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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임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것이 비교할 수 없는 유익이 있다. 오늘도 한해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다(세웠다).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같
- 오늘의 말씀 2024년 1월 26일(금)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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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교회 연합회(AIEP) 청년 수련회 본문
교회 연합회에 속한 교회들의 청년들 170명이 1박 2일 동안의 수련회를 다녀왔다. 청년 수련회는 1시간 30분씩 5개의 강의 시간과 첫날 오후의 운동 시간, 밤 시간의 교회 장기 자랑 발표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둘째 날은 주일이어서 예배와 청년부 임원 선출의 시간이 있었다.
산 호세 알또(San Jose Alto) 교회를 담임하는 뻬드로(Pedro) 전도사가 수련회 행사 전체의 준비와 진행을 맡았다. 나는 수련회 진행이 될 수 있도록 뻬드로 전도사 뒤에서 준비하는 일에 도움을 주었다. 내가 강사와 주제 등 전체적인 윤곽을 제시해 주었고 다른 실제적인 일들은 뻬드로 전도사가 직접 진행하였다. 준비하는 동안 참석하는 청년들의 숫자를 예상하는 것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처음에 준비하면서 우리들은 40명을 예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80명 정도 참석하겠다고 하였다. 수련회를 일주일 남겨놓고는 136명이나 되는 청년들이 참석하겠다고 하였다. 이 숫자는 수련회 장소가 협소하고 차량도 더 필요하게 되어서 문제가 되는 것이었다. 수련회 3일 전에 목사 모임에서는 150명 정도 참석할 것으로 숫자가 파악 되었다. 막상 수련회를 출발하는 당일 날은 170명이나 왔다. 참석 숫자가 많아짐으로 인해 여러 가지 차질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 가운데 잘 대처하여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었다.
준비 과정에서 내가 선교사로서 어느 정도 관여하고 도움을 주는가 하는 문제는 숙제였다. 전체 준비와 진행을 주도적으로 담당한다면 일은 큰 무리 없이 진행되었을 것이고 나의 답답함도 그렇게 많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이 행사를 하면서 모든 과정을 현지인이 직접 앞장서서 진행하는 경험을 해 보길 원했다. 선교사가 앞에서 행사를 주도하고 진행한다면 현지인들은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해야 할 때 스스로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즉, 현지인들이 이런 기회에 수동적으로 참여한다면 앞으로도 그들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다. 선교사가 주도적으로 일을 하면 그렇게 사역하는 동안에는 일이 잘 진행되는 것 같고 이로 인해 선교사의 사역이 눈에 잘 보이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장기적으로 현지인에게 별 도움이 될지 않을 수 있다. 이런 행사는 분명히 현지인들의 일이요, 그들이 직접 경험하면서 진행해 나가야 할 일이다. 현지인들이 주인이고, 선교사는 손님이고 돕는 자이기 때문이다. 현지인이 주도권을 가지고 하도록 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었다. 선교사인 나는 현지인을 세워야 하고 현지인이 훈련을 받고 독립해 나가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었다. 내가 직접 다 하는 것은 현지인들에게 훈련이 되지 않기에 전적으로 이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맡겨 준 것이다. 감사하게도 뻬드로 전도사가 이 행사를 전체적으로 다 맡아 잘 진행하였다.
재정 지출은 참가자들의 식사 비용과 차량 대여비가 대부분이었다. 시골 교회를 빌려 사용했기에 장소 비용은 들지 않았다. 장소가 협소하고 잠자리가 좋지 않은 것은 감수해야 했다. 회비는 청년들 각자에게 미화 2불 50센트를 내도록 하였다. 뻬드로 전도사는 돈이 부족할 것 같아 준비하는 동안 내내 걱정을 하였다. 뻬드로 전도사의 입장에서는 예산이 부족하면 해결할 뾰쪽할 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나는 최선을 다하라고 격려하였다. 그런 상황에서 나중에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준다고 말할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걱정하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 할 수도 없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고 하면 자신들이 해야 할 노력을 안 할 가능성이 있고 그대로 놔두면 재정이 부족하기에 아예 일을 진행하려 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지만 최선을 다해 해보자는 말로 격려를 하면서 준비하였다. 수련회가 끝나고 나서 최종 결산을 한 결과 그들의 힘으로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140불 정도가 부족했다. 그것은 내가 나중에 조용히 보충을 하였다. 이 부족분은 200명이 참석한 1박 2일의 수련회로는 그렇게 많은 금액은 아니었다. 이들이 스스로 최선을 다해 행사를 진행한 것이 무엇보다도 좋은 결실이었다.
선교사인 내가 돈을 주면서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행사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어쩌면 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재정 문제에 있어서도 결국은 현지인들이 독립을 해야 한다. 그러기에 그들이 스스로 일을 진행하는 노력을 해 보아야 한다. 그래야 스스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로그램은 짧은 이틀 동안이지만 강한 훈련이 되도록 계획했다. 강의는 선교사들이 맡았다. 변 선교사님은 비전과 리더십에 대해서, 브라질 선교사 자매들은 구원의 확신과 신앙생활의 기본에 대해서, 나는 이성 교제에 대해서 강의를 했다. 대회 진행은 청년들이 스스로 하였다. 모든 진행은 현지인들이 하더라도 강의는 선교사가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그렇게 진행하였다. 선교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교육과 훈련에 도움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장소는 협소하고 불편했지만 모두가 진지하게 참석하여 강의를 잘 들었다. 행사를 마치고 난 후에는 모두가 만족한다는 평가를 하였다. 나도 많이 배우고 경험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수련회였다. (200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