 책임이지 한 사람, 한 동원가의 책임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현장 선교사가 보는 선교 동원의 문제점을 정리하고자 한다.
1. 한국 교회와 헌신자 동원의 불균형
선교 동원은 사람들이 선교사가 되도록 인도하는 것이며, 그리스도인들이 선교에 동참할 수 있도록 관심을 증가시키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더 많은 선교에 대한 관심을 가질 때 그 과정 가운데 선교사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러나 한국 선교 동원은 주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선교사를 만드는 측면에 치중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선교 동원이 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 지금까지는 선교 동원이 선교 단체나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선교 동원은 오직 선교사를 만드는 일이라는 개념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만약 교회를 중심으로 선교 동원이 총체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선교사를 만드는 것과 그 선교사를 후원하는 교회와의 균형을 유지했을 것이다. 그렇지 못했기에 선교사와 교회간의 선교 불균형을 이루는 결과를 낳았다.
선교사는 많은데 이를 후원하는 교회가 적어 선교에 헌신한 사람들이 중도에 선교를 포기하는 면이 있었다. 한 사람의 선교 헌신자는 그 사람만의 일이 아니라 교회의 일이기에 교회를 중심으로 선교 동원이 일어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본다. 그런 결과로 한국 선교는 선교사로 나가는 사람의 열정이 지원하는 교회보다 더 컸다. 그래서 한국 교회 선교가 선교 헌신자와 교회 사이에서 별개로 일어났다. 교회가 충분히 선교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기에 선교 헌신자들은 그들의 헌신을 끝까지 받쳐 주지 못하였다. 반대로 만약 교회가 선교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면 한 사람의 헌신자가 나왔을 때 그 헌신자가 선교사가 될 때까지 격려하고 인도해주었을 것이다. 선교사가 된 이후로도 교회는 선교사가 바른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 선교가 교회와 선교전문기관(혹은 선교사를 포함한 선교 전문가)이 서로 협력하지 못했기에 각자 개별적인 일로 여겨졌고 서로 협력하지 못하는 결과가 되었다. 그 결과 이런 현상은 선교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략을 세우는데 방해 요소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2. 선교 동원단체(동원가) 중심의 동원
선교사 동원이 선교사 파송 단체 중심이 아니라 선교 동원가 혹은 선교 동원 단체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 또 다른 문제점이다. 파송 단체와 선교 동원 단체가 서로 연관을 맺는데 있어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예를 들면 파송 선교 단체가 해야 할 일을 선교 동원 단체가 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선교 훈련은 선교 훈련 기관 혹은 파송 단체가 감당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선교 동원 단체가 훈련까지 하게 된 것이다. 선교 동원 단체에서 훈련을 해서 파송 단체로 연결이 잘 되면 그것은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대부분은 파송 단체와 연결이 잘 안 되었다. 파송 단체와 연결이 안 되는 동원 단체만의 선교 훈련이 헌신자를 선교사가 되게 하는 것을 막는 요인이 되었다.
3. 동원 협력 부족
선교 동원이 교회가 아닌 청년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점과 동원 단체와 파송 단체와의 협력의 부족이 한국 교회 선교의 문제점이라고 이미 지적 하였다. 이 차원을 좀 더 깊이 들어가서 선교 동원가와 훈련가, 파송 기관 그리고 선교학자들의 연합의 부족이 또 하나의 문제점이다. 주로 동원가들은 동원가들끼리, 파송 단체는 파송 단체끼리, 선교 학자들은 선교학자들끼리 사역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런 구분이 지금까지 선교 동원현장에서 드러나고 있다. 선교 전체를 어우를 수 있도록 협의회가 탄생하였기는 하지만 이 협의회도 선교 동원 운동가의 역할에 국한 된 면이 있다. 필자는 선교 현장에 있는 선교사로서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선교 학자들의 이론은 선교지와 선교사의 현실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이론이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선교 동원가들에 대해서는 한 쪽으로 치우친 전략을 가지고 동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선교 현장에 있는 선교사들은 선교학자들의 이론이나 동원가들의 전략과는 동떨어진 생각 가운데 사역을 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각자가 개별적으로 사역을 한다는 것이다. 서로가 서로는 잘 모르는 사역을 하는 것 같다. 서로의 주장들에 대해서는 자신의 영역이 아니기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여진다.
서로 동역하고 협력해야만 이룰 수 있는 일을 각자가 따로 하기 때문에 오는 부조화가 한국 교회 선교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이 논지는 단순히 필자의 생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엄격히 따져 보면 협력이 아닌 개별적으로 선교하는 것이 한국 선교의 현실이다. 일부에서 선교 협력을 위해 선교 포럼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각자의 포럼들을 보면 같은 영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각종 선교 대회도 함께 연합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한 단체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다른 영역의 사람들은 게스트로 참여를 할 뿐이다. 같은 위치에서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하거나 선교 대회 혹은 선교 포럼을 개최하는 것이 부족하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를 함께 아우르는 선교 대회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것이 바로 한국 교회가 필요로 하는 조화와 연합과 협력과 통합의 원리이다.
