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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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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영성/영성 자료

+ 침묵에 대한 말들

후앙리 2021. 6. 3. 15:00

- 나는 말하고 나서 회개한 적은 많아도 침묵한 것을 회개한 적은 없다.

- 내 침묵으로 교화를 얻지 못한다면 내 말로도 교화를 얻지 못할 것이오(잘못을 한 자에게 교화를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서 한 말)

- 설교자들은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매주 설교하지만, 교인들은 변하지 않으며 말이 그렇다는 거지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 하나님의 말씀은 그분의 영원한 침묵에서 태동하며, 우리가 증언하려는 것도 바로 그 침묵에서 비롯된 말씀이다.

침묵은 말의 집이다. 말은 침묵을 통해 힘을 얻고 열매를 맺는다.

첫째로 침묵은 우리를 순례자가 되게 한다. 둘째로 침묵은 내면의 불을 지펴준다. 셋째로, 침묵은 우리에게 말하는 법을 가르친다.

순례란 사람이 자신의 혀를 다스려야 한다는 뜻이다. 순례는 곧 침묵이다. 침묵 덕분에 우리는 늘 순례자로 남을 수 있다.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렵다(10:19)

흔히 말은 우리 내면에 낭패감을 안겨 준다. 대화나 토론이나 친교 모임이나 업무 회의를 마치고 나면 씁씁한 뒷맛이 남을 때가 얼마나 많은가? 말을 많이 해서 유익하고 좋았던 적은 얼마나 드문가? 우리 말 중 대부분까지는 몰라도 많은 부분은 차라리 입 밖에 내지 않은게 더 낫지 않은가?

침묵은 신앙적 정서의 내적 열기를 지켜 준다.

한증막의 문을 계속 열어 두면 안의 열기가 금세 빠져 나간다. 마찬가지로 영혼도 입이 근질거리면 말이라는 문으로 하나님의 잔상을 다 날려 보낸다.

가치 있는 사고는 늘 다변을 삼가며 혼란이나 망상과 거리가 멀다. 따라서 때에 맞는 침묵은 소중한 것이다. 침묵이야말로 가장 지혜로운 사고의 어머니다.

말의 많고 적음에 따라 영적 성숙도가 결정난다. 성숙한 사람은 말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침묵할 줄 아는 사람이다(이 영)

사역자인 우리에게 가장 큰 유혹은 말을 너무 많이 하려는 것이다. 말이 많으면 미지근해지고 우리 믿음이 약해진다. 반면에 침묵은 신성한 훈련이요 성령의 파수꾼이다.

말로 서로를 장악하여 조종하거나 자신을 변호하거나 상대를 공격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침묵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 하지만 고요한 침묵에서 태동한 말로 치유와 회복을 불러낸다면 굳이 많은 말이 필요 없다. 적은 말로도 많은 것을 말할 수 있다. 이렇든 침묵은 하나님 나라의 신비다. 침묵 덕분에 우리는 지금 이 땅에서의 근심 걱정에서 헤어나 늘 순례자로 남을 수 있다. 침묵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의 불을 지켜 준다. 침묵을 통해 우리의 말도 하나님의 창조하고 재창조하는 말씀의 능력에 동참할 수 있다.

겉으로 침묵해도 마음으로 남을 정죄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지껄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침부터 저녁까지 말을 하면서도 참으로 침묵하는 사람이 있다. 침묵은 기본적으로 마음의 자질이며 이를 통해 사랑이 점점 깊어진다. 영적 삶과 사역의 목적은 침묵이 아니라 사랑이다.  (마음의 길, 헨리 나우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