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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의지 본문

선교와 영성/일상의 영성

+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의지

후앙리 2021. 7. 27. 05:41

기독교 신앙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의지이다. ‘하나님의 주권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에 대한 주권을 가지고 행사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인이시고 하나님이 세상의 모든 것을 주관하신다는 것이다. ‘인간의 자유의지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는 것이다. 인간은 단순히 하나님의 노예 혹은 기계, 혹은 로봇이나 아바타가 아니라는 것이다. 로봇과 기계는 주인(인간)이 시키는데로만 작동한다. 기계가 결정하거나 생각하는 것은 전혀 없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주어졌다는 것은 인간이 로봇이나 기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계시는 인생의 주인이시다. 그런 주인께서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 인간의 자유의지란 인간이 생각하고 결정할 권한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의지의 관계는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인간의 논리와 인간의 합리성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사실이다. 어디까지가 하나님의 주권이며, 어디까지가 인간의 자유의지인지를 구분하지 못하지만, 그리고 둘 사이의 연관관계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모든 것을 예정하신대로 주권을 가지고 행하시며, 인간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할 수 있는 자유의지가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인간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은 인간을 구원 사역에 동참시키셨다는 사실이다. 인간이 구원받는데 있어서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임에 분명하지만 그러나 이 일에 인간의 역할이 있다는 것이다. 인간을 통해서 구원하시기를 원하신다는 뜻이다. 이 관계를 잘못 이해할 때는 인간의 구원은 신인합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그러나 여기서 혼동되고 헷갈리는 것은 내려놓고 분명한 것만 집어보자. 모순만 지적하다보면 해답이 없다. 모순이 있는 것은 인간의 이해의 한계 때문으로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는 분야만 생각해보자.

인간의 구원은 하나님의 전적인 활동이시다. 하나님이 인간 구원을 위해 예수님을 보내셨고 그분의 죽으심으로 인간 구원의 근원을 마련하셨다.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셨다. 그런데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주체는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사용하셔서 예수님의 구세주되심을 알리시고자 하신다는 것이다. 인간을 단지 기계나 로봇이 아니라 인간이 선택하도록 하고, 참여하도록 자유의지를 주셔서 인간을 구원의 도구로 사용하신다는 것이다. 그 도구인 인간은 생각도 하고 이성도 있고 노력도 하며 행동하는 인간이다. 자신의 선택에 의해 도구가 될 수 있는 자유의지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구원을 위해 인간이 없으면 안 된다. 하나님은 인간을 사용하시기를 바라신다. 다만 그런 하나님의 계획에 순응하고 순복하는 인간을 사용하신다. 그것에 동참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도구로 쓰시는 것이기에 구원에 쓰임받는 존재가 된다. 하나님의 위대한 인류 구원의 역사에 참여하는 것이다. 인간의 힘으로 인간의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인간의 참여가 커다란(혹은 결정적인) 도구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구원을 위해 그 도구로 쓰임 받는 인간은 영광의 자리에 서는 것이다. 인류를 창조하시고 죄인을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쓰임 받는 것이기에 이는 그 무엇보다 영광스런 일이다. 그 하나님의 도구에 참여하느냐 하는 것은 인간의 자유의지에 달려 있다. 하나님은 로봇을 강제로 사용하시는 것처럼 하시지 않고 자유의지를 주셔서 그 일에 동참하도록 하신다. 그러므로 응답의 결정은 인간에게 달려 있다. 그 일에 응답하면 그 인간은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 역사에 일원으로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이스라엘의 구원과 회복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셨다. 기도를 통해 이스라엘을 회복하시겠다고 하셨다. 우리가 기도한다는 의미는 바로 이런 의미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회복하시고자 하시는 계획이 있다. 혼자서도 하실 수 있다. 기도 없이도 된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을 귀하게 여기시고, 인간의 자유의지를 인정하시기에 기도에 동참하도록 요청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요청에 응답한다면 하나님의 행하심에 동참하는 것이 되고 이는 인간의 자유의지 가운데 위대한 인간의 선택과 행함이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은 인간에게 명령을 주시고 그 명령에 순종하는 것은 인간의 자유의지에 달려 있다. 그리고 그 명령에 순종할 때는 하나님의 영광을 맛볼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야 한다. 이 세상이 회복되도록 기도해야 한다. 죽어가는 사람들이 구원받도록 기도할 뿐 아니라 그들이 예수를 믿도록 그 일에 참여해야 한다. 즉 전도하고 선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인간에게는 특권이고 축복인 것이다.

하나님이 모든 것에 대한 주권을 가지고 계실 뿐 아니라 예정하셨기에 인간의 반응이 필요없고 자유의지를 박탈당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 일에 동참해야 한다. 성경에서 말하는 선한 일을 해야 한다. 이웃을 사랑하고 형제를 용서하며, 자기를 희생하여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는 도구의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일에, 교회의 일에,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선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그것이 인생의 복이며 기쁨이며, 피조물로서의 살아가야 할 가치와 의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