4. 전략의 편중성
선교 동원에 있어서 선교 전략의 지나친 편중 현상이 나타난다. 서두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선교 동원이 한국 사람의 감정과 유행을 쫓아가는 성향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는 사람들이다.
예를 들면 미전도 종족 선교나 전방 개척 선교는 하나의 선교 전략이다. 이런 전략은 한국인의 감정을 두드리는데 좋은 전략이다. 아직도 전방 개척 선교가 선교 전략에서 주류를 차지하는 이유는 전방 개척 선교가 사람들의 감정에 호소하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이 전략을 가지고 한국 교회에게 이렇게 사용하였다. “전방 개척 선교는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이제 마지막 남은 과업이다. 아직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하고 죽어가는 몇 족속 안 되는 사람들에게 선교해야 한다. 주님 오실 때까지 우리의 마지막 사명이다” 고 외친다. 한국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감정적인 호소에 호응하였다. 그리고 선교에 동참하게 되었다. 이 선교 전략이 전체 한국 교회를 선교에 동참하게 한 것은 사실이다.
또 다른 예는 미전도 종족 입양 운동이다. 선교 동원가들은 교회가 미전도 종족을 입양하면 세계 선교는 완성되는 것처럼 광고하였다. 미전도 종족이 몇 종족인데 세계 교회는 몇 개다. 몇 교회가 합해 한 종족씩만 입양하면 세계 선교는 완성된다. 이런 논리로 전략을 세운 것이 미전도 종족 입양 운동이다. 이 전략을 사용한 선교 동원 운동은 많은 교회들로 하여금 선교에 눈을 뜨게 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었다. 선교지의 상황의 필요를 감정에 호소함으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선교에 참여하게 되었다.
또 다른 전략은 한국 그리스도인들을 선교에 동원하기 위해서 전문인 선교 전략을 사용하였다. 이제는 전문인 선교 시대라고 외쳤다. 이 외침이 너무 강해서 전문인 선교가 아니면 다른 것은 선교가 아닌 것처럼 여겨질 정도였다. 목회자 선교사 시대는 막을 내리는 것처럼 말했다. 이 동원 전략으로 인해 많은 평신도들이 선교에 동참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평신도들을 선교에 동원시키는 데에 귀한 역할을 감당한 것은 전문인 선교 전략임에 부인할 수 없다.
현재 한국 교회에 선교에 있어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몇 가지 전략들이 있다. 조금 오래된 전략이기는 하지만 비거주 선교 전략이 있었고 최근에는 실버 선교, 비즈니스 선교, 디아스포라 선교가 선교 동원에 주 전략이다. 이런 전략들을 가지고 선교 동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은퇴한 그리스도인들을 선교에 동원하기 위해 실버 선교 대회도 개최하고 해외에 비즈니스로 나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비즈니스 선교에 대해 가르쳐 주고 있다. 일부 크리스천 대학에서는 비즈니스 선교 학과를 개설한 곳도 있다. 디아스포라 선교를 위해 한인 교회 사역자들이 함께 모이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전략들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한국 사람들의 성향상 이런 전략들이 유행처럼 일어날 때 균형을 잡는데 혼동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오히려 다른 중요한 전략들이 일부 전략들로 인해 고려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전략들은 하나의 선교 전략일 뿐임을 인식해야 한다. 미전도 종족 선교나 전방 개척 선교도 중요한 전략중의 하나임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선교의 주류를 형성하는 전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실버, 비즈니스, 디아스포라, 단기 선교 전략은 이 시대에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지 선교 전체를 포함하는 본질 혹은 유일한 전략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그런 전략이 선교의 중심에 있다. 만약 이 전략을 말하지 않으면 선교를 모르는 사람처럼 여기고 이 전략이 아니면 선교를 하지 않는 것처럼 말하는 분위기가 된 것이 문제이다. 그러면 이런 전략들이 선교 전체를 대치할 수 있는 전략이 될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미전도 종족 선교나 전방 개척 선교는 지나친 선교 대상에 대한 지역 편중 현상을 만들었다. 선교지를 구분할 때 크게 미전도 지역과 추수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 동안 선교지는 미전도 종족보다는 추수지역에 편중되어 왔다. 70%의 이상의 선교사가 열린 지역인 추수지역에서 사역해 오고 있다. 전방 개척 선교 전략은 추수지역에서 미전도 종족 중심으로 사역지를 재개편하자는 전략이다. 이는 선교지의 불균형을 잡는 데는 의미가 있다. 문제는 그 전략이 적용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부작용이다. 전방 개척 선교 전략의 강조는 미전도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 대한 관심을 상대적으로 약화시켰다. 전방 개척 선교를 주장한 랄프 윈터 박사가 살았던 미국이나 다른 나라도 똑같이 이 전략이 사용되었지만 한국처럼 강력하게 적용되는 나라를 드물다. 그 전략의 적용점과 유행이 한국에서는 너무 강력하여 미전도 지역이 아닌 곳에 대해서는 선교가 필요 없을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앞으로 남은 미전도 지역 선교만이 마지막 우리의 과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일방적인 주장이다. 마지막 과업인 635개의 10만이 넘는 미전도 종족에서 복음이 전파되면 주님이 오시고 선교도 끝나게 되는 것처럼 강조를 한다. 그래서 미전도 지역 아닌 곳에서 사역하는 선교사와 교회들은 무엇인가 잘못 하고 있는 것처럼 여겨지는 분위기다. 전방 개척 선교를 다루는 동원가들은 계속해서 선교지 불균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오히려 또 다른 문제점을 야기 시키고 있다.
