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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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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영성/일상의 영성

+ 거짓

후앙리 2021. 1. 26. 09:56

 

사람들은 좋은 결과를 위해 거짓을 사용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몇 년 전에 점잖고 겸손한 한 선교사님과 얘기한 적이 있다. 대화하는 도중에 이 선교사님은 필요하면 거짓말을 할 수 있고 불리하면 약속도 바꿀 수 있다고 말하였다. 나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겉으로는 참 온유해 보이고 차분해 보이는 분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충격이었다. 그 뒤로 주위에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선교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선교사에 대한 적잖은 회의감을 갖게 되었다.

지난번 신천지의 문제가 우리 사회에 커다란 이슈가 되었다. 신천지는 속이고 숨기는 부분이 너무나 많다. 교리를 떠나 신천지는 거짓을 당연시하는 집단이기에 이단인 것이다. 그들은 교리 이전에 진실치 못하는 것이 이단임을 드러내는 표시가 된다. 요즈음은 인터콥이 사회에 문제를 일으킨다. 그들도 숨기고 거짓말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것 같다. 교리를 떠나 그런 행동에서 우리는 이단의 특징을 볼 수 있다(이단이라고 정죄하는 것은 아니다. 특징이 나타난다는 뜻이다).

물론 인간은 연약하기에 살면서 거짓말을 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다. 거짓말을 안 하는 인간은 없다. 불리하면 숨기고 자신이 숨어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거짓을 당연시하고 거짓을 합리화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되었고 이것이 이단의 모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담은 범죄하고 나서 하나님을 피해 숨었다. 이처럼 숨는 것은 죄의 결과다. 물론 악한 사람을 피해 숨는 것까지 죄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스데반을 죽이고자 했던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거짓 증인을 세워 스데반을 사형에 처하게 하였다. 

거짓과 숨김, 이것은 선교사들, 이단들, 유대 종교 지도자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 각자도 자신을 살펴보아야 한다. 양심에 거리낌이 없이 거짓을 일상화하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자신의 거짓에 대한 도덕성은 어느 수준인지 점검해야 한다. 법과는 상관없는 도덕성이다. 세상은 도덕성으로 죄를 지었다고 실형 선고를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법보다도 더 무서운 기준은 도덕성이다. 참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앞에서 도덕적으로 높은 수준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그런 사람이 말씀으로 사는 사람이고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사는 사람이다. 사람과 하나님을 속이지 말아야 한다. 거짓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유익과 성과, 열매보다도 정직과 진실로 사는 삶 자체가 중요한 기준이며 삶의 열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