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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교육 연구원(IMER)

이성 교제 강의 본문

선교와 영성/선교는 삶이다

이성 교제 강의

후앙리 2020. 7. 15. 11:53

 

지난 연합 청년 수련회 때 이성 교제에 대한 강의를 하였다. 청년들로부터 이성 교제에 대한 주제로 강의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이성 교제에 대한 여러 가지 내용을 다루면서 성적 순결에 대해서도 강의하였다. 결혼할 때까지 성적인 순결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이 부분을 설명하면서 나의 경험을 예로 들었다. 내가 결혼할 당시에 성적인 유혹을 넘긴 경험이었다. 결혼을 준비하는 가운데 나와 아내는 결혼 일주일을 남겨 두고 신혼집을 구하고 여러 가지 가구들을 들여 놓았다. 가구와 함께 이불 등 침구 세트도 함께 마련하여 신혼집에 가져다 놓던 날, 이불을 함께 점검하면서 우리 두 사람에게 성적인 유혹이 왔다. “우리는 일주일 후면 결혼할 것이고, 우리 두 사람만 있기에 아무도 모를 것이다. 이미 부부나 다름없기에 성적인 부분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런 유혹이었다. 그러나 그때 하나님께서는 우리 두 사람에게 거룩에 대한 강한 마음을 주셨다. 결혼하는 날까지는 순결을 지키라는 마음이었다. 우리 두 사람은 함께 기도하면서 성적 충동의 위기를 넘겼다. 결혼할 때까지 순결을 유지했던 경험을 말하면서 성적 순결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였다.

강의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결혼할 무렵의 그 순간에 성령의 도움으로 잘 참았던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하였다. 만약 그때 참지 못했다면 청년들에게 이성 교제에 대한 강의를 하면서도 혼전 순결에 대해 가르칠 수 없었을 것이다. 자신은 지키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양심이 있다면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위기의 순간에 지켜 주심을 다시 기억하면서 감사하게 된 것이다.

하나님 나라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 그리고 나무 그릇이 있을 것이다. 그중에 하나님이 쓰시는 그릇은 깨끗한 그릇일 것이다. 아무리 금 그릇일지라도 더러우면 사용할 수 없다. 그리스도인들과 사역자들이 진정으로 하나님께 쓰임을 받기 위해서는 거룩한 삶을 유지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성적인 유혹을 이겨야 한다. 성적인 유혹은 결혼 전만이 아니라 결혼 후에도 계속 찾아오는 유혹이다. 사역자(선교사)들은 하나님 앞에 가는 날까지 성적인 순결과 거룩을 지켜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손에 쓰임 받는 가장 중요한 도구가 되기 때문이다. 세상에서는 거룩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는 사람의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거룩한 삶을 사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과 사역자들은 거룩성을 유지할 때 진정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할 수 있다. 반대로 성적 거룩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겉으로 사역이 화려하다 할지라도 실패한 사역과 인생이 된다. 사람들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알고 계시며 보고 계신다. 그 하나님의 성품은 거룩함이다. 거룩함을 유지하도록 깨어 기도하고 성령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매일매일 바라보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유혹에 넘어가 인생을 실패할 수 있다. 사역자에게 인생이 실패한다는 것은 바로 죽음과 같은 의미이다. 나의 은사 중 한 분이 권면하시기를, 사역자는 성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농담이라도 입 밖에 내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셨다. 윤동주 시인이 말씀한 것처럼 죽는 날까지 하늘을 향해 한 점 부끄럼 없는 선교사가 되기를 기도한다. (2000.9.15)