전방 개척선교의 문제점
1. 선교에 대한 하나님의 관점
과연 선교가 미전도 종족 선교만이 주님이 원하시는 선교인가 하는 점이다. 이미 복음이 들어간 지역에는 선교사가 필요하지 않는가? 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미전도 종족에 모두 복음이 들어갔을 때 주님이 오실 것인가? 세계 복음화의 개념이 미전도 지역에 복음이 들어가는 것이 기준인가 아니면 복음을 믿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다는 것이 기준인가? 이집트는 기독교 초기에 이미 복음이 들어갔지만 지금은 다시 미전도 종족이 된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방 개척 선교를 주장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천년 전에 이미 복음을 들어본 지역이어서 미전도 지역에서 제외시켜야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전방 개척 선교 전략을 주장하기 위한 하나의 논리일 뿐이다. 그들은 전방 개척 선교를 주장하기 위해서 성경 해석을 지나치게 하는 부분이 있다. 무엇보다도 성경은 종족 개념을 말하고 있지만 동시에 이방인(사람)과 개인 중심의 복음 전파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하나님은 미전도 종족만이 아니라 미 전도된 사람 개인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 열린 지역과 이미 복음이 들어간 지역의 한 사람도 아직도 선교해야 할 대상이다. 이것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 전방 개척 선교 전략이다.
2. 열린 지역의 전도 약화
이 전략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현재 복음이 들어간 지역 혹은 선교사를 파송한 지역의 전도는 별 의미가 없게 된다. 추수지역에서 일하는 목회자들은 빨리 미전도 지역으로 가야 한다. 그래야 주님이 빨리 오신다. 그러나 이 이론의 논리가 맞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목회자들은 목회하고 열린 지역 선교사들은 열린 지역에서 그리스도인을 만들기 위해 복음 전도 사역을 계속해야 한다. 선교사의 은사가 미전도 지역이라면 미전도 지역에서 사역해야 하고 열린 지역이라면 열린 지역에서 사역해야 한다.
3. 추수 지역에 대한 역차별
전방 개척 선교 전략의 지나친 주장은 추수 지역에 대한 또 다른 역차별을 가져온다. 전방 개척 선교 전략의 영향으로 현재 한국 교회 선교에서 추수지역 혹은 열린 지역 선교는 거의 무관심한 상태에 있다. 전방 개척 선교 전략을 말하는 사람들은 미전도 지역에 대해서는 말하지만 추수지역의 선교에 대해서는 전략에서 제외시키고 있는 현실이다. 이 전략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논리를 자세히 따지고 들어가 보면 똑같이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전도 대상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우선권이 주어진다. 열린 지역 사람들이 믿지 않는 것은 그들의 책임이요, 닫친 지역 사람들의 믿지 않는 것은 먼저 믿는 그리스도인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미전도 종족에서의 믿지 않은 사람들보다 열린 지역에서 믿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의 선교 대상은 믿지 않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대상이지 종족에 따라 차별이 있는 것이 아니다. 성경에서는 믿지 않은 사람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동일하게 믿지 않는 사람일 뿐이다. 미전도 종족 선교를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열린 지역에 대한 선교를 약화시키게 되는 또 다른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4. 선교의 보편성에 대한 역행
전방 개척 선교의 성경적인 근거를 찾아보면 선교의 보편성이 그들의 성경적인 근거이다. 그리스도인은 온 세상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온 세계가 선교 대상이라는 성경의 요구가 전방개척 선교의 성경적인 근거이다. 그러나 그들은 선교의 보편성 속에 열린 지역도 포함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선교의 보편성을 말하면서 편협적으로 선교지를 구분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주장과는 달리 성경은 미전도 지역과 전도 지역의 구분을 하지 않는다.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일 뿐 그 지역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온 세계가 다 하나님의 관심이라는 것이 선교에 대한 성경의 주장이다. 우리는 성경에서 말한 분명한 것이 아니라면 너무 강력한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 성경에서 말하는 것 이상을 지나치게 해석할 경우 또 다른 모순을 가져오고 성경 해석에도 문제가 생기게 된다. 그러기에 전방 개척 선교 전략은 전략으로 사용되어야지 선교의 흐름을 바꾸는 유일한 방법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이 전략이 선교를 이끄는 선교 철학이나 본질이 되어서도 안 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한국 선교 동향은 이 전략이 선교의 본질이나 철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현실이다.
