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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2024년 1월 26일(금)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
-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임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것이 비교할 수 없는 유익이 있다. 오늘도 한해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다(세웠다).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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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교회 개척을 시작하면서 본문
지난번 기도 편지에서 제가 직접 교회 개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 후로 교회 개척에 필요한 적절한 지역을 찾기 위해서 기도하며 조사를 했습니다. 마침 AIEP(인디헤나 교회 연합회)에 속한 ‘세상의 빛 교회’(Iglesia Luz del Mundo)에서 어떤 한 지역에 교회를 개척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빛 교회’에서 약 2Km 정도 떨어진 산따 아니따(Santa Anita) 라는 마을에 교회를 개척하고자 했습니다. 산따 아니따 마을은 아직 교회가 없는 지역이며, 약 70가구가 살고 있고 저희가 사는 곳에서는 자동차로 약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조그마한 시골 마을 입니다. 이 마을에 두세 가정의 ‘세상의 빛 교회’ 교인이 있었는데, 이 지역이 ‘세상의 빛 교회’와 멀리 떨어져 있어서 걸어 다니는 것이 불편했습니다. 이 지역에 교회가 없었기에 ‘세상의 빛 교회’에서 새로운 개척 교회를 세워야 할 필요성을 갖게 되었던 것입니다. 제가 교회 개척을 위해 기도하던 중 이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하나님이 이 지역에 관심을 갖도록 제게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빛 교회’ 목사님과 성도들, 그리고 산따 아니따 지역의 성도들과 몇 차례 만나 이러한 뜻을 나누었습니다. 이 지역에 교회를 개척할 적절한 사람이 없었기에 저의 뜻을 이해한 목사님과 성도들이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세상의 빛 교회’에서 저를 산따 아니따 지역 교회의 목사로 파송하는 방법으로 제가 교회 개척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4월 23일부터 매주 성경 공부를 인도하였습니다. 3월 초에 한 교인의 집 거실을 개조하여 예배 처소로 사용하기로 하고 성경 공부를 시작한 것입니다. 지금은 일주일에 한 차례씩 성경 공부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전도 집회를 한 차례 열고 난 후에 적절한 시기에 주일예배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현재 매주 월요일마다 모이는 성경 공부 모임에는 ‘세상의 빛 교회’의 일부 교인들을 포함하여 약 30명의 성도들이 참석하여 말씀을 배우고 있습니다. ‘세상의 빛 교회’에서는 이 지역에 교회 부지를 사기 위해서 헌금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이 교회 개척을 준비하시고 맡기신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저 혼자서가 아니라 현지 교회와 함께 개척을 하게 된 것과 이미 두세 가정의 교인들이 있어서 개척하는데 많은 힘이 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 사역을 통해서 교회 개척의 모델과 교회를 통한 사람을 양성하는 모델을 현지 교회와 지도자들에게 보여주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며, 부족한 인디헤나 지도자를 양성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지역의 믿지 않는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교회의 역할을 잘 감당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면서 이 일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동역자 여러분들도 교회 개척에 관심을 가지시고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번에 기도 편지를 드린 후 3개월을 지내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한 번 기억해 봅니다. 온 가족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 주신 것을 생각할 때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인도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곳 에콰도르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서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날마다 도둑과 강도의 소식들이 끊이지 않고 들리는데, 그 가운데서 외국인으로서, 선교사로서 이곳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줄 압니다. 큰 아이 새는 지난 1년 동안의 학교생활을 잘 마치고 방학을 하였고, 희래는 계속해서 학교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들도 가르치고 양육하며 사람을 세우는 사역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인디헤나 교회 연합회(AIEP)와의 사역을 하면서 눈에 드러나게 보이지는 않지만 갈수록 안정되어 가고 성장되어 가는 사역을 보면서 나같이 부족한 자가 이런 귀한 사역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하나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때로는 어려운 환경을 만날 수 있고 고통과 아픔 가운데서 살 수 있게도 하시는 하나님이시지만, 순간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느낄 수 있도록 도우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목사 정기 성경 공부 모임은 활성화되어서 많은 목사님들이 즐거움으로 참석하고 있고 1년이 되어 가는 각 교회에 속한 집사들의 성경 공부 모임도 좋은 분위기 속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청년 그룹의 제자 훈련도 잘 진행되고 있으며 매월 한 차례씩 여는 교사 강습회도 많은 교사들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르치는 사역을 통해서 하나님이 에콰도르에서 제게 맡겨 주신 사역이 무엇인가를 늘 기억하면서 기쁘게 사역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변화하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더욱 경험하게 됩니다.
교회를 개척하고 있는 산따 아니따(Santa Anita) 지역에 매주 한 차례씩 정탐을 가서 사람들을 만나며 그 지역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전도를 하기 위한 사전의 전략으로, 그 지역을 위해 기도하며 사람들을 만나 얘기하며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 입니다. 보통 그 지역의 한 성도와 함께 마을을 돌아 다녔는데, 하루는 저 혼자서 그 마을을 돌아다니게 되었습니다. 마을 중심부를 지나가는데 떠들썩한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 그 소리 나는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좋은 기회라 생각하면서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며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술을 마시며 잡담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동양 사람이 혼자 들어오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더니, 제가 누구인가를 정중하게 소개하며 다가가니 자연스럽게 저를 맞아 주었습니다. 모인 사람들이 술을 따라 주는 것을 사양하며 사람들과 함께 많은 얘기들을 즐겁게 주고받았습니다. 나와야 할 시간이 되어서 헤어지는 인사를 하는데 그중에 한 남자가 저를 향해 이곳에 절대로 교회가 들어 설 수 없으니 그렇게 알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돌아서서 나오려는데 술에 취한 또 다른 남자가 저에게 다시는 보고 싶지 않으니 이곳에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조금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곳 사람들이 순수하고 착해서 쉽게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아닌데, 이처럼 강한 말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술을 마시면 평소에는 하지 못할 말도 술의 힘을 빌려서 하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기에, 교회가 이 마을에 들어서는 것에 대해서 이 사람들이 마음 중심에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은 교회가 들어서는 것을 싫어하고 있다는 것과 그들 뒤에서 사단이 강력하게 방해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 교회 지역에 교회를 새롭게 세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며 영적 전투의 장에 들어섰음을 알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제부터는 일주일에 두 번씩 마을을 방문하여 사람들에게 전도하려고 합니다. 이 지역과 저와 ‘세상의 빛 교회’를 위해 동역자 여러분의 강력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어려운 한국의 경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늘 승리하실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입니다. (2001.6 24 기도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