5. 사역의 한계
전방 개척 선교는 아직 이 지역 선교지를 위한 실제적인 사역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닫친 지역에서는 전도가 어렵고 교회 개척도 쉽지 않다. 미전도 지역의 대부분은 직접 전도를 할 수 없는 지역이다. 이들은 무조건 선교사 재배치를 강조하지만 목회자 선교사가 이런 지역에서 사역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필자는 모슬렘 국가인 U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 그곳에 목회자 선교사들이 많이 있었다. 안타깝게도 많은 목회자 선교사들이 주일날 예배드릴 처소가 없어서 집에서 가정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교회를 개척하기 어려운 지역이서 교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얼마 안 되는 교회들은 선교사가 자기 교회에 참석하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고 한다. 선교사들은 마땅히 예배를 드릴 곳이 없다. 주중에 목사 선교사들은 무엇을 하는가? 사업을 하던지, 여행 가이드를 한다. 아니면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이슬람 선교에 대한 연구를 한다. 이곳 많은 선교사들은 현지인을 사귀는 수준의 선교를 하고 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한 터를 닦고 씨를 뿌리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드러내놓고 사역하거나 말씀을 가르친 대상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의 주된 사역중 하나는 땅 밟기 기도이다. 이곳저곳 다니면서 땅 밟기 기도를 한다. 선교에 있어서 기도는 기본이다. 기도 없이 선교를 할 수 없다. 그러나 기도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필자는 기도의 능력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없다. 사역을 하면서 동시에 기도를 해야 한다. 그러나 선교사가 기도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은 문제다. 선교사들이 많이 하는 땅 밟기 기도는 한번쯤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신학적인 점검이 필요한 영역이다. 여기서 신학적인 문제를 제기하고자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사역이 안 되거나 마땅한 사역이 없으면 땅 밟기 기도가 만사인 것처럼 생각하는 선교사들의 태도다. 땅 밟기 기도는 닫친 지역에서 사역의 대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선교사가 기도를 하지만 다른 사역 없이 기도가 대표적인 선교 사역이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땅 밟기 기도는 선교에 있어서 만능이나 만사가 아니다. 우리는 선교지에 땅 밟기 기도가 왜 유행하였는지에 대한 원인을 찾아보아야 한다. 선교에 있어서 기도는 기본이고 기도가 선교를 선교 되게 하는 원동력이지만 땅 밟기 기도를 신학적으로 따져 보지도 않고 사역 대신으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 땅 밟기 기도는 선교 동원과도 연관이 되어 있다. 선교사를 동원하는 과정 가운데 땅 밟기 기도가 선교의 하나의 전략인 것처럼 소개하는 단체들이 있다. 신학적으로나 사역적으로, 그리고 선교학적으로 검증도 안 된 것을 가지고 중요한 선교 전략 인냥 소개하는 것은 많은 위험이 있다. 전방 개척 선교를 주장하기에 앞서서 전방 개척 지역에서 전문인 혹은 목회가 선교사가 어떻게 사역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사역 내용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선교 전략의 편중성으로 인한 문제
한국에서 실버, 비즈니스, 디아스포라, 단기 선교 전략도 선교 전략을 한쪽으로 치우치게 하는 역할을 하였다. 전략은 시대와 지역, 그리고 필요에 따라 사용되어지는 하나의 방법론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런 전략들이 가장 효과적인 새로운 선교 전략이며, 선교 전략의 대안이라고 강조되어 왔다. 이 강조가 너무 지나쳐서 전략의 다양성을 가로 막게 되었다. 이런 전략의 강조는 다른 전략을 무시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전략은 하나의 방법론이 되어야 하는데 방법론을 넘어서 선교의 중심으로 자리잡는 전략이 되었다. 이는 필자의 극단적인 비판이 아니라 실재 한국교회에서 이런 전략을 주장하고 적용하는 동원가들을 볼 때 이런 약점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전략의 다양성을 적용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결과를 가져온다. 특정한 전략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다양한 은사와 방법과 전략을 가지고 선교하시는 하나님의 다양성을 축소시키는 결과가 된다.
실버 선교의 문제점
실버 선교 전략을 내세우는 사람들은 이제는 실버 선교 시대라고 공공연하게 말한다. 때로 실버 선교가 현대 선교의 대안인 것처럼 말한다. 장기 선교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 선교사를 대치할 수 있고 선교 후원이 어려운 시대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은 실버선교라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선교 동원에서 실버 선교의 전략의 장점만을 너무 강조하였다는 점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는 실버 선교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경험 해 보지 않았다. 실버 선교를 제대로 경험해 보지 않은 상태에서 가능성을 놓고 장점만을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실버 선교사 좋은 전략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실버 선교에 대한 경험이나 연구, 그리고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한다. 시스템이 부족한 상태에서 동원을 위해 실버 선교 대회부터 개최하는 것은 위험성이 많다. 실버 선교의 몇 가지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1. 실버 선교사들의 한계들
실버 선교사들은 선교의 중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보조의 위치에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것은 그들이 언어의 한계와 문화 적응의 한계, 사고방식의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선교는 현지 언어로 말씀을 전하는 것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실버 선교사들에게 있어서 언어의 한계는 그들이 선교의 중심에서 일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버 선교사들은 평생 동안 자신의 전문 직업을 가지고 살아왔다. 세상적으로 성공한 경험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의 세상적인 성공은 오히려 선교의 문화적인 틀과 사역적인 전략 면에서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실버 선교는 어떻게든 장기 선교사와 협력을 해야 하는데 협력의 어려움도 예상된다.
2. 후원금에 대한 문제
실버 선교사의 장점인 은퇴 비용을 가지고 자비량 선교를 할 수 있다는 부분은 단순한 장점이 아니라 오히려 선교에 있어서 단점이 될 수 있다. 다른 것으로는 선교하기가 어렵기에 자칫 잘못하면 돈으로 선교하려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 선교사가 후원금을 받는 것은 단순한 돈 문제가 아니라 기도의 후원을 받는 것도 의미한다. 후원을 하면서 기도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고려해 볼 때 자비량 선교는 장점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3. 선교 단체와의 문제
실버 선교사라 할지라도 선교 훈련, 맴버 케어, 위기 상황, 행정적인 필요들을 공급받을 필요가 있기에 선교 단체를 통해 파송 받는 것이 좋다. 정회원이 아니더라도 준회원 혹은 협력 회원의 자격을 가지고 선교 단체와 함께 일하는 것이 사역적인 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선교 단체의 입장에서는 실버 선교사들이 회원이 되었을 때, 행정적인 면에서 필요한 도움을 주어야 한다. 실버 선교사들은 건강이나 적응력에서 더 많은 선교 단체의 관리가 필요하다. 이런 실버 선교사들을 관리할 수 있는 선교 단체의 시스템이 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아야 한다.
실버 선교사의 해결점
이런 문제들이 실버 선교사들에게 나타난다고 실버 선교 자체를 부정하거나 거부해서는 안 된다. 해결 방안을 마련하면서 진행을 해야 한다. 무조건 동원해서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아무 해결책이 없다면 그것은 무책임한 동원이 되는 것이다. 실버 선교사들을 동원하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
1. 실버 선교사들을 위한 시스템과 연구를 해야 한다. 언어 습득, 협력 사역, 건강문제, 선교 단체와의 관계 문제 등의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문제들을 파악하여 대처하는 방안들을 마련해야 한다. 실버 선교사들이 사역할 수 있는 전체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시스템이란 실버 선교사 훈련, 사역의 기술을 가르치는 것, 실버 선교사의 자질들을 키우는 것 등이다. 맴버 케어에 대한 대책도 요청된다. 선교 단체는 실버 선교사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래야 문제점을 먼저 파악하여 효과적인 실버 선교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실버 선교사의 한계와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 실버 선교사 훈련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3. 장기 선교사들에게 실버 선교사들과 사역할 수 있도록 재교육 하는 것도 필요하다. 장기 선교사들이 실버 선교의 중요성, 실버 선교사의 문제점과 대처 방안, 실버 선교사와 협력할 때 필요한 사역과 전략들을 알도록 하는 재교육이 필요하다.
이러한 준비와 시스템이 없이 무조건 실버 선교사들을 선교에 동원시키는 것은 더 큰 문제를 만들 수 있다. 실버 선교 전략이 장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의 선교 대안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 더 많은 보완과 준비가 필요한 하나의 전략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비즈니스 선교의 문제와 방안
비즈니스 선교는 글로벌화 되어 가는 세계 경제 구조 속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한국인들을 선교에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나온 전략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의도적이건 의도적이지 않건 간에 해외에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더 많이 진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추세이다. 이를 잘 활용할 때에 앞으로의 선교에 좋은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비즈니스 선교 동원에는 두 가지 비즈니스 선교의 방법이 있다. 하나는 선교를 주된 일로 하기 위해 비즈니스를 사용하는 경우이고 또 하나는 비즈니스가 주된 일로서 비즈니스를 하면서 선교에 참여하는 경우이다. 비즈니스 선교에 대해 한국 선교는 이미 전문인 선교의 경험에서 그 장단점을 배웠다. 한 때 목회자 선교사의 대안으로 전문인 선교 시대가 열렸다고 동원가들이 전문인 선교를 강조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평가할 대에 전문인 선교의 실재는 동원가들이 처음에 기대했던 것만큼 활성화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실버 선교의 경우에서처럼 전문인 선교도 그 필요성과 동기에 대해서 강조를 했지만 전문인 선교가 자리 잡을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선교는 이제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적인 것이다.
이제 비즈니스 선교를 잘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숙제다. 비즈니스 선교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동원보다도 우선 되어져야 할 것은 비즈니스 선교 사역 실재에 대해 연구하고 준비해야 할 때이다. 그동안 전문인 선교에서 얻은 경험을 살려 비즈니스 선교에 잘 활용해야겠지만 무엇보다도 선교의 중심을 잃지 않는 범위에서 해야 한다. 비즈니스 선교가 최고의 전략이고 이 시대의 대안이라는 거창한 구호는 이제 그만 두어야 한다. 그 전에 비즈니스 선교에 대한 실재와 시스템을 준비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디아스포라 선교의 비전
디아스포라 선교는 다른 나라에 사는 한국인들을 선교에 동력화 시키는 전략이다. 중국 사람은 열 사람이 모이면 음식점을 만들고 일본 사람들은 전자제품 가게를 만들고 한국 사람은 교회를 만들어 예배를 드릴만큼 한인 교회는 세계 곳곳에 존재한다. 이 한인 교회와 교인들을 선교에 동원시키는 것이 다음 세대에 필요한 전략임에는 틀림없다. 초대 교회 때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흩으셔서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사도 바울도 흩어진 유대인들이 회당에서 모일 때 그곳에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웠다. 그런 면에서 디아스포라 선교는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분명한 전략이다. 성경 시대에는 핍박이라는 방법을 통해 유대인이 흩어졌지만 지금은 세계화와 국제화로 인해 한국인들이 자연스럽게 세계로 나가 살게 되었다. 다른 나라로 나가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가는 추세이고 이제는 단일 민족으로 문을 꼭꼭 닫고 살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앞으로의 세계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한국인들(모든 세계인들도 마찬가지로)이 세계로 흩어져 사는 것을 막을 수 없는 없다. 이런 시대에 한인 디아스포라를 이용한 선교 전략은 성경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선교를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전략이다. 한국이 장기 선교사를 파송하는 부분이나 다른 선교 전략은 유동성이 있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디아스포라가 더 많아지는 것은 분명히 예측할 수 있는 미래의 일이다. 그래서 디아스포라 선교를 철저히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 디아스포라 선교전략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러 지역에서 한인 교회 사역자들이 모임을 갖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중요한 것은 디아스포라 선교가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외국에 나와 산다고 해서 그들이 사는 나라에서 자동적으로 선교를 할 수 있다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한국 교회보다도 외국에 있는 한인 교회가 더욱 폐쇄적일 수 있다. 디아스포라를 선교 동력화 하기 위해서는 선교에 대한 동원과 교육이 필수적이다. 디아스포라 선교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는 한인 교회 목회자들이다. 한인 교회 목회자들이 선교에 대한 마인드를 갖도록 하는 것이 우선 시급한 과제이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한인 교회 사역자들은 목회라는 한정된 영역에서 사역하려는 경향이 있다. 한인 사역자들이 선교에 대해 열려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기대하지만 오히려 선교에 부정적인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한인 교회를 담임하는 목회자들에게 선교 비전을 심어줌과 동시에 선교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한인 교회 사역자들을 선교에 동원시키는 영역이 디아스포라 선교에 있어서 중요한 요점이다. 그래야 한인들이 선교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는 한인 디아스포라 선교 운동을 더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선교사를 동원하고 교회를 깨우는 선교 동원 사역을 하는 것처럼 전문적이고 전략적이고 집중적으로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선교에 동참하도록 선교 동원을 해야 한다. 세계 곳곳에서 한인 유학생이나 한인 1,5세 혹은 2세를 위한 선교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는 미래 한국 선교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참으로 귀한 일이다.
전문 한인 디아스포라 선교 동원가들이 더 많이 나올 뿐 아니라 한인 교회 사역자들이 서로 협력하는 것도 하나의 숙제이다. 무엇보다도 전략적이고 효과적인 사역을 위해서는 한인 교회 사역자들과 선교사들과의 협력이다. 지금까지는 한인 교회 사역자들과 선교사들은 협력 관계 였다기 보다는 경쟁 혹은 적대관계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서로 적대 관계를 갖지 말고 함께 협력해야 한다.
지금 디아스포라 선교 전략은 한국 내에서 힘 있게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래서 한국 교회 선교 동원가들은 오히려 다른 전략보다는 디아스포라 선교 전략을 위해 한인 목회자들과 유기적인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 디아스포라 선교에 있어서 현재 선교지에서 사역하고 있는 장기 선교사와 좋은 협력을 이루는 것을 기본으로 할 필요가 있다. 장기 선교사는 디아스포라 선교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동원가들은 장기 선교사들이 디아스포라 선교에 참여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 디아스포라와 선교의 중심에 있는 장기 선교사를 서로 분리시키지 말아야 한다. 장기 선교사들이 디아스포라 선교에도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디아스포라 사역자들만이 모임을 갖는 것이 아니라 장기 선교사와 함께 모임을 가질 때 효과적인 디아스포라 선교를 할 수 있다.
디아스포라 사역자들의 선교의 마인드는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지역적으로만 선교지에 산다고 다 선교의 비전이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선교지의 구체적인 상황과 선교 전략은 장기 선교사들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역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한인 교회 사역자들의 수급은 한국에서 직접 한인 교회로 갈 수 있는 방법도 있지만 선교지에 있는 경력 선교사들이 한인 교회 사역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경력 선교사들은 이미 현지의 선교 상황을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선교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한인들의 마음과 상황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들을 살릴 디아스포라 선교는 좋은 겨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선교 동원을 위한 발전적 제언
지금까지 한국 교회 선교의 동원의 문제점들을 지적해 보았다. 위의 문제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몇 가지 제안들을 제시해 본다.
1. 파송 선교 단체의 활동
파송 단체가 좀 더 적극적으로 선교 동원에 참여하는 것이다. 파송 단체는 동원, 훈련, 선교사 허입, 파송, 선교사 관리, 대 교회와의 관계에 대한 매뉴얼 등 전체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는 역량이 파송 단체에 있다. 파송 단체가 선교 동원을 할 때 자신의 단체를 소개하고 알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선교에 대한 전체적인 부분을 균형 있게 알려 줄 책임이 있다. 선교 관심자를 상담 할 때는 자기 단체만이 아니라 관심자가 가장 적합한 선교 단체를 찾아 갈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
선교 동원 단체들도 선교에 헌신한 사람들을 파송 단체에 연결을 시켜 주어야 한다. 선교 동원가들의 활동은 전도자의 활동으로 비유할 수 있다. 어떤 전도자가 거리에서 한 사람을 전도하여 그리스도를 영접하도록 하였다. 전도자는 그 사람을 교회에 출석할 수 있도록 반드시 연결해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만약 예수님을 믿겠다고 고백한 사람을 교회에 연결시켜 주지 않으면 그 영접한 사람의 신앙은 계속 자랄 수가 없다. 새로 믿은 사람이 반드시 교회에 출석을 해야만 그 신앙을 유지할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파송 단체는 선교사 후보생에게 교회와 같다. 동원 단체에서 선교 관심자들에게 선교에 헌신하도록 하였다면 반드시 파송 단체의 회원이 되도록 연결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그 헌신이 결과를 맺어 선교사로 나가게 된다. 그러나 만약 동원 단체에서 선교 대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헌신하게 해 놓고서 파송 단체에 연결되도록 하지 않으면 그 선교 후보자는 선교의 비전을 키워나갈 수 없게 된다. 한 선교 헌신자가 선교 단체에 소속감을 갖도록 인도하지 않으면 예수 믿고 교회에 나가지 않는 사람과 같게 된다. 동원 선교 단체는 선교 헌신자들이 파송 선교 단체회원이 될 때까지 연결 해야할 책임이 있다. 그래서 선교 단체는 한 사람의 헌신자가 파송 단체의 도움을 입어 선교사로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파송 단체에 회원이 되게 하는 것이 동원 단체의 중요한 역할이다.
그리스도를 영접한 한 사람이 교회에 연결되어 신앙생활을 하다가 교회가 자신에게 맞지 않을 경우에는 다른 교회로 옮길 수도 있다. 이처럼 선교 후보자도 파송 단체와 연결이 되면 그 단체에서 선교를 배우고 훈련을 받게 된다. 그러다 혹시 나중에 자신의 은사나 혹은 파송에 있어서 적합하지 않다면 그 후보생은 다른 선교 단체로 옮겨도 된다. 그래서 선교사로 헌신하는 순간에 파송 단체의 임시회원이 되도록 해 주는 역할이 중요하다.
동원 단체에서 선교에 대한 기본을 가르치는 훈련(선교 학교: 일주일에 한번 정도의 선교 강의를 듣는 훈련 코스)을 진행하는 것을 재고해 보아야 한다. 그것은 동원 단체에서 기본 선교사 훈련을 받은 사람이 파송 단체로 연결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후보생들에게 선교에 대한 지식만 키워주고 선교사로 헌신한 것을 계속 발전시키게 하지 못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선교 훈련은 기초 훈련일지라도 파송 단체에서 받도록 해야 한다. 동원단체는 선교 훈련(혹은 선교 학교)을 선교 단체가 할 수 있도록 넘겨 줄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동원 단체의 사역은 선교사 후보생이나, 파송 단체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동원 단체가 살아남기 위해 하는 것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동원 단체와 파송 단체는 선교사 후보생을 하나님 나라 관점에서 상담해주고 인도해주어야 한다. 자기 단체에서 파송 받을 수 없는 사람이라면 다른 선교 단체로 넘겨줄 수 있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2. 동원 로드맵
한 사람의 선교 헌신자가 있다면 이 헌신자가 선교사가 될 때까지 어떤 준비와 과정이 필요한지에 대한 로드맵을 만들 필요가 있다. 물론 각 파송 단체마다 로드맵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단체마다 그 로드맵이 다르고 전체적인 로드맵이 아니라 자기 단체 중심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보더라도 전체 선교를 볼 수 있도록 안내하는 지도가 필요하다.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선교사가 되는 지도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선교 단체들이 서로 협력할 때 가능하다. 동원 단체에서는 파송 단체와 협력하여 이런 로드맵을 만들어 후보생들이 적절한 파송 단체를 찾아 갈 수 있도록 폭넓은 자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파송 단체들의 각자의 특성과 훈련 단체를 소개하는 것뿐만 아니라 후보생들이 은사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할 수 있는 자료가 요청된다. 전체적인 입장에서 처음에는 산을 보여주고 숲으로 들어가 한 그루 한 그루의 나무들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로드맵이 필요할 것이다.
선교사가 되는 로드맵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교 상담가도 요청된다. 한국 선교는 아직도 선교 전문 상담가가 많지 않은 현실이다. 선교 동원 단체에서는 파송 단체와 연결해서 많은 좋은 선교 상담가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한국 교회 선교의 미래를 예견할 수 있고, 선교에 대한 경험과 이론을 가진 자로서 통합 능력을 가진 선교 상담가가 요청된다. 동원 단체든지 파송 단체든지 간에 후보생들을 선교사가 되도록 인도하는 좋은 상담가를 확보하는 것이 한국 교회 미래 선교의 또 하나의 과제라 할 수 있다. 사회의 어느 기관이나 영역이던지 간에 상담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집을 하나 산다고 해도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사람으로부터 상담을 받는다. 주식 투자를 하든지, 대학 입시를 준비하든지 간에 상담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선교에 있어서도 선교 상담 전문가가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선교사 후보생들은 일반적으로 선교사들에게 상담을 받아 선교지와 선교 단체를 결정해 왔다. 그러나 현직 선교사에게 상담을 받는 것은 전체의 틀 속에서 폭넓은 도움을 받기 어렵다. 반면에 선교 동원가들은 선교 헌신자들을 정확하게 선교의 길을 폭넓게 보여 줄 수 있는 전문성이 있다. 선교 동원가가 전문 상담가의 역할을 감당할 때 효과적인 상담을 할 수 있다. 선교 동원가들이 대중을 상대로 한 동원도 필요하지만 한 사람에게 선교의 방향을 잘 인도할 수 있는 동원 상담가도 필요하다. 선교 상담가라는 영역이 한국 선교에 있어서 새로운 영역이지만 자리를 잡아야 한다. 건강하고 균형잡힌 선교 상담가가 많이 있을 때 한국 교회 선교는 한걸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3. 파송과 동원 단체 간의 협력
한 사람을 선교사로 만드는 것은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단순한 일이 아니다. 한 단체가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모든 단체가 협력하여 선교사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선교사를 만드는 것 뿐 아니라 선교 동원 전반적인 부분에서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영역중의 하나가 선교 동원에서 사용하는 선교 전략에 대한 것이다. 선교 전략은 각 파송 단체마다 다르다. 각 파송 단체마다 독특한 전략이 있다. 그 전략들이 선교지에서는 더 필요하고 효과적이다. 그런데 선교 동원의 현실은 각 파송 단체들의 전략들을 활용하기 보다는 동원가 혹은 몇몇 동원 단체들이 주장하는 전략들을 주로 사용한다. 동원가들이 말하는 전략이 한국 선교의 전체적인 동향이나 전략이 되어 버린 것이 문제이다. 파송 단체에서 가지고 있는 각각의 전략들이 선교 동원에 있어서 사용되어져야 한다. 선교 동원가들 혹은 동원 단체들은 하나의 특정한 전략이 전체인 것 인냥 사용하지 말고 파송 단체들이 가지고 있는 전략들을 활용해야 한다.
동원가는 전략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이미 각 파송 단체에서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전략들을 소개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한국 선교 동원은 거꾸로 되어 있다. 선교 전략은 동원가들이 만들어 가고 파송 단체에서는 그 전략을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동원 단체와 파송 단체의 협력이 부족한 하나의 예이다. 이제 각 파송 단체에서는 사역 전략 뿐 아니라 동원 전략까지도 개발하여 동원가들에게 제공하고 동원가들은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될 때 아름다운 협력이 될 수 있고 한국 선교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4. 동원의 목표
동원가들은 자신의 귀중한 인생을 선교 동원에 투자하고 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기에 그 일을 감당하고 있다. 이 일이 자신에게나 한국 선교에 있어서 중요한 일이기에 분명한 철학과 목표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선교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의 목표는 자신들이 먹고 사는데 있지 않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도 아니다. 권력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엄격히 말해서 많은 사람을 선교에 동참시키는 것도 아니다. 참된 목표는 선교 전략을 균형 있게 사용하고 전해주는 것이어야 한다. 양질의 선교사를 발굴하는 것도 또 하나의 목표이다. 자질 있는 선교사 하나를 잘 발굴하는 것이 10사람의 부족한 사람을 발굴하는 것보다 낫다. 하나님 나라의 균형 있는 확장을 위해 하나님께서 원래 주셨던 선교의 목표를 늘 기억하며 사역을 하는 동원가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결론
그동안 동원 단체는 동원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특정한 전략을 지나치게 부각시켜왔다. 하나의 이론이나 전략이 전체인 것인 것처럼 사용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각 사람이 은사에 따라 다양한 전략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폭넓은 전략을 소개해야 한다. 은사나 다양성을 무시한 채 특정한 선교 운동으로 전체를 획일화 시키는 위험한 동원은 자제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동원가는 균형 감각을 가지고 다양한 전략들을 소개하고 활용하는 동원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